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젖은 밤>

 

 

1.

호수에 물안개가 피었다

그 안에 너도 피었다

 

2.

너의 체온을 느끼며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3.

사랑을 찾아가는 길은

먼 곳을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4.

사랑은 느끼는 것이지

언어로 전하는 것이 아니다

 

5.

아무 소리를 내지 마라

조용히 그의 심장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6.

너 때문에 꼼짝달싹 못하는 내가 미워서

비를 맞았다

가슴에 빗물을 담았다

 

7.

작은 새가 날아갔다

뜻모를 편지를 남기고

어디론가 떠났다

 

8.

전자 기타 선율을 따라

마음은 천리를 간다

너를 찾아 밤하늘을 헤맨다

 

9.

오늘 밤

아무 말하지 말아요

사랑이 날아갈까 봐 두려워요

 

10.

뜨거운 밤이예요

당신의 마음을 그리고 있어요

잠들지 말아요

그리고 내게로 오세요

 

<어두운 밤이 빗물에 젖었다. 촉촉한 사랑을 느끼며, 전율을 느낀다. 비에 젖은 꽃잎의 떨림처럼, 너도 떨고 있다. 보이지 않는 달을 찾아 헤맨다. 너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보랏빛 물감에 젖은 붓을 들어 작은 원을 그린다. 너의 사랑을 찾아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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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건물 공실문제

 

서울 시내를 다니다 보면, 건물에 ‘임대’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 많다. 장사가 되지 않고 불황이 장기화되다 보니, 결국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그러면 장사하던 사람은 엄청난 손해를 보고 나간다.

 

많은 돈을 들여서 가게를 얻고, 인테리어를 하고, 사람을 뽑아 인건비를 지출했으나 1년 겨우 버티다 손을 드는 것이다. 장사를 하기 위해 빚을 지고, 아이들과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이 된다.

 

건물 주인도 겉으로는 악덕처럼 보이지만, 은행빚도 있고, 건물에 대한 재산세는 매년 오르고, 공실이 생기면 견디지 못하고 건물 자체가 넘어가기도 한다. 물론 일부 건물주는 악덕이고 인정 사정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건물주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물 가지고 세를 놓는 일도 쉽지 않고 큰 돈도 벌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아무튼 전반적인 불경기에 가게를 세 얻어 장사를 하는 사람이나 세를 놓는 사람이나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기도 능력의 한계인 것처럼 보인다. 모두 지혜롭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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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삶의 고통을 표현하다>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살아간다. 다만, 개인마다 그 정도가 다르고,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를 뿐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생의 파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순응하는 태도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삶의 고뇌에 대한 철학적인 인식 없이 그것을 무조건 거부하게 되면, 그 사람의 인생은 그야말로 처절한 고행길이 되며, 그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평생 걸어가야 하는 <불행> 그 자체로 전락하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그림으로 풀어낸 독특한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보면, 우리는 그녀의 강인한 삶의 의지를 그녀가 남긴 150여점의 작품속에서 발견하고, 진한 감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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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오는 풍경을 보고 싶었다.

차를 운전하고 밖으로 나갔다.

 

8시가 넘었는데도 어둠은 채 가시지 않았다.

윈도우 브럿시에 의지하면서

파리바겟트를 찾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창밖을 본다.

차창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젖는다.

 

라디오를 켜니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눈을 감고 음악을 따라

초원을 걷고, 강을 건넌다.

 

인생에서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나는 존재로서 그 시간을 의식한다.

 

 

이런 사람을 어리석다고 한다!

 

 

전화상담을 하고 있으면, 어리석어서 피해를 보고,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에 사기를 치고 악질적인 범행을 저지르고, 여자 등을 쳐먹는 남자도 많다.

 

현대 사회는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지 않으면 본인과 가족이 제대로 먹고 살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너무 많다. 어떤 사람이 어리석을까?

 

 

남에게 돈을 꿔주고 떼어먹히는 사람,

주식이 폭락하는데도 대출받아 무조건 매수하는 사람,

부동산값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

장사하는 사람들이 70% 이상 망하는데, 감언이설에 속아서 권리금 주고 가게 얻는 사람,

돈이 많다는 거짓말에 속아서 만나자마자 모텔에 가는 여자.

