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 빠져나가는 방법은?

 

사기꾼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나간다. 사기죄를 처벌하는 법과 제도의 그물이 정치하지 못하고 엉성하기 때문에 그렇다. 대부분의 사기사건은 검찰에서 무혐의결정이 되고 있다.

사기꾼이 법망을 피해나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첫째, 사기꾼은 사기를 친 다음 일단 피해버린다. 피해자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계주가 계원들로부터 돈을 걷어 챙긴 다음 잠적해 버린다. 처음에는 이자를 잘 주다가 어느 날 디데이를 잡아 거액을 빌린 후 도망가 버린다.

부동산기획회사를 차려놓고 수많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한 다음 회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사라져 버린다. 심지어는 외국으로 도망간다.

사기꾼이 범죄 후에 도망가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피해자들로부터 시달릴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고, 사기죄를 빠져나가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사기꾼은 평소에도 피해자들에게 끊임없는 거짓말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거짓말을 한다. 그들은 거짓말이 어느 순간 탄로 나면 우선 인간적으로 피해자를 만날 수 없게 된다. 입장이 곤란할 때 피하는 것이 가장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도망가면 사건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변명할 방법도 연구하고, 엉터리 자료도 꾸밀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많은 사기꾼은 돈을 챙긴 후 일단 피하고 본다. 피해자는 속으로 골병이 든다.

돈을 잃고 사기꾼은 도망가 버렸으니 어디다가 화풀이할 데도 없다. 혹시나 하면서 계속 전화를 하지만 통화는 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수소문해도 소재를 알 수 없다.

사기꾼의 유들유들한 얼굴표정만 눈에 맴돌고 있는 상태에서 피해자는 돌아 버리게 된다. 믿음을 주었던 만큼 배신감을 커진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지지만 도망간 사람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둘째, 사기꾼은 공소시효를 노린다. 도망가서 10년의 세월만 보내면 사기죄의 공소시효가 완성된다. 그러면 법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도 없다. 10년의 세월이 사기죄를 완전히 면책시켜주고 만다.

사기꾼이 실제로 사기를 친 시점은 도망간 시점이 아니라,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다.

사기를 치고 나서 상당한 시간 고소를 하지 않고 대화를 하고 있다가 나중에 고소를 하게 되면 처음 돈을 교부받은 시점부터 사기죄의 공소시효는 진행되기 때문에 10년의 세월도 빨리 지나갈 수 있다. 말이 그렇지 도망간 사기꾼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

프랜차이즈는 정말 위험하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해서 장사를 하는 것은 왜 위험한가? ①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면 모든 것을 본사에서 알아서 해주고 가입자는 그냥 시키는 대로 장사만 하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가입자 스스로 자기 책임 하에 장사를 하는 것이고, 본사에서는 약간의 지원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시작해야 한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면 마치 커다란 대기업의 한 조직을 맡아 월급을 받고 일을 하는 부서장 정도로 착각을 하면 큰일이다.

② 기본적으로 자기 혼자 해도 자신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하는데 전혀 경험이 없는 업종을 프랜차이즈방식으로 하기 때문이다. 식당을 하면 식당에 대해 많이 알고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면 다 되는 것으로 잘못 알기 때문이다. 말이 프랜차이즈지 본질은 개별사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③ 본사는 주목적이 가맹점을 늘리는데 있고, 보증금을 받고 로얄티를 받는데 사업 목적이 있다. 물론 가맹점에서 장사가 잘 되면 좋지만 안됐다고 해서 본사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입장이나 이해관계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본사는 과대광고를 많이 해서 체인점 수는 많이 늘어나는데 막상 체인점 점주는 속으로 골탕을 먹는 경우가 많다.

④ 본사에서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무책임한 말만 듣고 탁상공론으로 계산을 하고 장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지점이 잘 돼도 본인이 경영하는 지점이 잘 될지는 미지수다.

광고를 보고 체인점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문의를 해온 사람들에 대해 본사 직원들은 교묘한 수법으로 현혹시킨다. 배짱을 부리기도 하고, 무책임하게 어느 어느 곳에서 체인점을 하면 한달에 최소한 몇백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고 본사 직원이 무슨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다. 잘못 되면 체인점에서 제대로 영업을 못해 그렇게 된 것으로 돌려버린다. 그리고 처음에 그런 허풍이 서면으로 작성되어 증거로 남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단순한 예측에 불과한 것으로 끝난다.

