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차로

퇴근길에 FM라디오에서 외국 사람이 연주하는 ‘세노야’ 피아노곡을 들었다. 외국 소프라노가수가 부르는 ‘그리운 금강산’도 들었다. 두 곡 모두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정감을 담고 있다. 우리 가곡, 우리 가요를 외국 가수와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하고 있는데도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음은 무슨 이유일까?

봄이 한층 가깝게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우리가 떠밀려 가는 건지, 세월이 우리를 이끌고 가는 건지 잘 모르지만 계절의 변화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고, 인생이란 정지된 것이 아니고 계속 흘러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커다란 교차로에서 신호등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 보았다. 파란불에서 노란불로 바뀌면서 빨간불이 나타난다. 파란불의 상태에서 계속 진행하다가 노란불이 나오면 정지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계속 진행하면 곧 바로 빨간 정지신호가 나오면서 좌우 옆차선에서 다른 차들이 나와 매우 위험하게 된다.

신호는 그것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신호를 따르지 않으면 중대한 위험이 초래된다. 위험은 즉시 나타나지 않아도 잠재하고 있다. 그게 신호의 의미이며, 신호의 중대성이다. 교통신호는 생명을 담보하고 있다.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된다.

신호가 있으면 안전하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라든가, 신호등이 고장난 상태에서는 불안하다. 모든 상황이 신호에 의해 나타나고, 그 신호를 따르기만 하는 상황이 되면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번화한 교차로에서 신호등의 작동상황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랑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다. 반드시 상대방과 함께 가는 운행하는 길이다. 그래서 사랑은 두 사람이 만나 이성과 감성을 나누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필연코 두 사람은 교차하게 된다. 서로 부딛히게 된다. 자유방임상태로 두면 두 존재는 서로의 방향과 속력으로 인해 충돌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인해 존재 자체가 소멸되거나 중요한 부분을 상실하게 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사랑의 교차로에는 두 존재를 조종해 주는 신호등이 필요하다.

신호는 두 존재가 지향하는 서로 다른 방향을 나타내 주기도 하고, 진행속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두 실존이 충돌할 위기를 모면하게 해 주기도 한다.

신호는 두 실존의 공존과 화합을 위한 조화를 가져오며 따라서 생명을 보존해 주는 생수와 같은 역할을 해 준다. 그래서 절대로 필요하며 이 신호체계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으면 사랑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된다.

사랑의 신호체계는 도로에서의 교통신호등과 달리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볼 수 없다. 그래서 신호가 있는지 없는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신호의 중요성도 모른다. 신호를 따를 의식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이 신호체계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당사자 두 사람이 서로가 협력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신호체계를 만들어 어떻게 작동을 시켜야 할 것이지 운용시스템에 대해서도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내가 이런 상태가 되면 이렇게 도와 달라고 한다든가, 이런 적신호에서는 서로가 냉각기간을 가지고 이렇게 풀어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고도의 기술과 인식방법에서의 수준을 필요로 한다. 아름다운 사랑은 결코 무심코 가볍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신호체계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서로가 만들어놓은 신호체계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신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오늘도 사랑의 교차로에서 서로가 부딛혀 깨지고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신호의 중요성을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석양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는 시간에 아름다운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두 존재가 어떻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언제나 주는 것이다  (0) 2021.02.13
슬픈 사랑의 방황  (0) 2021.02.13
사랑은 커피와 동행한다  (0) 2021.02.12
상큼한 사랑은 언제나 아침에 찾아온다  (0) 2021.02.12
애정의 일탈  (0) 2021.02.11


사랑은 커피와 동행한다

1.
상큼한 사랑은 언제나 아침에 찾아온다
문득 보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커피를 마셨다

창밖으로 봄이 오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찬란한 봄을 가슴으로 느꼈다

2.
낯선 카페에서의 브런치
휴일 아침에 마주하는 새로운 분위기

작은 행복은 언제나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커피의 진한 향이
너로부터 조용히 흘러나왔다