절대로 드러나지 않을 줄 알고, 텔레그램 <n번방>에 가입하여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돈을 내고 보던 남자.

윤창호법이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르고 음주운전하다 걸리는 사람,

새 여자면 무조건 좋은 줄 알고 늙은 여자 때문에 자녀 버리고 이혼하는 남자.

전문가 말이면 무조건 믿고, 전문가에게 바가지 왕창 쓰는 사람,

자신이 하는 일은 열심히 안 하고, 24시간 정치이야기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개인과 가정은 힘을 합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우리 개인과 가정부터 먼저 확실하게 다져놓고, 그 다음 다른 일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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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

 

 

젊은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 있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학교 다닐 때처럼

모든 것이 평화롭고 다 친구가 아니다.

 

사회 나오면

사람들은 대부분 이기적이고 순수하지 않다.

무한경쟁 속에서

남이 잘 되는 것 좋아하지 않고

아무 이유 없이 남에게 잘해주지 않는다.

 

정신 차려야 한다.

방심하지 말고 바짝 긴장해야 한다.

잘못하면 남에게 이용 당하고,

사기 당해서 몸과 마음을 빼앗긴다.

 

 

세상을 잘 모르면서

남을 무조건 믿고

돈거래를 하거나

주식투자를 하거나

부동산거래를 하면

100% 손해보고 파산한다.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라.

물에 빠지면 아무도 건져주지 않는다.

 

부모에게 효도하라.

낳아서 길러준 은혜를 잊지 마라.

 

부부간에 화목하라.

절대로 이혼하지 말고 참고 살아라.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라.

험한 세상을 탈없이 살아가는 것만으로 만족하라.

 

밖에 나가서 다른 여자를 넘보지 마라.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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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과 사랑의 융합>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은 늘 우리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훌륭한 작품을 창조했을까? 예술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는 백지 위에 세기의 걸작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나는 오스트리아의 한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지만 진짜 그림을 마주 대하는 것처럼 실감이 나고 생생하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같이 공유하고 꿈을 꾸고 있다.

 

내 마음은 지구 저편에 있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날아간다. 빈의 거리를 걸으며, 클림트의 그림에 빠진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다.

 

 

그는 황금빛으로 상징되는 독특한 표현력과 장식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과감하면서도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추상과 현실을 융합하고, 생명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라는 표어를 내세운 빈 분리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작품 '베토벤 프리즈'1902년 전시회를 위해 그린 벽화다. 길이 34, 높이 2나 되는 대작이다.

 

베토벤 교향곡 9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베토벤 프리즈는 벌거벗은 여인들의 고통스런 모습으로 시작된다. 온갖 악마의 위협적인 공간을 지나, 마침내 합창하는 여인들 사이에서 두 남녀가 뜨겁게 포옹하고 키스하는 장면으로 매듭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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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따른 위험성

 

1.

불완전한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요소가 따른다

 

사랑의 배신, 변질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사랑하되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라

일정한 선을 넘지 마라

상대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2.

뒷산을 산책했다

한영외고 교정을 거쳐

고덕역까지 갔다

 

던킨 도넛츠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작은 도넛츠 하나

 

혼자 느끼는 작은 행복한 시간

조용한 사색의 시간이다

 

3.

붉은 장미를 보면서

역시 사랑은 주는 거지

받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장미꽃에 다가가 느낄 때

장미 같은 사랑은 나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장미 같은 너를 어루만지고 있다

꿈 속에서 꽃향이 온몸을 감싼다

사랑 때문에 슬픈 계절이다

 

4.

사랑으로 상처를 받았는가?

그럴 때는

사랑의 가치를 부정하라

삶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는 사랑이 아님을 깨달아라

 

그리고 상대의 인격을 부정하라

그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라

그러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라

 

 

5.

인간은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면서 서서히 변화된다

 

6.

붉은 꽃잎 앞에서

순수의 열정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아름다운 추억들이 꽃잎처럼

망각의 강에서

지워지기를 거부한다

 

짙은 여름의 푸르름이여!

