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20)

 

인간은 사회적 동물(社會的 動物, social animal)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가 쓴 <정치학>에서 한 말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을 둘러싼 가족관계, 더 나아가 사회적 관계에서 생활하게 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때문에 내가 있고, 네가 있다. <>의 관계는 필수적이다. <>는 실존의 존재의미를 부여한다. 내가 있는 의미는 바로 네가 있기 때문이다. 네가 존재하지 않으면 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바로 너라는 거울을 통해서 확인된다.

 

또한 너는 나의 내면에 있는 거울을 통해 반사된다. 그렇게 나의 거울을 통해 너는 접촉되고 인식된다. 너는 나의 <투시>작용을 거쳐 인식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는 인식되지 않고, <나의 주관>에 의해 영향을 받은 상태로 인식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대상은 개별적인 요소로 분해되지 않고 항상 전체로서 접촉된다. 다만, 모든 요소가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고, <전경과 배경>의 원리에 따라 어떤 요소는 앞에 나타나고, 어떤 요소는 뒤로 물러선다.

 

각 요소 사이에는 우선 순위, 필요성의 완급, 중요성의 차이가 있다.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모든 <게슈탈트>를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전경과 배경>으로 명확하게 배치하고 <전경>으로 떠오른 것을 먼저 우선적으로 해결한다.

 

<전경과 배경>은 위치의 차이만 있을 뿐, 동시에 존재한다. 이런 의미에서 게슈탈트는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따로 따로 떨어져 연결되어 있지 아니한 개별 요소가 아니라 <통합된 전체>를 의미한다.

 

, <><><지금 여기에서> 통합된 <전체>로 존재해야만, <><>의 존재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뜻한다.

 

통합된 전체는 개별적인 요소들의 단순한 합보다 훨씬 파워가 있고, 의미를 가진다.

 

인간은 개인중심주의에 서있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접촉경계에서 지각의 중심에 놓는다. 즉 전경에 위치시키고, 나머지 것들은 모두 배경으로 물러서게 만든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빨간 벤츠차에 미모의 여성 운전자가 금발을 날리며 오픈카로 달리고 있으면 나의 전경은 그 여성 운전자가 된다. 그녀는 나의 지각의 중심에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나머지 차량들은 모두 배경이 된다.

 

그런데 갑자기 119 응급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면서 내 차를 추월하여 빠른 속력으로 앞서간다. 나의 전경은 이 순간, <벤츠>에서 <구급차>로 바뀐다. 벤츠는 이제 더 이상 전경이 아니라 배경으로 물러서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에게 의미 있는 대상을 전경으로 위치시키고, 나머지 대상을 배경으로 물러서게 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게슈탈트의 형성>이라고 개념 정의하는 것이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이다.

 

건강한 사람, 정상적인 사람은 자신의 내면의 의식 속에서 외부 환경과 대상과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전경과 배경>을 수시로 바꾼다.

 

또한 자신에게 특별히 중요하거나 계속해서 중요한 의미 있는 대상은 <전경>에 올려놓은 다음, 계속해서 그것이 해결될 때까지 그 대상을 <전경>의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유지시키기도 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공부하면서 자기 자신의 현재 상황, 현재의 심리상태, 내면의 갈등이나 고민거리를 한번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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