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이야기

지금 쓰고 있는 ‘사랑의 모진 운명’은, ①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② 대체로 불행하고 비정상적인 이야기입니다. ③ 개인이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논리에 따른 이야기입니다. ④ 제가 법조인 생활을 통해 직접 또는 간접으로 겪은 사건을 기초로 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관계, 그리고 애정문제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잘못 했다가는 바쁜 세상에, 극심한 무한경쟁의 세상에서, 사랑이나 섹스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거나 망가뜨리는 사례를 통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작은 충고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얼마나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얼마나 사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보편적인 이성을 가진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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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2-4

이 사건에서 남자와 여자의 행위를 평가해 보면 이렇다. 먼저 남자가 술집에 가서 그냥 술만 마시지 옆에서 같이 술을 마셔주는 여자에게 2차를 가자고 제의하는 행위는 성매수제의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라는 법이 있다. 성에 관한 특별법이다. 사실 성에 관해서는 개인의 자유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개인의 성(sex)에 관해서 국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이유는 별로 없다.

개인으로서의 남자와 여자에게 국가가 어떤 법을 정해서 강제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예를 들어, 19세가 되기 전의 미성년자는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든가, 결혼하기 전에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든가,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에서는 과도한 자위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든가 하는 법을 만들면 당장 헌법위반이라고 할 것이다.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정당한 이유없이 침해하고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보장되어야 할 권리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행복추구권이다.

성의 문제에 관해서는 원칙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법은 성의 문제에 관해 무제한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기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일정한 경우에는 법이 관여한다. 개인의 성적 자유의지나 자유행동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다.

첫 번째가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강간죄와 강제추행지다.

타인은 원하지 않는데 일방적으로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폭행을 하거나 협박을 해서 반항을 제압하고 강제로 성행위를 하는 것을 법은 금지하고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그것은 원치않는 성행위를 당하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법의 목적은 여기에 있다.

사랑의 모진 운명 2-5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섹스는 언제나 타인이 보지 않는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있었던 일을 시간이 경과한 후에 사후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강간사건에는 늘 ‘강간(强姦(강간)’이냐 ‘화간(和姦(화간)’이냐 하는 다툼이 생긴다. 남자와 여자가 성교를 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여자의 동의가 있었으냐? 여자가 반항하지 않았느냐? 하는 문제는 강간죄의 구성요건해당성이 결여되거나 위법성이 조각되기 때문에 수사나 재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된다.

예전에는 남자와 여자가 같이 모텔방까지 들어가서 성교를 했다고 하면 좀처럼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여자가 묵시적으로 승낙한 것으로 추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모텔방까지 별 저항 없이 따라간 경우라도 강간죄나 준강간죄를 인정하는 사례가 많다.

그것은 구체적인 사건에서 여자의 명시적인 동의 또는 묵시적인 승낙을 인정하지 않고, 남자의 강제성, 폭력성을 폭넓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술에 취한 여자를 모텔로 데리고 가서 잠을 자고 있거나 인사불성이 된 상태, 심신미약의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옷을 벗기고 성교를 하거나 추행을 하는 경우 대체로 준강간 또는 준강제추행을 인정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 사건에서는 여자는 술에 취해 의식이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남자가 섹스를 하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중에 술에서 깨어보니 남자가 자신의 신체 위로 올라가서 섹스를 하고 있어 싸우게 되었다든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신의 옷이 다 벗겨져 있고, 남자가 안에 사정을 한 것 같아서 남자의 정액을 증거로 채취해서 고소를 하는 사례도 있다.

사랑의 모진 운명 2-6

그런데 강간은 그렇다고 해도 준강제추행의 사건은 범죄사실을 인정할 것인지 매우 애매한 경우도 적지 않다.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여자를 남자가 어디를 만졌고, 어디를 추행했는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강간이나 강제추행의 장소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단 둘이 있는 승용차 안에서의 강간이나 강제추행 사례는 자가용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수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남자는 갑자기 성욕을 느낀다.