3.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아낀다는 의미다

네가 마음 아프지 않기를
네가 더 이상 속상하지 않기를

4.
겨울이 우리 곁을 떠났다
한 때 흰빛으로 우리를 덮었었는데
어둠을 가리고 희망을 주었었는데

겨울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그 겨울이 남긴 사랑을
우리 뜨거운 가슴으로
커피에 담아 마신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사랑의 방황  (0) 2021.02.13
사랑의 교차로  (0) 2021.02.12
상큼한 사랑은 언제나 아침에 찾아온다  (0) 2021.02.12
애정의 일탈  (0) 2021.02.11
사랑의 변질  (0) 2021.02.11

상큼한 사랑은 언제나 아침에 찾아온다
문득 보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커피를 마셨다

창밖으로 봄이 오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찬란한 봄을 가슴으로 느꼈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교차로  (0) 2021.02.12
사랑은 커피와 동행한다  (0) 2021.02.12
애정의 일탈  (0) 2021.02.11
사랑의 변질  (0) 2021.02.11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0) 2021.02.10


애정의 일탈

애정의 일탈이란 정상적인 애정관계가 어긋나고, 어느 일방이 상대방에 대하여 성실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게 된 상태, 또는 그와 같은 불성실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애정이 성립된 이후 변화하는 한 형태에 해당한다.

애정의 변화에는 당사자 쌍방에 있어서의 애정의 소멸, 어느 한쪽에 의한 변심, 종전 관계를 유지하면서 몰래 하는 외도와 같은 애정의 일탈, 애정이 식은 상태에서 형식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애정의 상실, 양 당사자가 서로의 외도를 용인하는 다중적 애정관계 등이 있다.

남녀 간의 애정이란 제대로 형성되기가 어렵지만, 일단 성립된 이후 깨어지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즉흥적인 좋은 감정으로 애정관계를 맺었던 사람이 그 애정관계를 신의와 성실의 원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애정에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 책임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기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혼자의 독자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하고 누가 무어라고 해도 그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제도와 인습에 따라 정식의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부부는 반드시 결혼서약을 한다. 그 서약에는 당사자간의 애정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변하지 않고 상대방만을 사랑하며 헌신하겠다는 신성한 약속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혼인신고를 한다.

그렇게 되면 결혼한 남녀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서로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갖게 되고, 정말 제대로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무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결혼하는 젊은 남녀가 그와 같은 결혼의 의미와 결혼서약의 의미, 법적 도덕적인 의무의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고 절대로 지켜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많은 경우 남녀가 부모를 떠나 결합하는 결혼의 신성한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하나의 사회적이며 형식적인 의식을 치룬다는 점에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결혼의 실질적인 의미 보다는 형식적으로 결혼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하객들은 얼마나 올까, 웨딩드레스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 할 것인지, 결혼예물준비는 어떻게 하고, 결혼비용은 얼마나 들까, 주례는 누가 설까? 신혼여행은 외국 어디로 가야 하나, 신혼살림은 어디서 차려야 하나, 결혼생활에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하는 문제에만 신경을 쓰지 결혼이 갖는 본질적인 의미, 인생에 미치는 영향, 각자의 권리와 의무, 책임, 사회적인 변화 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간단하게 생각하거나 대충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을 한 다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생의 위기, 중대한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바로 사랑의 일탈현상이다. 그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두 실존이 경험하지 못했던 대형 파도처럼, 인생의 폭풍우에 휩싸이게 된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커피와 동행한다  (0) 2021.02.12
상큼한 사랑은 언제나 아침에 찾아온다  (0) 2021.02.12
사랑의 변질  (0) 2021.02.11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0) 2021.02.10
어떤 사랑이라도 후회하지 마라  (0) 2021.02.09


<사랑의 변질>

사랑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변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적어도 인간 사이의 사랑은 언제나 변한다. 그 변하는 정도와 범위가 차이가 있을 짐 몰라도 적어도 사랑은 처음의 상태와 똑 같을 수는 없다.

이런 사랑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은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고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행복을 주리라 믿었던 사랑이 끝내 그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

사랑의 변질! 그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다. 변심한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 하지만 상대방은 충격을 받는다. 공황상태가 된다.

