65. 테이트 식품회사에 관여하다

 

 

 

“오늘 이 자리는 신랑 박근열군과 신부 장윤정양이 백년가약을 맺는 성스러운 시간입니다. 저는 신랑 신부를 개인적으로 너무 잘 알고 가까이서 보아왔습니다. 신랑은 대륜고등학교, 경북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가 된 매우 유능한 엘리트입니다.

 

특히 대륜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전교학생회장을 지낸 리더십이 탁월하고, 앞으로 변호사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정의를 실천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변호사 차원을 넘어서서 더 큰 일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법조 선배로서 앞으로 박변호사를 힘닿는 데까지 돕고 옆에서 응원할 생각입니다.

 

신부는 아주 엄격하신 부모님의 자상하신 교육을 받고,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한 재원입니다. 윤정양은 머리가 뛰어나며 사려심이 깊고, 부모에 대한 효심이 가득하며 매사에 아무런 흠잡을 데 없는 100점짜리 신부입니다.”

 

2013년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며칠 있으면 2014년이 된다. 한 해를 돌이켜 본다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일년 동안 무엇을 했을까? 먹고 자고 활동하는 일상의 일 이외에 어떤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을까? 그 성과는 무엇일까? 한 해를 헛되이 보낸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2013년 1월은 로스쿨평가위원회 활동으로 무척 바쁘게 지냈다. 1월 21일 로스쿨 1차 본평가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평가위원회 특별위원장 및 사무총장으로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했다. 7개 대학에 대한 인증유예를 발표하면서 파장이 컸다.

 

3월 25일 대한공증인협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서초동에 있는 타워차이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공증인협회 부협회장직을 맡아 매달 한번씩 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일을 했다. 임기는 2년이다.

 

4월 테이트 회사 운영에 관여하면서 자주 오포에 갔다. 테이트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212번지에 공장이 있다. 4월 12일 이탈리아에서 이탈밀 회사 사장인 빌립뽀가 공장을 방문했다. 5월 13일 비또리아가 왔다.

 

9월 15일 방콕으로 갔다. 17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21시 10분에 도착했다. 태국 법무부 초청으로 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증회의에 참가했다. 11월 23일 성균관대 로스쿨 면접위원으로 참가했다. 12월 23일 대한공증인협회 송년회를 했다.

 

2013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 밤 12시, 송구영신의 시간에 나는 동대문시장에 있었다. 두타백화점에서 송년의 시간을 보냈다. 보신각 종소리는 직접 들을 수는 없었으나, 마음 속으로 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된다는 느낌은 새로운 획을 긋는 것이다.

 

그런 계기가 없으면 나이를 먹는다는 의식도 없을 것이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도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제도는 결국 한없이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만든 것이다. 우리는 그 제도의 의미를 따기지 전에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청마의 해라고 한다. 12년마다 해의 색깔이 정해져 있다. 그동안 잘 몰랐는데 이번에 청마라는 용어 때문에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말이 왜 파란 색일까? 잘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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