그래서 여자를 차 안에서 강간한다. 물론 여자가 저항을 하기도 하지만, 일단 성욕에 가득 찬 남자는 이성을 잃고 ‘미친 동물(mad animal)'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성에 의한 자기통제’는 불가능하고, ‘타인에 의한 억제’ 역시 불가능하다.

가해자인 남자의 이성은 성욕에 의해 이미 억제되었고, 여자의 저항은 억센 남자에 의해 제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간의 경우를 보면, 남자가 순간의 정욕을 참지 못하고 저지르는 ‘동물적 행동’이지 결코 정상적인 성행위에서 얻어지는 ‘만족감’이나 ‘성적 충족’은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

그것은 수많은 사건을 통해 얻은 진리이며 사실이다. 강간 후의 남자는 대체로 자신의 무모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두려워한다. 그리고 법은 매우 엄중한 처벌을 한다.

옛날에는 강간에 의해 ‘처녀성의 상실’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범인 또는 ‘강간에 의해 성병을 옮긴 경우’, '강간을 당한 여자가 ‘수치심 때문에 자살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강간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형사처벌을 했다.

그리고 강간사건에 있어서 처녀성의 상실은 의사의 소견서에 의해 입증되었다. 그런데 요새는 강간을 당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처녀성 상실’의 소견서를 제출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는 강간범의 변호사가 ‘피해자의 비처녀성’을 무슨 대단한 정상자료나 되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강간을 당한 여자는 처녀가 아니었다. 때문에 크게 보호할 가치가 없다.’는 변론을 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런 변론을 법정에서 했다가는 그 변호사는 징계에 회부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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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2-1

하지만 개인으로서의 인간은 언제나 나약하다.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도 없고, 살아갈 수도 없다. 구체적인 상황의 논리, 상황의 윤리가 때로는 보편적인 논리와 윤리보다 앞선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 인생이 엇갈리게 되고,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오자가 되면서 사람은 왜곡된다. 자신감을 상실하고, 삶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된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웅덩이에 빠져 신음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런 경우 여자로서의 정조, 정숙한 여자로서의 가치기준은 상실된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고, 여자로서의 욕구도 충족시켜야 한다. 그것을 사람들이 성매매, 매춘이라고 규정하고 돌을 던져도 그 돌을 피하면 그만이다.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성매매행위가 존재했다. 성매매의 폐해,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수많은 여자들이 성의 노예로 전락했다. 건강이 망가지고 병이 들었다. 특히 성병은 성매매의 치명적인 부산물이다. 성매매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결혼생활도 포기하고, 자녀도 낳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성매매를 하게 되는 여자들의 인생은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도 없고, 해법도 있을 수 없다. 그저 법으로 금지하고, 윤락녀에 대해 사회적 보호조치를 하고, 재활지원을 하겠다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집단적인 공개된 공창을 단속하고 없애면 다시 음성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활동무대가 만들어진다. 특히 오늘날에는 인터넷을 통해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의 성매매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랑의 모진 운명 2-2

여자는 모텔 방에서 지금 남자를 저주하고 있다. ‘도대체 이런 악질이 있을까?’ ‘남자가 여자가 필요해서 돈을 주기로 하고 성관계를 하고 만족했으면 당연히 돈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 ‘내 나이가 42살인데 왜 나이 많다고 트집을 잡는가?’ ‘지금까지 관계한 남자들은 다 성적으로 만족하고, 아무런 불평이 없었는데 너만 왜 그러는가? 그건 돈을 주기 싫어 그러는 거지?’

여자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었다. 너무 억울했다. 상대가 너무 나빠 보였다. 그리고 돈이 필요했다.

남자와 여자가 한참 싸우고 있었는데, 프론트에서 전화가 왔다.

“손님, 503호지요? 5층 다른 방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난리예요. 조용히 해주세요. 빨리 퇴실해주세요.”

“예, 알았습니다. 조용히 할게요.”

“자꾸 시끄러우면 경찰에 신고합니다.”

“알았어요. 곧 나갈게요.”

