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
가을사랑
한 학기 강의가 끝나고, 기말고사 채점도 거의 끝났다. 학생들은 이제 방학으로 들어간다. 처음 했던 강의라 그런지 애착도 많이 간다. 내 강의를 들은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전체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한 학기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강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해보는 헌법강의였고, 충분한 연구가 덜 된 상태에서 한 강의였기에 여러 가지로 부족했고, 돌이켜 보면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반성도 많이 하게 됩니다.
중간 중간 설문조사를 해서 방향을 수정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여러분들의 사정을 잘 몰라 유인물의 글씨를 너무 크게하고 복사에 많은 금전적 부담을 준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글씨를 작게하고 복사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말고사를 채점하면서 여러분들이 제 강의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아주 우수한 답안들이 많아 내심 기뻤습니다. 부족한 답안 역시 조금 더 노력하면 충분히 헌법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성적은 아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고생해서 작성한 답안지에 대해서는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읽어보고 정확한 평가를 하고 순위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성적공시가 되면 혹시 의문이 있거나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제 이메일을 통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성실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여러분들이 목표로 하는 바를 성취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비록 강의는 끝났지만 한번의 강의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열심히 노력하고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십시다.
계속 건승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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