사랑하던 사람이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변해버렸다. 이러한 일방적인 변심(變心)을 당했을 때 무척 당황스럽다.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이 변해 떠나도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미워할 수 없다. 아직도 그를 위해 기도하고, 그가 다른 사람을 만나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을 배신하고 떠나가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을까? 그냥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한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씨야 & 다비치 & 티아라가 말하고 있다. “이별, 사랑했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자.”

‘그깟 이별쯤 그깟 눈물쯤 얼마든지 부딪혀도 괜찮아/ 사랑한 기억 모두 없애고 가슴에 추억들을 지우고/ 언젠가 세월이 흐른 뒤에 지금을/ 이제 더 이상 눈물 따윈 아껴둬 웃을 날이 더 많잖아/ 너를 위해 사는 거야 널 위해’(씨야 & 다비치 & 티아라, 원더우먼, 가사 중에서)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큼한 사랑은 언제나 아침에 찾아온다  (0) 2021.02.12
애정의 일탈  (0) 2021.02.11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0) 2021.02.10
어떤 사랑이라도 후회하지 마라  (0) 2021.02.09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  (0) 2021.02.09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강제추행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이다. 사람의 성적 자유 내지 성적자기결정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 구성요건이다.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형법 제298조).

 

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하여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하여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에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 경우에 있어서의 폭행은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것임을 요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의 행사가 있는 이상 그 힘의 대소강약을 불문한다.

 

추행이라 함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을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피해자의 의사, 성별, 연령, 행위자와 피해자의 이전부터의 관계,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구체적 행위태양, 주위의 객관적 상황과 그 시대의 성적 도덕관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

 

피고인이 피해자와 춤을 추면서 피해자의 유방을 만진 행위가 순간적인 행위에 불과하더라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행하여진 유형력의 행사에 해당하고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추행행위라고 평가될 수 있는 것으로서,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어 강제추행에 해당된다고 한 사례가 있다(대법원 2002. 4. 26. 선고 2001도2417 판결).

 

이 사건에서 원심은 피고인의 위 행위에 대하여 강제추행죄 소정의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유형력을 행사하였다고 보기에는 부족하고 피고인에게 강제추행의 범의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강제추행죄의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파기환송하였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정의 일탈  (0) 2021.02.11
사랑의 변질  (0) 2021.02.11
어떤 사랑이라도 후회하지 마라  (0) 2021.02.09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  (0) 2021.02.09
사랑과 후회 (3)  (0) 2021.02.09


어떤 사랑이라도 후회하지 마라

<자신이 한 사랑은 절대 후회하지 마라. 그건 사랑에 대한 모욕이니까!>

국어사전을 보면, 사랑이라 함은 아끼고 위하여 정성과 힘을 다하는 마음을 말한다. 후회라 함은 이전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침을 말한다.

사랑을 후회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사랑한 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뉘우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의 후회’에는 ① 이미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것, ② 그 사랑이 객관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 ③ 그 사랑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는 것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사랑은 자유의사의 합치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랑은 상대방의 구애에 자발적으로 동의하여 성립된다. 사랑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다. 물론 사랑의 초기 과정에는 다소 강요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해도, 일정한 단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 전제된다.

그런데 그 사랑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판단되는가? 객관적인 조건이나 환경이 맞지 않고, 특히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에 잘못된 사랑이라고 한다. 남녀가 성적으로 맞지 않고, 성격도 맞지 않아 도저히 사랑이라고 볼 수 없고, 더 이상 함께 동행할 수 없다고 보여질 때 그 사랑은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된다.

물론 남들은 다 그 정도면 잘 맞는다고 해도, 주관적으로 사랑을 거부하는 것도 잘못된 사랑이다. 사랑은 이성적인 면뿐 아니라 감성적인 면, 불합리한 면이 많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꽁깎지가 씌어져 무조건 좋다고 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사랑은 시간이 가면서 꽁깎지가 벗겨지면 그때서야 잘못된 사랑이라고 낙인이 찍힌다.

사랑의 후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러한 잘못된 사랑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느냐 하는 것이다.