⑤ 본사에 내는 가맹비 형식의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본사가 계속 사업을 잘 하고 있을 경우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본사에서 가입자들로부터 가맹비를 받아 이것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다른 사업을 확장하려다가 손해를 보아 결국 본사가 부도나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가맹비도 돌려받지 못하고 프랜차이즈 사업도 끝이 나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

⑥ 프랜차이즈사업은 어느 한 업종이 잘 되면 곧 바로 유사한 후발업체가 나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새로운 사업자는 기존의 사업자의 단점을 보완하게 되므로 더 참신해 보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면 구 사업체의 프랜차이즈는 잘 되지 않게 된다.

⑦ 가입할 때 프랜차이즈계약서를 읽어보지 않고 계약체결을 하거나, 설사 읽어본다 해도 하나씩 제대로 따질 입장이 아니어서 대충 계약을 하고 나중에 억울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본사에서는 가맹비 외에 로얄티를 비싸게 받고, 인테리어를 특정 업자에게 하도록 강제하고, 엄청나게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

그리고 매출에 있어서도 자영업자와는 달리 세금문제에 있어서도 100% 투명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 본사와 로얄티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정확하게 계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프랜차이즈에 가입해서 장사를 한다고 해서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손해를 볼 위험성이 더 높다. 그래서 실제로 잘 모르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하다가 망한 사람들이 의외로 맡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프랜차이즈에 가입할 때 자세하게 알아보고,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한다.

돈을 손해 보는 것은 적은 일이다

 

살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재물의 손해를 보게 되는 때도 있다. 돈을 손해 보면 그 어떤 것보다도 억울한 생각이 든다. 당장 내 손에서 나가게 되는 돈은 그 손해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진다. 사람들은 말로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돈이 문제다. 자기 계산방식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돈을 내주어야 하거나, 받을 돈을 받지 못하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되므로 싸움이 시작되고 기분이 나빠진다.

그러나 크게 보면 단순히 돈 만이 문제라면 별것 아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더 큰 문제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징역을 가야 한다든가, 평생 쌓아 온 명예가 더렵혀진다든가, 건강을 잃어버린다든가, 직장에서 쫓겨난다든가 하는 문제들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상의 생활에서 닥치는 재산상의 손해는 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 돈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겸허하게 받아들여라. 그것이 인생이다. 세상 이치다.

프랜차이즈로 망한 사람들!

<겉으로는 화려하다. 멋있다. 하지만 속으로 골병 드는 게 바로 프랜차이즈다. 본사만 이익을 보고, 가맹점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들시들하다 망한다. 그리고, 본사도 시간이 가면 부도가 난다.>

사람들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지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는 하지 않는다. 그냥 사업을 한다는 기분에 들떠 철저하게 알아보지 않고 대충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다가 혼자 사업을 하게 되면 흥분하게 된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을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애써 장사를 하겠다는데 그냥 잘 되지 않겠느냐는 덕담을 해주지, 위험하다거나 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하지 않는다. 남의 일에 공연히 욕만 먹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사업의 위험성을 이야기해도 사실 소용이 없다. 일단 사업을 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확신에 빠져 다른 사람들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업뿐만 아니라 연애도 마찬가지다.

진로를 선택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지지율이 낮아도, 주변에서 다 가능성이 없다고 해도 사람들은 끝까지 국회의원 나오고, 시장 군수로 출마한다. 그리고 낙선해서 패가망신한다.

다른 사람들 경험담을 잘 들어야 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실패가능성은 없는지 귀담아 들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한다.

