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and Literature (5)

 

법과 문학에 있어서 주된 주제는 범죄와 형벌이다. 또한 인간의 복수에 대한 논의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 그리고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법적 해석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1. The conference was the fifth in a series that began in 2009; previous themes were Crime in Law and Literature (2014), Manhood in American Law and Literature (2012), Gender, Law and the British Novel (2010), and Shakespeare and the Law (2009).

 

법과 문학의 회의에서 주된 주제는, 범죄와 문학, 미국법과 문학에 있어서의 인간다움, 성과 법, 그리고 영국 소설, 세익스피어와 법 등이었다.

 

2. “Personally, I do not think of the content of a novel as evidence of how law really affects behavior, or how life was experienced in a given periodinasmuch as these are fictional works, and authors have their biases and storytelling habits.”

 

개인적으로 나는 법이 어떻게 행동에 영항을 미치는 것인가, 또는 특정한 기간에 인생은 어떻게 경험되는 것인가에 관한 증거로서의 소설의 내용을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것들은 허구적인 작품이고, 저자들은 그들 나름의 편견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3. On the other hand, an influential or moving novel tells us something about where people think law is cruel or heroic, as the case may be.

 

반면에, 영향력이 있고, 감동을 주는 소설은 사람들이 법이 잔인하거나 대담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건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he·ro·ic [hiróuik] ɑ.

영웅적인, 씩씩한, 용감한; 대담한, 과감한

초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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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사람의 유대관계 (7)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그야말로 인간과 같이 생활하고, 같은 동행자이며, 반려자이다.

 

반려동물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주인과 특별한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반려동물과의 애착관계는 건전한 상태에서 주인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많다.

 

하지만 그러한 애착관계는 만일 강아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거나, 나이 들어 병들어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면, 주인에게 극도의 상실감, 슬픔과 고통을 주게 된다.

 

”It seems logical to conclude that there could be no experience of separation anxiety or grief and mourning, unless there had been the development of an attachment.“

 

사람과 강아지 사이의 애착관계가 형성되면, 나중에 강아지를 잃게 되는 경우, 분리되는 불안과 슬픔, 애도를 경험하게 된다. 만약에 강아지와 애착관계가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경험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ᛜmóurn·ing n.

비탄(sorrowing), 슬픔; 애도(lamentation).

 

“It is accepted as a psychological impact of pet ownership that can be a substitute for human bonds, but also provides its own unique benefits.”

 

“Collis and McNicholas (1998) suggested that a pet lends itself well to the function of a social support because they are perceived as always available, predictable in their responses and non-judgemental.”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의 심리적 효과는 인간과의 유대관계를 대체할 수 있으며,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은 언제나 활용할 수 있고, 반려동물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고, 무조건 순종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사회적 지지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Pets can give tactile comfort, recreational distraction from worries and they provide a sense of esteem due to the perception that pets not only care about their owners, but also need their owners.”

 

반려동물은 촉각의 위안과 근심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기분전환을 제공해주고, 그들의 주인에게 관심을 가질뿐 아니라, 그들의 주인을 필요로 한다는 인식에 근거한 존중감을 제공한다.

 

*per·cep·tion [pǝrsépʃən] n.

① ?? 지각(작용); 인식; 지각력; ? 지각 대상.

ᛜdis·trác·tion n.

① ? 정신이 흐트러짐; 주의 산만, 방심.

② ? 기분 전환, 오락.

tac·tile [tǽktil, -tail] ɑ.

촉각의; 촉각이 있는

감촉할만져서 알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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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and Literature (2)

 

Richard A. Posner가 쓴 책, ‘Law and Literature’ (Third Edition)2009430일 출간되었다. 정가는 $ 33.50이다. 나는 이 책의 초판을 미국에서 구입해서 가지고 왔다.

 

법과 문학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여 뜻을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법과 문학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그 차이가 무엇인지, 법적인 글과 문학적인 글 사이에 놓여 있는 사회적 기능의 서로 다름을 기초로 하여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법과 문학의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It continues to emphasize the essential differences between law and literature, which are rooted in the different social functions of legal and literary texts.”

 

이 책의 제3판은 계속해서, 법적인 문맥과 문학적인 문맥의 상이한 사회적 기능에 뿌리 잡고 있는, 법과 문학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text [tekst] n.

① ? (서문·부록·주석·삽화 등에 대하여) 본문.

(요약·번역에 대하여) 원문.

(연설·토론 등의) 연제, 주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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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and Literature (1)

 

법과 문학(Law and Literature)20세기 후반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새로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미국 대학에서 법과 문학이라는 제목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문학에서 ‘empathy’는 공감, 감정이입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같이 느끼고,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You think of empathy as something soft and womanly and involved with taking care of people,” Nussbaum said.

