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3-12
명훈을 보내고 나서 은영과 명자는 부근에 있는 맥주집으로 갔다. 명자는 술을 시켜 혼자 많이 마셨다. 다만 은영에게는 마시지 말라고 했다. 애 때문에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은영은 걱정 말라고 했다. 절대로 술과 담배는 애 낳기 전까지는 안 한다고 했다.
“너 어떻게 할래? 저 남자 보니까 절대로 너 하고 결혼할 사람이 아냐? 네가 애를 낳으면 애비 없는 자식이 되고, 너 혼자 키워야 하는데, 그럼 너는 결혼도 못하고 어떻게 할 거야? 이 바보야.”
“아냐. 지금은 저 사람이 아직 어려서 그래.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절대로 돌아와. 아까 그 여자도 봐. 비싼 돈 들여서 고친 것 같지만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잖아? 그 사람은 나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 그리고 여자는 외모나 환경 보다는 내면으로 얼마나 성실하고 남자에게 헌신하는 지가 중요해. 걱정하지 마. 같이 상의해서 애 낳고 잘 살게.”
은영의 말은 명자에게는 매우 비현실적이고 공허하게 들렸다. 저렇게 세상을 모르고, 남자를 모르고, 사랑을 모르다니! 정말 한심하고 불쌍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 정의의 여신이 명자의 주먹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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