혼자 실행에 옮기다가 실패한다. 그런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가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그것을 자신의 철학이라고 하기도 하고,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을 잘 몰라 겪게 되는 무경험, 경솔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혼자서는 자신이 없어 대안으로 프랜차이즈회사에 가맹점으로 들어가게 된다. 외국에서 유행하는 프랜차이즈사업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도 많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명브랜드를 앞세워 전국적인 규모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번 경우도 있다. 누구나 한번쯤 유명 프랜차이즈 체인점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치킨집이나 김밥집 체인점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세한 속사정을 모른 채 겉만 보고 프랜차이즈에 가입해서 장사를 하다가 망하거나 손해를 본다. 문을 닫지는 못하고 있지만 속으로 골병 들어 꿍꿍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사기꾼을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는 피해자가 하는 것이다. 피해를 당하지 않은 제3자가 하는 것이 아니다. 용서를 할 것인지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사기를 당했을 때 심정은 어떠한가? 직접 당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믿었던 사람에게 감쪽같이 당하고 사기꾼은 도망갔을 때, 그 답답함과 억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심장이 뛰고 잠을 자지 못한다. 세상이 깜깜해지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모은 돈인데!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던 돈이다. 금싸라기 같은 돈을 한 입에 털어 넣었으니 일할 의욕도 사라진다. 마음 같아서는 사기범을 당장 두들겨 패고 싶다. 어떻게 복수를 해야 하나? 울분에 가득 찬 사람의 핏발 선 모습을 보라. 정말 무섭다.

사기를 당하면 화병이 난다. 화병(火病)이란 불안증, 우울증, 신체화증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1996년 미국 정신과협회에서는 화병은 정신질환의 일종이라고 공인하였다. 사기피해자는 세상에 대한 비관론자가 되며 우울증에 걸린다.

우울증의 증세는 다음과 같다. ①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갑자기 괴롭고 귀찮아진다. ② 식욕이 없어진다. ③ 울적한 기분을 해결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 ④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다.

⑤ 앞 일이 암담하게 느껴진다. ⑥ 잠을 설치게 된다. ⑦ 인생이 실패로 느껴진다. ⑧ 세상에 혼자라는 느낌이 든다. ⑨ 말수가 적어진다. ⑩ 다른 사람들이 차갑게 보이고 나를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기를 당한 사람은 심지어 자살까지 한다. 오죽하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게 될까? 사기 당한 사람은 심한 고통을 받는다. 돈을 잃게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갑자기 커다란 돈을 잃게 되면 모든 생활이 엉망이 된다. 사업도 부도가 난다. 사람들을 불신하고 증오하게 된다.

사기꾼을 상대로 형사고소 하고, 민사소송을 하기 위해 쫓아다닌다. 그러다가 브로커에 속아 헛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몸과 마음이 망가진다. 얼마나 비경제적이고 어리석은 일인가?

이런 경우 피해자는 빨리 판단해야 한다.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못 받을 것인지? 상대방 앞으로 재산이 없으면 민사재판을 해야 시간 낭비다. 판결문을 받아 놓아야 강제집행을 할 수 없으면 휴지조각이 된다. 형사고소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가면서 피해자는 저절로 기가 꺽인다. 아무리 해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가슴 속에 한만 쌓인다. 세상에서 혼자 바보가 되었다는 비참함을 느낀다. 무기력해진다. 사람들이 무서워 보인다. 세상이 싫다. 죽고만 싶다. 사기범이 원망스럽다. 사기꾼을 증오하고 저주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자신만 더욱 바보가 될 뿐이다. 빨리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별하라. 잊을 것은 빨리 잊어라. 그것이 현명한 일이다. 건강에도 좋다. 세상에 한 두 번 사기 당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모두들 사기 당하고 또 살아간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위로를 받아라. 용기를 가져라.

사기를 당해 몸과 마음까지 잃게 되면 자신만 손해다. 이럴 때는 빨리 잊어버리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사기범을 미워하는 만큼 자신에게 손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용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스스로 살기 위해서는 비탄에서 빠져나와야 하고,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현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사기꾼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있다. 오죽하면 사기를 쳤겠는가? 사기꾼은 그렇게라도 비겁하고 야비하게 돈을 벌어 세상을 살아야 할 입장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었겠는가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사실 모든 일은 나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내가 신중하지 못해서, 세상을 잘 몰라서 사기를 당하고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는 사실에 더 집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만 집착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 보다는 나 자신에 집중해서 현재의 상태에서 나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이미 벌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 새로운 치유와 회복은 시작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고의적으로 자신을 속이고 피해를 준 사기범을 용서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용서를 하지 않고 증오심에 불타 있으면 어떻게 되는가? 그 증오의 에너지는 불타서 거꾸로 심장을 파고든다. 심장이 뜨겁게 불타고 화병이 된다. 몸과 마음을 해롭게 한다.