 

일반적으로 공감은 부드럽고 여성스럽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Nussbaum은 말했다.

 

wom·an·ly [wúmǝnli] ɑ. (-li·er; -li·est)

여자다운; 여성부인에게 어울리는.

-li·ness n. 여자다움.

em·pa·thy [émpǝθi] n.

? 〖감정 이입, 공감.

 

그러나 법에서는 이러한 empathy를 이용하여 법률가들이 증인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But lawyers use empathy to destroy, and they’ll tear apart a witness because they have an empathetic understanding of where that person is coming from. It’s the aggressive, ‘manly man’ side of empathy that comes out.”

 

그러나 법률가들은 공감(共感)을 파괴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법률가들은 증인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공감하는 능력을 이용하여 증인을 떼어놓게 된다. 공감은 남성다운 남자의 측면을 가지고 있는 공격적인 면이 있다.

 

*man·ly [mǽnli] ɑ. (-li·er; -li·est)

남자다운, 대담한, 씩씩한.

남성적인, 남자를 위한

-li·ness n. ? 남성적임, 용감, 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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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사람의 유대관계 (6)

 

현대인들의 생활은 과거와 많이 달라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 사이의 친밀감이 많이 떨어지고, 애정관계도 소원해지고 있다. 가족끼리 느끼는 애착의 정도도 예전과 다르다.

 

더군다나 나이 든 부부만 산다든가. 사별 또는 이혼하고, 독거생활을 하는 노인층도 많다. 젊은 사람들도 혼자 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매우 중요한 심리적 지지역할을 한다.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사람들과 친밀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사회적 지지역할도 담당한다. 반려동물 때문에 외로움을 덜 느끼고,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가진다. 반려동물 때문에 운동이나 야외활동도 더 하게 되고, 우울증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반려동물은 시간이 가면, 마치 자식과 같은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되고, 상호 간에 긴밀한 유대관계가 이어진다.

 

Pets can provide opportunities for attachment, fulfilling a combination of emotional needs, sometimes substituting for an absence of human attachment.

 

반려동물은 인간이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애착관계가 없는 경우에 이를 대체해주며,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at·tách·ment n.

부착, 접착, 흡착to;

애정, 사모, 애착, 집착for; to; 어태치먼트애정의 연계

 

Moreover pets are often perceived by their owners in the role of their "children".

 

더욱이 반려동물을 인간에게 자녀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The loss of a pet represents the loss of a special relationship of attachment.

 

반려동물의 상실은 특별한 애착관계의 상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Kale (cited in Sable, 1995) predicts that the changing landscape of family life will increasingly promote the importance of pets as attachment figures for reducing loneliness, providing comfort of proximity and giving purpose to life.

 

현대 사회에 있어서 가족 간의 관계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반려동물의 중요성은 사람들의 외로움을 줄이고, 친밀감을 높이고, 삶의 목적을 부여하는 점에서 점차 증진될 것이다.

 

ᛜprox·im·i·ty [prɑksímǝti/prɔk-] n.

? 근접, 가까움(nearnes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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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문학에 있어서 남자다움의 개념

 

<Masculinity is a rich topic for law-literature analysis, because legal concepts are replete with references to the “average man” and the “reasonable man,” as well as standards, such as “in the heat of passion,” that are undoubtedly influenced by the view that a “man” is rugged, solitary and quick to defend his own.>

 

남자다움은 법과 문학 분석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이다. 왜냐하면, 법적 개념들은남자는 자신을 감싸고, 자신을 빠르게 방어하고 고독한 존재라고 보는 견해에 의해 확실하게 영향을 받은 열정의 뜨거움과 같은 기준뿐 아니라, “보통 남자합리적인 남자를 가르키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sol·i·tary [sάlitèri/sɔ́litəri] ɑ.

고독한, 외톨의, 외로운, 혼자의(alone)

쓸쓸한, 적막한, 외진(secluded); 외딴

rug [rʌg] n.

(바닥의) 깔개, 융단, 양탄자; 까는 모피, 특히난로 앞에 까는 것.

re·plete [riplíːt] ɑ.

가득 찬, 충만한, 충분한; 포만한, 포식한with.

~·ness n.

mas·cu·lin·i·ty [mæ̀skjǝlínǝti] n.

? 남자다움, 남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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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위한 학문!

 

오래 살아보니까 법학은 빵을 위한 학문이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철학, 신학, 심리학을 공부해보니까 더욱 실감이 간다.

 

우리 사회에서 법률가가 훌륭한 정치가가 되지 못하는 이유도 이해가 간다.

법은 아주 제한된 영역이다.

법이란 획일적이고, 경직된 잣대를 가지고 항상 남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별한다.

