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눈을 맞으며

그대는 먼 곳에 있다
내 모습이 보이는가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는가
벚꽃은 눈이 되어 쏟아진다

왜 그렇게 마음 아프게 했던가
서로가 진하게 아껴줬어야 했는데
산들바람을 맞으면서도
폭풍 속에서 헤매야했던 우리들
사랑과 영혼의 노래를 듣는다

이젠 두손을 잡고 강을 건너야지
꼭 껴안고
죽음의 타이타닉호에서 빠져나와야지
그것만이 우리의 길이다
운명의 선택이다

그대는 아주 먼 곳에 있다
슬픈 사랑의 노래를 부르자
달이 뜨는 언덕에 앉아
가슴 속으로 그대를 느낀다
벚꽃은 눈이 되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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