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영어나 수학 공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창작이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소설은 시와 또 다르다. 시는 짧기 때문에 짧은 시간 쓸 수 있다. 물론 아주 잘 쓰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소설은 전체적인 플롯을 짜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런 뚜렷한 구상을 하지 않고 쓰면, 체계가 없어지고, 자꾸 옆길로 이야기가 새나간다. 그리고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가 불분명해진다. 그렇다고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요새 나는 ‘닥터 지바고’와 ‘전쟁과 평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 있다. 이런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써도 이런 소설과는 비교가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써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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