남자는 겁이 났다. 경찰이 오면 성매매사실이 문제될 것이었다. 그리고 여자가 폭행까지 당했다고 하면 일이 커질 것이었다. 더군다나 남자는 과거에 전과가 세 번 있었다. 말하자면 전과자였다. 그래서 경찰을 무서워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찰이 오면 성매매사실이 들통이 나고, 그러면 개망신을 당한다. 뿐만 아니라 술집 주인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 처벌도 받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말했다.

“조용히 해결합시다.”

“그러니까 빨리 돈을 줘요. 나가게요.”

“돈을 줄텐데, 어제 밤에는 술에 취해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없어요. 그러니까 새로 제대로 해줘요. 그러면 돈을 줄게요.”

“그게 말이 돼요? 어제 밤에 충분히 제대로 했어요. 빨리 돈을 줘요. 경찰이 오기 전에. 그렇지 않으면 내가 경찰을 부를 거예요.”

사랑의 모진 운명 2-3

두 사람 모두 기가 죽었다. 하지만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해서 양보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가 늙었기 때문에 20만 원을 주는 것이 아까웠고,

그래서 한 번 더 하고 돈을 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여자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렇게 인간성이 나쁜 더러운 X에게 아무리 돈을 받아야 하지만 한 번 더 몸을 대주기는 죽기 보다 싫었다.

남자는 한 번 더 하지 않으면 돈을 절대로 줄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또 싸워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경찰이 올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남자의 인상도 험상 궂었고, 더러운 편이었다.

여자는 하는 수 없었다. 빨리 한 번 더 하고, 돈을 받고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자존심은 다 버려야 했다. 더럽지만 참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자 그러면 빨리 해.”

남자는 인간이 아니었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또 성욕이 일어나고, 그짓을 또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남자는 또 다시 시도했다. 아무런 애정도 없이, 인간적인 호감도 없이, 오직 여자를 상대로 욕정을 채웠다.

일을 끝낸 후 옷을 입고, 남자는 지갑에서 5만 원 4장을 꺼내 주었다. 그러더니 5만 원 한 장을 팁으로 내밀었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여자는 아무 말 없이 받았다. 그리고 고맙다고 했다. 두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모텔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노랗고 붉은 색으로 덮혀 있었다. 은행잎으로 길가에는 누런 빛이 뒤덯혀 있었다. 아침 햇살이 대지를 비추고 있었다. 거리에는 차량이 가끔 빠른 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세상은 간밤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오직 여자의 가슴 속에만 시뻘건 불덩이가 솟구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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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이야기

 

지금까지 ‘사랑의 모진 운명’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이 글의 성격이 무엇이냐고? 기본적으로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이라기 보다는 실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건을 토대로 해서 현실성 있는 글이니까 이런 것을 어떤 장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주로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를 주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상당 부분 변형해서 쓴 것이다.

 

이 글은 구체적인 사건에서, 특정 상황에서 주인공인 남자와 여자가 각각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행동을 하며,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상세하게 묘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기도 한다. 너무 노골적인 성적 표현은 공개된 글이다 보니 가급적 줄였다는 점을 이해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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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⑳

 

부부싸움을 하면 남편은 언제나 ‘네가 처녀가 아닌 상태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더러워서 너와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자는 ‘그러면 너는 총각으로 장가왔냐?’고 따졌지만, 그건 무의미한 논쟁이었다.

 

남자는 돈을 조금이라도 벌어왔고, 여자는 돈을 벌 수 없었기 때문에 약자의 입장이었다. 같이 싸워도 힘이 남자가 더 셌다. 또한 남자는 집에서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밖에서 할 수 있는 것 같았지만, 여자는 밖에 나가 자유롭게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할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다.

 

아이들도 있고, 체면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남자를 무엇을 믿고 만나고 성관계를 한다는 말인가? 이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다가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다 보니, 끊임없이 손님들은 여자를 상대로 성관계를 하려고 댓쉬를 해왔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개중에는 괜찮은 남자, 젊잖은 남자, 인간적인 남자도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날 어떤 남자와 노래방에서 만나 모텔로 갔다. 남자는 신사였다. 그리고 여자는 그 날 진한 섹스를 느꼈다.