인정 사정 없다.

피도 눈물도 보여서는 안 된다.

언제나 냉철한 논리와 차가운 이성으로 사물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미 제정된지 몇 년, 몇십년이 지난 법을 가지고 현재의 일을 판단해야 한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항상 세상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이런 법률가가 어떻게 폭넓게 세상을 볼 수 있으며,

불쌍한 서민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법률가는 그냥 법만 다루고 살아야 한다.

공연히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잘난 척하고 떠들어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말만 번드레한 허풍장이, 거짓말쟁이, 법으로 무장한 위선자가 될 뿐이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1)

 

나뭇잎은 5월에 나와서 10월에 떨어지는 거야.” 어쩌면 정확하게 6개월을 푸르게 지내는 것 같다.

 

그랬다. 포항 가는 길은 푸른 녹색으로 뒤덮여있었다. 그래서 파랬다. 푸른 바다와 같았다. 나는 푸른 바다 물결을 따라 포항으로 향했다.

 

인간은 인연의 사슬에 엮어서 맺어진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사람과 사람은 인연이 닿지 않으면 절대로 만날 수 없다. 아니, 만났다가도 곧 헤어지고 만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은 또 얼마나 많은가?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2)

 

내가 워리와 복순이를 만난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동해스파사우나 옆에 있는 공터에서였다. 처음에는 두 마리였는데, 점점 식구가 늘어나서 금년 6월초에는 모두 다섯 마리가 되었다.

 

한 마리는 다른 곳에서 떠돌다가 이곳에 합류하였고, 두 마리는 기존의 개가 새끼로 낳았다.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터가 3천평 정도는 되고, 빈 건물도 하나 있고, 건축자재도 쌓아놓고 있어, 떠돌이 개들이 모여서 지내기는 안성맞춤이었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3)

 

나는 한달에 한번씩 포항에 내려가면 체류하는 동안 매일 사우나를 들렀고, 그때마다 5마리의 개들과 친해졌다. 사료를 사다 주고, 삶은 계란, 먹을 것을 구해다가 주었다.

 

우리 일행이 나타나면 멀리 있다가도 워리 일행은 쏜살같이 뛰어와서 우리를 반겨주었다. 워리 일행은 볼 때마다 측은하고 불쌍했다. 주인이 없는 처량한 신세의 개는 그런 것이었다.

 

추운 겨울날도 어떻게 지내는지 안타까웠다. 비가 오는 날도 그렇고, 여름 날씨에는 주차해놓은 차 밑으로 들어가서 쉬고 있었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4)

 

워리를 볼 때마다, 우리의 모모와 나나가 대비되었다. 같은 개로 태어났는데,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서울에 와있어도 가끔 워리 일행을 생각하면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가끔 동해스파사우나에서 일하는 분께 전화를 해서 워리 일행의 안부를 물었다.

 

지난 720일경 나는 동해스파사우나에 전화를 해서, 워리가 더운데 잘 있는지, 먹을 것은 누가 주고 있는지 물었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5)

 

글쎄요. 주민들이 신고를 해서 시청에서 모두 붙잡아 갔어요. 한 마리로 남아 있지 않아요. 밥그릇도 모두 다 치워버렸어요. 너무 불쌍해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도구리에 있는 애완센터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면서 붙잡혀 간 개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6)

 

포항시에 있는 유기견보호센터에 확인했더니, 도구리에서 5마리 가운데 2마리는 포획을 실패하고, 세 마리만 붙잡아 갔대요. 2마리는 현장에서 도망쳐서 붙잡지 못하고 세 마리만 지금 보호중인데, 보름 이내에 누가 입양해 가지 않으면 도살처분해야 한다고 하네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동안 자주 봐서 정이 들었는데, 그렇게 붙잡아다가 도살처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 도구리에 사는 몇 사람에게 부탁을 했다.

 

지금 붙잡혀 간 개 세 마리를 맡아서 키워줄 사람을 찾아봐 주세요. 그러면 제가 한달에 10만원씩 개 세 마리 키워주는 비용으로 드릴게요. 제발 부탁합니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7)

 

하지만 그럴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에 살고 있는 여동생에게 부탁을 했다. “내가 기르던 개인데 대신 맡아서 키워주면 한달에 10만원씩 보내줄게, 꼭 좀 맡아서 키워줘!”

 

여동생은 이미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간곡히 부탁을 하니까 마지 못해 승낙을 했다.

 

유기견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도구에 있는 어떤 사람이 입양을 해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두 마리만 도구리에 있는 애완견 센터인 구야네사장님이 인수받아 데리고 있었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8)

 

그런데 개 2마리를 포항에서 논산까지 데리고 가는 것도 문제였다. 인터넷으로 수소문해서 애완견 운반해주는 업체를 찾았다. 세 마리에 15만원이었는데, 두 마리로 줄었다고 하니까 2만원을 깎아준다. 13만원으로 정했다.