무모함 때문에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 청춘의 덫이여!

 

7.

인간의 이기적인 시야와 관점으로서는

타인의 불행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직 자신의 불행과 고통만을 극도로 과장해서 받아들인다

 

하지만 조금 더 객관화해서 바라보라

현재 자신의 처지는 결코 불행한 것이 아니고

최악이 아닌 것임을 알게 된다

 

인생에는 끊임없는 불안과 고통이 따른다

그것을 극복하라

 

걱정하지 말고 더 열심히 노력하라

걱정하는 대신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

 

걱정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열심히 하고 결과는 무조건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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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랑>

 

한 여자가 플랫폼에 서 있다. 작은 가방을 하나 들고 멀리 떠난다. 남쪽 끝으로 가려고 한다.

 

그녀가 떠나는 곳은 출발역이 아니다. 한 남자가 있는 곳을 떠나려고 한다. 그 남자의 기억을 지우려는 것이다. 다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남자가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유부남으로서의 한계 때문이다. 가정을 버릴 수 없어서, 오직 한 여자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여자의 심정이고 지론이다.

 

남자는 그럴 수 없다. 그것은 다른 부분에 대한 무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양립을 주장한다. 사실 시간이 가면 그가 지키려고 했던 가정은 어차피 깨지게 되어 있다. 설사 완전히 깨어지지 않더라도 상처 투성이인 형해화된 형태만 남아있게 된다.

 

 

남자는 여자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왜 사랑 때문에 남자의 모든 것을 포기하라고 하는가?’

 

여자는 KTX에 오른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세차게 내리는 비는 차창을 두드린다.

 

사랑은 아직 뜨거운 상태다. 사랑이 비를 맞고 있다. 비가 사랑의 온도를 낮추지도 못한다. 비는 거꾸로 사랑의 감촉을 만끽하고 있다. 비가 사랑이다. 사랑이 비가 되고 있다. 밖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여자는 사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그 사랑은 추상적이다. 현실적이지 않다. 아마도 사랑이 아닌 꿈속의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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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허가에 관한 이야기>

 

아주 옛날에 인류 조상들은 추위를 피할 공간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혼자서, 아니면 가족들이 힘을 합쳐 돌과 흙을 가지고 주위 벽을 쌓고 나뭇가지 등으로 지붕을 덮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인간은 제대로 집을 만들고 건물을 짓기 시작해서 마침내 대도시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건축행위는 단순한 개인에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집단, 사회 전체에 중대한 이해관계를 미치는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건축허가제도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점차 대규모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단순한 주거목적이 아닌 상업용, 공업용 건물이 확장되면서 이와 같은 개인의 건축행위에 대한 규제는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토의 종합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토지 자체에 대한 공법적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인의 건축행위는 개발행위의 제한과 연계되어 더욱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축허가를 받느냐 못받느냐 하는 문제는 커다란 경제적 이해관계와 직결되고, 한편 공익과 충돌하거나 사회 안전의 확보 차원에서 건축허가는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가급적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과거와는 달리 신속한 건축허가를 요청하는 개인과 다른 관점에서의 공익적 검토를 강조하는 공무원 사이에 심각한 충돌이 일어나는 분야이다.

 

 

건축허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행정법상 허가라는 개념을 설명해 보자. ‘허가라 함은, 법령에 의해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는 경우에 그 제한을 해제하여 자유를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회복하여 주는 행정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허가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를 받아야 한다. 건축사를 하려면 국가에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술집을 경영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이스크림을 제조하여 판매하려면 식품제조허가를 받아야 한다. 잠실에 있는 100층이 넘는 건물을 지으려면 여러 군데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허가, 면허, 승인은 모두 국가기관에서 행해진다. 즉 많은 행위를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국가는 허가를 해주는 것이 상대적 금지 사항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원래 절대걱으로 금지하는 경우에는 허가가 불가능하다. 법에서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허가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성매매업소경영허가가 불가능한 것과 같다. 마약수입을 금지하는 것, 권총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허가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와 같이 허가는 원래 국가가 금지하고 있는 대상 가운데,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그러한 금지를 풀고 허가를 내줄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만 허가가가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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