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단상

 

1.

개나리꽃이 선을 보인다.

아주 작지만, 색은 진한다.

경이로운 생명의 상징이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의미다.

 

2.

나이 들고 병들면 자신을 가누기도 어렵다.

그때는 남을 사랑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아주 열심히

매우 뜨겁게 사랑하라.

 

3.

자기 자신의 위선과 가식을 버려라.

솔직한 모습으로 정직하게 살아가라.

또한

타인의 위선과 가식에 속지 마라.

거짓된 내면을 파악하고 그들을 경멸하라.

 

4.

현실의 삶은 언제나 고통이 따른다.

목숨이 붙어있고

의식이 있는 한

인간은 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로병사의 고통을 어깨에 지고 간다.

게다가 의식주, 자녀, 건강 등등

끊임없는 걱정을 안고 산다.

 

이런 고통과 번뇌, 걱정을

모두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라.

절대로 피하려고 하지 마라.

 

5.

봄날에는

가급적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쐬라.

 

방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삶이 얼마나 자유롭고 경이로운 것인지

깨닫지 못한다.

 

6.

세상은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다.

혼자만의 우물안에 갇혀

괴로워하지 마라.

 

밖에 나가

눈을 크게 떠라.

귀를 기울여라.

코로 숨을 쉬어라.

그리고

입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라.

 

자기 자신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우리의 삶을

모두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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