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얼마나 먼 길이었나
너에게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얼마나 험한 길이었나
그곳에는 가시덤불 투성
날카로운 맹수의 이빨
험하고 험했다

길은 끝이 없었다
안개 자욱한 강변에서
우리는 정지했다
보이지 않는 미소를 보기 위해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기 위해

겨울의 끝자락에서
온몸에 쌓인 눈을 털어내며
고독을 술에 타서 마셨다

다시 그리움의 정점에 서다
보고 싶은 것도 아닌데
듣고 싶은 것도 아닌데
그냥 그리워지는 건
바람이 겨울을 따라 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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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낙엽은 비에 젖었다
그리움도 비에 젖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내 눈물은 별빛에 반짝였다

너의 이름을 부르는 울부짖음은
메아리를 타고 언덕을 넘는다

가을을 따라 그리움도
낙엽처럼 진한 색깔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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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왜 이렇게 보고 싶을까
밤이 깊어 갈수록
뼈속으로 사무치는 그리움
살점처럼 묻어나는
가슴 아픈 정

하나가 될 수 없을까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사랑의 섬
그 위로 갈매기는 날아가고
비련은 메아리치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서로를 부둥켜안고
이름을 새겨두고 싶은 곳
그곳에서 혼자 파도를 보고 있네

왜 이렇게 슬퍼지는 걸까
별빛을 맞으며
함께 걷던 백사장 위에서
홀로 소나무를 보는
지금 이 시간
눈물이 흐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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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작은 꽃들이 하늘을 보며

구름 위에 무엇이 있을 거라고

기웃거리는 오후

그 늦은 시간에

슬픈 사슴들은 시선을 잃은 채

떠난 사랑을 아쉬워한다

잡을 수 없었던 허망함에

촛불조차 꺼버린 암흑

어두움이 소리 없이 내리면

바람도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다

목련나무도 비를 맞으며

외롭게 떠돌고

꿈을 이루기 위해

먼 바다로 떠났던 사람들은

다시 낮은 자리로 돌아왔다

긴 밤에 혼자 삭이던 고독은

별빛을 따라 희미해지고

남겨진 발자국들은

눈밭에 파묻혀 버린다

오늘도 내게는

소중한 이름이 자리잡고

그의 나뭇가지에 매달려

따뜻한 눈빛으로 익어가는

사과 하나를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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