 

이런 여자의 행위와 사고, 의식에 대해 일반 사람들은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불쌍한 여자다’ ‘부도덕한 여자다.’ ‘그래도 성매매를 하면 안 되는데, 법을 위반한 여자다’ ‘다른 것을 해서 먹고 살아야지 왜 편하게 먹고 살려고 하느냐?’ ‘남편이 바람 핀다고 여자도 바람 핀다는 것은 곤란하다’ ‘가정이 깨졌다고 다른 가정을 깰 수도 있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등등...

 

그리고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 아주 사회질서와 선량한 성풍속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범위에서 개인의 자유와 행위를 제한한다. 특히 여기에서 보호되어야 할 자유와 권리는 성적 자기결정권, 성행위의 자유, 섹스를 할 자유와 권리다.

 

반면 보호되어야 할 법익은 ‘선량한 성풍속’이다. ‘혼인으로 인한 행복추구권’이다. 성매매는 전자에 해당하고, 여자가 다른 유부남과 성관계를 하면 다른 부부의 ‘혼인으로 인한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가 된다. 성매매는 범죄행위에 해당하기까지 한다.

 

여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행로를 돌이켜 보고, 현재 사회적 위상과 지위, 형편을 모두 고려하면 참 불쌍하고, 동정이 간다. 하지만 여자의 사고와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궤도가 수정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법적 제대를 받게 되고, 성병에 걸릴 위험도 있고, 남의 가정을 파괴할 우려도 있다. 그리고 자녀들이 알게 되면 엄마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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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⑲

 

여자는 입장이 전혀 달랐다. 물론 자신은 유부녀다. 남편이 바람이 나서 다른 여자와 살고 있다. 집에 생활비도 주지 않는다. 남편은 원래 돈도 잘 벌지 못하는 건달이었다. 직장도 한 군데 오래 있지도 않았다.

 

이곳 저곳을 떠돌다가 3년 전에 빚을 내서 치킨집을 조그맣게 냈다. 여자도 남편을 도와 치킨집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런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는 이혼녀와 눈이 맞아 아내는 아예 치킨집에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새로운 애인과 치킨집을 했다.

 

그때까지는 생활비를 조금씩 주었는데, 언제부턴가는 아예 생활비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치킨집에 찾아가면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여자는 아이들과 먹고 살기 위해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이 하는 술집에 와서 도우미 역할을 해서 근근히 먹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돈 때문에 드물게 성매매의 유혹에 넘어가게 된 것이다.

 

처음 성매매는 사실 남편에 대한 복수심 비슷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남편은 결혼한 후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계속해서 스캔들을 일으켰다. 천성적으로 여자를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그리고 계속 노력을 해서 그런지 다른 여자들을 잘 꼬셨다. 잘 생긴 여자도 꼬시고, 능력 있는 여자도 만났다. 유부녀도 만나고, 심지어는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인텔리도 데리고 다녔다. 남편은 돈도 없는 사람이고, 얼굴이 그렇게 잘 난 편도 아니었다.

 

다만, 성적 에너지와 테크닉이 대단했다. 그리고 여자를 다룰 줄 아는 것 같았다. 여자의 심리를 알고, 여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그래서 다른 여자들이 남편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부인의 입장에서는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에게 집중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여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에너지, 돈을 쓰고 있으니 가정은 엉망이 되고, 부부관계는 일찌감치 파탄이 났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거의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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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⑱

 

여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남자가 옷을 입고 나가려고 하자, 못가게 붙잡았다. 남자도 성질이 있었다. 여자를 밀었다. 여자는 뒤로 넘어졌다가 다시 죽을 힘을 다해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남자는 때릴 고의는 없었지만, 여자가 달려드니 방어차원에서 여자를 제압했다. 손목을 세게 잡고 비틀었다. 여자는 아팠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몸싸움을 했다. 여자는 남자의 얼굴에 침을 계속 뱉었다.