 

마침내 지난 금요일 730일 오전에 개 두 마리, 워리와 복순이는 포항에서 논산 양촌으로 이사를 갔다. 나는 양촌 여동생에게 한달에 10만원씩 8개월분 80만원을 이체로 보냈다.

 

그리고 포항 구야네에서 개 사료 3포대, 개집, 밥그릇, 물그릇, 개줄 등을 사서 운반차편에 같이 보냈다. 모두 29만원이 들었다.

 

금요일 저녁에는 구야네 사장님 부부와 아는 지인 몇 분과 저녁식사를 했다. 그동안 개를 돌봐주었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너무 고마운 분들이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9)

 

토요일, 일요일 개들이 살고 있던 동해스파사우나 주차장에 갔다. 우리는 큰 소리로 워리야! 워리야!”를 불렀다.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 슬펐다. 가슴이 아팠다. 그동안 정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정이 들었다.

 

주차장 공터에서는 포항시청 축산과에서 철망을 쳐놓았다. 유기견(들개) 포획망이라고 써놓았다. 나는 양촌에 있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유기견 도살은 죄악이다 (10)

 

오빠. 개들이 낯설어서 그런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네요.” “. 그래, 내가 키우던 개인데, 아주 비싼 개야. 잘 키워줘.” “. 잘 키울게요.”

 

주차장 공터에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어두워지면서 다시 워리와 복순이, 다른 개들이 눈에 떠올랐다.

 

우리가 주는 먹을 것을 한없이 받아먹던 그 선한 눈빛들이 떠올랐다.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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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1)

 

사랑처럼 달콤한 것은 없다. 그래서 사랑은 마약과 같다. 한번 빠지면 결코 빠져나오지 못한다. 솜사탕이라는 말은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준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간직했던 순수한 감정은 모두 솜사탕 안에 녹아 있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2)

 

사랑이란 항상 솜사탕처럼 달콤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 안에는 어떤 음모나 고통이 숨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솜사탕이 당뇨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우리는 솜사탕의 매력에 빠져들어 갔다. 그곳에는 낭만과 사랑, 아름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3)

 

내 어릴 적 꿈은 솜사탕 장수였다. 물론 솜사탕을 팔아서 타인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을 수 있는지 과연 처자식을 먹여 살릴 만큼 돈을 벌 수 있는지 따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혀를 녹여버리는 솜사탕의 달콤함, 햇빛 좋은 날 하늘에서 뭉게구름을 뜯어다 뭉쳐놓은 듯한 솜사탕의 모양 따위에만 매료되어 있었다.’ (이외수 장편소설 장외 인간 제1, 26쪽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4)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본다. 비에 젖은 도시가 촉촉하다. 삭막함도 덜해졌다.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며, 다시 뿌연 하늘을 본다. 살아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짧은 인생, 너무 고민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그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5)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은 사랑과 힘이 아닐까?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어도 허전하고 허망하다. 힘이 없으면 무기력하고 소외되고 무시 받게 된다. 힘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도 어렵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6)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힘을 키우고, 그런 힘을 가진 가운데 사랑을 얻는데 주력하여야 한다. 이것이 현실적인 사랑의 법칙, 삶의 원리다. 그러므로 무한한 노력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최대한 유용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7)

 

최대효용의 법칙은 삶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주어진 시간, 에너지, 신체적인 조건, 경제적인 상황,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이라는 존재의 최대, 최적의 상태를 찾아야 한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8)

 

<사랑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사람을 현명하게 만든다. 사랑만이 사람들의 본질과 사물의 실사에 관한 통찰을, 또 사람들을 돕기 위한 가장 올바른 길과 방법에 대한 바르고 투철한 통찰력을 준다. 대개의 경우 우리들은 이런 일 저런 일에 관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가를 생각하기 전에, 무엇이 가장 깊게 사랑하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편이 좋다. 무엇이 사랑을 깊게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머리가 둔한 자라도 자신을 속이려고 하지 않는 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Carl Hilty, 176~177쪽에서 -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9)

 

사랑을 알지 못하면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게 된다. 외골수에 빠져 합리성을 결여하게 된다. 사랑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아야 사물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가 다 그렇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10)

 

충분한 애정을 가지고 사물을 관찰해야 올바른 해답이 나온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가족문제를 풀어나가지 못한다. 자녀가 삐뚤어지고 있을 때,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짜증만 내고 화만 낸다. 그러면 가족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11)

 

사랑이 힘이 들 때, 결국 사랑은 다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사물의 출발 시점에서 가졌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에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은은했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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