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3-13
한편 명훈이 집에 들어가자 난리가 났다. 아빠 엄마가 다짜고짜 물었다.
“아니 너 꼴이 뭐니? 누구한테 이렇게 맞은 거야? 그 여자들이 깡패를 데리고 와서 때린 거야?”
“빨리 병원으로 가자. 응급실로 가야 해.”
“아니예요. 괜찮아요. 내일 병원에 갈게요.”
명훈은 왼쪽 팔목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맞기도 많이 맞은 것이었다. 아프기도 아팠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그 정도 아픈 것은 명함도 내밀 수가 없었다.
“너 그 여자하고 어떻게 된 건지 말해봐.”
“예 우연히 만나서 몇 번 잤는데 제 아이를 가졌다고 해요. 수술을 하라고 해도 끝까지 낳겠다고 하네요.”
“아니 네 애기가 맞아?”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정숙한 여자애는 아니니까. 저 한테 돈을 뜯어내려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저는 그 여자 싫고 상대하지 않으려고 해요. 나 보다 나이도 5살이나 많고, 학교도 고졸에 불과해요. 돈도 없는 집 애고, 얼굴도 못생겼어요. 제가 만나지 않으면 저절로 떨어질 거예요.”
명훈 엄마와 아빠는 명훈을 방으로 들여보낸 다음 걱정을 했다. 대학생이라 알아서 하는 줄 알고 내버려두었더니 큰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여자가 알아서 피임을 하고 설사 임신을 해도 곧 바로 수술을 할텐데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무슨 나쁜 의도가 있는 여자 아이 같았다. 하지만 명훈은 아직 어리고 세상을 모르니까 부모들이 나서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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