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실>

처음부터 예감했었다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고

그래서 강하게 집착했다

오직 너에게로 향했다

행복은 행복으로 이어졌고

영원은 영원으로 보였다

무엇때문에 상실되었을까

너는 그림자로 남았고

나 혼자 달빛에 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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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실>

겨울이 깊어가는 오후
작은 새는 날지 않는다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
어딘가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가슴에 새겨진 짙은 문신이
하얀 눈에 가려질 때
새는 아픈 눈물을 흘린다

세월의 흔적을 담은 둥지에
둘만의 속삭임이 배어있다

안간힘을 다해 날개를 펴고
외롭게 날아가던 새는
어둠이 숲속을 덮을 때
갑자기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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