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3-9

“오빠. 나는 오빠만 사랑해. 아이를 낳아서 열심히 키울게. 그리고 오빠는 대학교 졸업하고 내 곁으로 와. 그동안은 내가 혼자서 낳아서 잘 키울테니까. 오빠 알지? 내가 얼마나 오빠를 사랑하는지?”

“정말 왜 이래요? 내 애기도 아닌 걸 가지고 이렇게 나를 괴롭히고, 공갈치고, 내가 가만 있지 않을 거야. 당신들 공갈범이야 경
찰에 신고할 거야.”

“오빠 그러지마 오빠가 다 알고 있잖아. 나하고 잘 때 나만 사랑한다고 말했잖아? 내가 아이를 가졌다는 말을 했을 때 너무 좋아했잖아? 그리고 나아서 잘 키우자고 했잖아?”

은영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은영은 혼자 이렇게 생각하고 수없이 되풀이해서 자신을 세뇌시겼기 때문에 적어도 은영에게는 이 말들이 진실이었다. 명훈이 그런 말을 했던 안 했던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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