결국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는 사기꾼을 용서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다. 이왕 당한 일을 빨리 잊어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사는 길이다. 잊어야 할 것은 미움이다. 실패다. 불행이다. 프랑스 속담에 “피해는 모래에 써놓되 은혜는 대리석에 써놓으라”고 했다.

사기꾼의 천국, 대한민국!

 

사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랜 기원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로 속여 남의 재산을 빼앗는 사기꾼은 가장 고질적이고 악질적인 범죄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기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기꾼들은 어디선가 피해자들과 마주 앉아 검은 속마음을 감추고 겉으로 선한 양처럼 미소를 지어가면서 거짓말을 하고 돈을 뜯고 있을 것이다.

피해자들은 전혀 의심하지 않고 사기꾼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곧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고, 돈을 잃고 자식들과 고생을 하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기가 많은 나라도 드물다. 돈을 빌려 쓰고 갚지 않는 차용사기, 값싼 부동산을 비싸게 팔아넘기는 부동산사기, 좋은 기술이 있다고 꼬여 투자하게 하는 사기, 다단계판매사기, 도박사기, 인터넷사기 등 수많은 유형의 사기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사기를 당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의 속을 잘 모르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어쩌면 사기란 사회생활을 배우는 과정에서 필수과목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기를 당하면 많은 것을 잃는다. 재산을 손해 보고, 사업이 망한다. 가정도 엉망이 된다. 남는 것은 인간에 대한 배신감과 절망뿐이다.

왜 사기를 당하게 되는가? 남을 너무 쉽게 믿기 때문이다. 믿음을 준다는 것은 힘을 넘겨주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재산을 맡기는 것이다. 믿음을 얻은 사람은 힘과 재산을 넘겨받아 행사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이것이 사기의 기본 원리다.

또한 허황된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손쉽게 돈을 벌려다 당한다. 어떻게 단기간 내에 큰돈을 벌 수 있겠는가? 남들이 무엇 때문에 열심히 일을 해서 이익을 넘겨주겠는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세상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욕심만 부리다 거꾸로 당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고 나서야 발을 동동 구른다. 형사고소를 한다. 그러나 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사기를 당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입증도 쉽지 않다. 모든 거래는 믿는 가운데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사기범은 모든 것을 거짓말한다. 대질과정에서 사람이 얼마나 나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고소사건을 맡은 경찰관과 검사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면 더욱 울화통이 치민다. 피해자는 망해서 죽겠는데 수사기관은 자기 돈을 손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민사재판을 하듯이 뒷짐지고 고소인에게 사기죄를 입증해 보라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피고소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기소중지처분을 하는 것으로 그치고, 다시 나타나면 불구속수사원칙이라면서 마냥 수사가 지연된다.

그러다가 고소인이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사기범의 거짓말을 받아들여 무혐의결정을 한다. 불기소이유를 보면, 고소인은 이렇게 주장하고(사기를 당했다고 하고), 피고소인은 거짓말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사기를 치지 않았다고 변소하고 있는 바, (피고소인이 제출한 증거자료)에 의하면 피고소인의 변소에 부합하고 달리 증거자료가 없어 혐의없다는 식이다.

그리고 나서 억울하면 항고를 하라는 취지다. 이런 무혐의결정서를 받아보면 고소인은 머리가 돌아버린다. 당장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을 하게 되고, 세상을 원망하게 된다. 고소인은 항고를 한다. 재정신청을 한다. 모두 기각된다.

이러다 보니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생긴다. 민사소송 역시 하나마나다. 사기꾼들은 애당초 재산을 자기 앞으로 해놓지 않기 때문이다. 판결문을 받아야 휴지조각이 된다. 강제집행을 할 수 없는 판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송비용만 날릴 뿐이다.

사기꾼은 이렇게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다. 재산을 다른 사람 앞으로 돌려놓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을 한다. 사업자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서 또 다시 사업을 한다.

한번 법망을 빠져 나간 사기꾼은 계속해서 사기를 친다.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규모를 넓혀 나간다. 사기 친 돈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사기꾼들은 권력 있는 사람들과의 친분관계도 형성한다. 공무원도 매수한다. 돈이 있고 편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그러면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사람을 잘 분별해야 한다. 거래할 때 다른 사람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세상에는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손해를 입힐 사람은 애당초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 재산문제는 남에게 맡기지 말고 자신이 직접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모든 것을 문서화하고 사전에 증거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중요한 재산거래에는 이것이 필수다.