 

“이 나쁜 X아. 어떻게 공짜로 X를 하려고 하냐? 이 나쁜 XX야. 너 같은 X은 천벌을 받는다.”

“나는 천벌을 받지만, 너는 지옥에 떨어진다. 이 나쁜 X야. 어떻게 늙은 X이 어린 나를 데리고 노냐? 내가 속아서 밤에 잘 해주었으면 고맙다고 인사하고 갈 거지, 어떻게 돈을 달라고 하냐? 이런 나쁜 X은 살다가 처음 보네. 에이 더럽다. 더러워.”

 

남자는 그 전에 여러 차례 술집에서 여자를 데리고 잠을 잔 적이 있었다. 그때는 대개 20대 여자들이었다. 술을 많이 먹고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얼굴은 많이 상했어도 실제 나이는 어렸다.

 

그리고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것을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여자는 달랐다. 어두운 조명 아래서 이미 술에 취한 상태에서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없었다. 그런 시간도 없었다.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을 시간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남자는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었다. 겨우 벌어서 먹고 사는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정이 넘치는 때는 여자를 사서 해소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애인은 있었지만, 몇 달 전에 헤어졌다. 다시 또 애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여자를 만나면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서 다시 이런 식으로 욕정을 푸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 상태에서 2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기로 하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하는 둥 마는 둥 했던 것인데, 알고 보니 늙은 여자가 자신을 속이고, 완전히 이용만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화가 치밀었다.

 

그런 상황이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조용히 가지, 어떻게 끝까지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여자는 집안이 아주 나쁜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처럼 경우 없는 여자는 1 원도 줄 용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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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⑰

 

이런 경우 누가 경우가 나쁠까? 사람 사이의 싸움과 분쟁은 항상 이런 식이다. 오직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한다. 상대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만 옳고, 상대는 무조건 옳지 않다.

 

대부분의 싸움을 옆에서 관전하면 양비론의 입장에서 두 사람 모두 옳지 않다. 그리고 한심하다. 왜 저런 것을 가지고 저렇게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많이 지켜보면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싸움에 대한 지혜를 얻게 되어 덜 싸우게 된다. 예를 들면 길에서 두 사람이 큰 소리로 싸우거나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라.

 

아니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큰 소리로 악을 쓰며 난리를 치는 손님을 보면, 정말 불쌍하고 측은하다. 인격이 저 정도인가? 수양이 저렇게 되지 않았나? 다른 사람과 싸우면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어떤 때는 경우가 나쁜 사람을 혼을 내주고 싶다. 아니면 가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요새는 남의 싸움을 말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게 되었다. 말리다 보면 공동폭행의 가해자로 몰리기도 한다.

 

왜냐하면 복싱 경기의 심판처럼 아주 공정하게 말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말리다 보면 밀기도 하고, 반항하는 사람에게 완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면 얻어터진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말린 사람도 가해자의 편을 든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일단 피해자가 물고 들어가면 무혐의를 받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들 싸움에 훈계를 했다가는 칼로 찔리기도 하고, 엄청나게 두둘겨 맞기도 한다. 그리고 도망가면 붙잡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의로운 시민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

 

또 시장이나 경찰서장의 표창장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누가 크게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도 아닌 세상이다. 왜 주책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다가 맞았느냐고 웃음거리만 된다.

 

기자들도 의로운 시민을 보도는 하지만 막상 싸움 현장을 지나가면서 신고만 하지, 끼어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사건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너 정말, 돈을 안 줄거니? 이 나쁜 X아! 돈을 떼어먹으면 사기꾼인 걸 모르냐? 경찰에 신고한다.”

