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단상

 

1.

코로나 19 때문에 아무리 사회가 어수선하고

사람들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어도

봄은 우리에게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2.

개나리꽃이 피었다.

아주 작은 꽃으로 피어났다.

첫 번째 내게 다가온 꽃의 전령이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다.

 

3.

밖에 나가면

낯선 사람들이 경계의 대상이다.

나 또한 상대에게 똑 같다.

혹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닐까 해서다.

인간은 이처럼 약한 존재다.

 

4.

무서운 감염병 앞에서

환자를 접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그들의 용기와 헌신에 고마움을 느낀다.

 

5.

코로나 때문에

거리는 한산하고, 가게들은 모두 텅텅 비어있다.

도대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걱정이다.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절대로 이런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6.

일부 종교에서 영생을 강조한다.

애당초 불가능한 영생을 왜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일까?

생로병사의 인생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절대로 죽지 않는다면

삶에 있어서 집약되고 함축적인

삶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7.

아무런 잘못 없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해 본다.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대구지역에서는 천6백명의 확진자가

입원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 하루 그들이 받는 고통,

얼마나 지옥 같을까?

정부에서 빨리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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