우리 사회는 속고 속이는 사회에서 서로 믿고 사는 신뢰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남을 속이는 사람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사기꾼은 철저하게 수사해서 엄벌해야 한다. 이것이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첩경이다. 신용사회! 그것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이루어질 수 있는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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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으로 퇴직금을 날린 이야기

 

30년을 한결 같이 한 직장에서 충성을 다 바치고 퇴직한 철수 씨(가명, 60세)는 퇴직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 평생 마지막으로 큰 돈을 받은 것이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많은 유혹의 손길이 뻗쳤다. 그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식당이었다.

 

부인과 상의 끝에 설렁탕집을 하기로 했다. 장소가 가장 커다란 문제였다. 장사가 될 만하면 권리금이 엄청났다. 권리금이 적은 곳에서는 장사가 될 것 같지 않았다.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00만짜리 점포를 얻었다. 권리금을 5천만원이나 주었다.

 

철수 씨는 부인과 함께 정말 열심히 장사를 했다. 밤낮 없이 매달렸다. 하루 종일 설렁탕 끓이는 냄새를 맡다보니 나중에는 토하기까지 했다. 장사를 처음 하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손님들의 까다로운 식성과 성격을 맞추어야 하고 직원들 관리도 어려웠고 재료구입비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많은 돈을 까먹고 문을 닫고 말았다.

 

봉급 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실패를 한다. 사업의 생리를 모르고 탁상공론식으로 쉽게 생각하고 사업을 했다가 그대로 망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해서 돈을 버는 것을 추상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성공한 사람들보다는 실패해서 망하고 병을 얻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업이든 장사든 결코 쉽게 생각하지 말라. 철저하게 확인하고 따지고 시작하라. 그래야 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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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노력을 하는 사기꾼!

 

과학자나 기술자가 발명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수년간 밤잠을 제대로 못자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야 겨우 발명기술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사기범 역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해야 다른 사람들을 속여먹을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연구성과가 성공하는 것을 확인하는 묘한 성취감을 준다.

 

이처럼 사기꾼은 끊임없이 수법을 개발해 낸다. 어떤 기술을 개발해 내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일 실패하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해서 다시는 실패하지 않으려고 수법을 변경하거나 새로 개발한다. 미비점은 신속하게 보완한다. 실패하면 교도소에 가서 고생을 하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만일 운이 나빠서 교도소에 있게 되면 그 안에서도 실패한 원인을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나가면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있으라!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지 않고 자기 재산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지 않으면 아차 하는 순간에 패가망신한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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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A 사장!

 

일단 사무실에 출근하면 무척 바쁘다.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건관계인들을 만나 사건에 관해 상의를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케이스를 놓고 상대방과 법적 싸움을 준비하고, 변론 방법을 연구한다. 그게 변호사의 주된 업무다.

 

사건 때문에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늘 보면서 느끼는 것은, 개인적으로 복잡한 법적 분쟁에 휩싸이지 않고 한 평생을 살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는 것이다.

 

세상이 자꾸 복잡해지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다른 사람과 법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잠을 못자고, 불안해 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A 사장의 딱한 사정을 들었다. 비싼 이자를 물면서 돈을 빌려 썼는데 나중에 보니 갚은 돈을 또 내라고 한다. 사채업자는 그 지역의 토착세력으로 돈도 많고 힘도 센 사람이다.

 

평소 돈 거래에 있어서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함정은 있게 마련이다. A 사장은 꽤나 인간적인 사람이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아서 그런지 적어도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그렇다.

 

일수통장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았다. 매일 매일 원리금을 갚아 나가면서 도장 하나씩을 받아두는 것이었다. 빛바랜 일수통장에 힘든 애환이 서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비싼 이자를 갚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A 사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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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람을 믿지 마라!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사람은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약속을 다 못지키는데 왜 다른 사람이 약속을 모두 지키리라고 믿는가?

2.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기 때문이다.

3. 상대방도 언제나 자신의 상대가 변할 수 있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믿되 객관적으로 그 사람의 성격,

환경, 이해관계 등을 고려하여 그 범위에서만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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