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보내며>

 

이제 4월을 보낸다

 

코로나와도 싸웠지만

봄꽃을 가슴안에 들이고

다시 밖으로 보내느라고 힘들었다

 

꽃을 보고

꽃잎을 어루만지며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나의 감성이 죽지 않았음을

꽃에게 중얼걸렸다

 

봄이 온 것은 나 때문이다

꽃이 핀 것도 나 때문이다

봄꽃이 지는 것은 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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