“아니 이 X이! 사기를 친 건 너야! 나이를 속이고 몸을 파냐? 내가 바본 줄 알아? 절대로 돈을 못줘. 신고는 내가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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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⑯

 

가끔 외상으로 성매매를 하다가 싸움이 생기기도 한다. 28살된 남자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여자를 데리고 나갔다. 성매매를 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돈을 20만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여자 입장에서는 주인과 상관없이 혼자 결정하고 하는 것이라 미처 선금을 받지 못했다. 주인이 성매매를 알선하는 입장이면, 대개 화대를 받아 주인과 나누기 때문에 주인 입장에서는 절대로 외상거래는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번 일은 주인과는 관계가 없이 여자 혼자 남자와 구두로 약속을 하고 남자를 믿고 따라 나간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두 사람 모두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다.

 

술집 부근에 있는 모텔로 들어가 두 사람은 샤워도 하지 않고 그냥 성관계를 한 다음 잠을 잤다. 여자도 피곤해서 그곳에서 잠을 잤다. 밖에 날씨도 추워서 그 시간에 집으로 가기도 그랬다.

 

7시경 여자는 잠에서 깨었기 때문에 빨리 돈을 받고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남자는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계속 자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강하게 깨웠다. 그리고 집에 간다고 했다.

 

여자는 당연히 남자가 밤에 약속했던 돈 20만 원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남자는 일어나 불을 켜고 여자를 자세히 뜯어보더니 화를 내는 것이었다.

 

“아니 당신 나이가 얼마나 됐어?”

“그걸 왜 물어요?”

“40살도 넘었지?”

“아니예요. 그 정도는 안 됐어요?”

“거짓말, 당신처럼 늙은 여자가 어떻게 돈을 받고 자냐? 이건 사기야. 완전 사기군!”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빨리 돈 주세요. 가게요.”

“돈이라니! 나는 줄 수 없어. 당신은 늙어서 젊은 내가 해줬으니 오히려 내가 수고비를 받아야 하는 거 아냐?”

“아니 내가 왜 늙었다고 해? 이 싸가지 없는 놈아. 나는 33살이다. 어쩔래! 너도 40살은 돼보이는데, 왜 나 보고 늙었다고 해? 이 미친 X아!”

 

여자의 실제 나이는 42살이었다.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자는 아니었다. 그냥 술집에서 시중을 들고, 가끔 마음에 드는 남자가 제의를 하면 드물게 같이 나가서 성매매를 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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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진 운명 ⑮

 

단골 손님의 경우에는 그때그때 계산하기 귀찮아서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계산을 하기도 한다. 신용이 좋은 손님은 기분이 좋아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는 일부 금액을 외상으로 달아놓는다.

요새는 신용카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어 술값을 외상으로 하는 경우도 적어지고 있다. 세태가 이렇게 달라지고 있다. 신용카드사용으로 달라진 것중 하나는 소매치기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버스나 복잡한 시장 등에서 지갑을 빼내는 범죄꾼이 많았다. 소매치기조직도 꽤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현금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는 훔쳐봤자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아 지하철에 소매치기는 많이 줄었다.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처럼 시간이 가면서 범죄의 트렌드도 달라지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돈을 나중에 계산하는 법과, 성행위를 먼저 하고 돈을 나중에 계산하는 법은 왜 일치하지 않는 것일까?

 

‘술을 주는 행위’와 ‘성을 주는 행위’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술을 파는 행위는 적법한 행위이고, 성을 파는 행위는 불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술을 팔았는데 돈을 내지 않으면 무전취식(無錢取息)행위에 해당된다. 사기죄로 처벌 받는다. 술을 마시고 돈이 없다고 하거나, 나중에 주겠다고 외상을 하자고 하면, 주인은 곧 바로 손님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상의 ‘현행범 체포’권한은 수사기관 아닌 일반인 누구에게도 보장되어 있다. 길을 가다가 소매치기 당한 피해자는 범인을 필사적으로 추격하여 체포할 권리를 가진다.

 

체포 과정에서 범인을 폭행하거나 상해를 가해도 정당행위에 해당되어 처벌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무전취식하는 사기범은 경찰에 신고하여 처벌받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술집 주인은 마음 놓고 술부터 먼저 제공하는 것이다.

 

성을 파는 사람은 돈부터 받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 신고하면 같이 처벌 받고, 성을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무겁게 처벌받기 때문이다.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약점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위험한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속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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