비록 잘못된 사랑이라고 해도, 그 사랑이 잘못된 사실을 인식하더라도, 그냥 참고 살면 문제는 다르다. 후회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을 후회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금의 사랑을 첫사랑과 비교해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사랑을 사랑의 부존재보다 못하다고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의 대상을 원수라고 믿는 단계까지 이르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

그렇다면 사랑을 후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사랑 이외의 일에 있어서 고의나 과실로 일을 잘못해서 그르쳤을 때 우리는 후회하면서 반성을 한다. 그리고 개선방법을 찾는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후회하면 지나간 과거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떻게 해서 자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올바로 나아갈 것이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랑 이외의 일에 있어서도 후회한다는 것은 반성하는 일이다. 왜 과거에 잘못된 사랑에 빠지게 되었던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세상 경험이 없어서, 욕정을 참지 못해서, 세속적인 가치를 따랐기 때문에, 돈이나 능력, 외모나 사회적 지위를 보고 선택했기 때문에 그런 어리석음을 범한 것일 것이다.

때로는 사람을 잘못 보고 꽃뱀이나 제비족에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편하게 사위나 며느리 노릇을 하려고 욕심을 부렸을 수도 있다. 인격이나 윤리의식이 전혀 없는 위선자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속이 좁은 이기적인 사람인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인생은 짧지만, 사랑의 길은 대단히 길고도 멀다. 그리고 험하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사랑의 상대방을 선택할 때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지금의 사랑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무엇 때문에 사랑이 잘못된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을 곰곰이, 인간적으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변질  (0) 2021.02.11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0) 2021.02.10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  (0) 2021.02.09
사랑과 후회 (3)  (0) 2021.02.09
사랑과 후회 (2)  (0) 2021.02.09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

<“오시안의 시에 나오는 그런 종류의 여인들, 꿈에서 보는 그런 여인들 말이야. 그런데 그런 여인들이 실제로도 존재하거든. 그리고 그 여인들은 무서워. 정말이지 여인이란 자네가 아무리 연구해도 언제나 전혀 새로운 존재로 보일 그런 대상이라니까.”
“그렇다면 연구하지 않는 게 더 낫겠군.”
“아냐. 어느 수학자는 쾌락이 진리의 발견이 아니라 진리의 탐구에 있다고 했어.”
레빈은 말없이 듣고 있었다. 하지만 그로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친구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의 감정이나 그런 여자들을 연구하는 즐거움을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 안나 카레리나 1권, 레프 톨스토이, 연진희 옮김, 민음사 353쪽에서 -

사랑의 진행과정에서 생각해 볼 일이 있다. 현재의 자신은 어떤 모습인가? 혹시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은가?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랑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자신의 성격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사랑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사랑은 대단히 상대적인 관계의 문제이다. 좋은 상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실망하고 돌아선다.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전에 알던 내가 아냐 Brand new sound/ 사랑해/ 많이 많이 해/ 뭔가 다른 오늘만은 뜨거운 마음’(소녀시대, Oh!, 가사 중에서)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0) 2021.02.10
어떤 사랑이라도 후회하지 마라  (0) 2021.02.09
사랑과 후회 (3)  (0) 2021.02.09
사랑과 후회 (2)  (0) 2021.02.09
사랑과 후회 (1)  (0) 2021.02.09


사랑과 후회 (3)

그렇다면 사랑을 후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사랑 이외의 일에 있어서 고의나 과실로 일을 잘못해서 그르쳤을 때 우리는 후회하면서 반성을 한다. 그리고 개선방법을 찾는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후회하면 지나간 과거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떻게 해서 자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올바로 나아갈 것이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랑 이외의 일에 있어서도 후회한다는 것은 반성하는 일이다. 왜 과거에 잘못된 사랑에 빠지게 되었던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세상 경험이 없어서, 욕정을 참지 못해서, 세속적인 가치를 따랐기 때문에, 돈이나 능력, 외모나 사회적 지위를 보고 선택했기 때문에 그런 어리석음을 범한 것일 것이다.

때로는 사람을 잘못 보고 꽃뱀이나 제비족에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편하게 사위나 며느리 노릇을 하려고 욕심을 부렸을 수도 있다. 인격이나 윤리의식이 전혀 없는 위선자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속이 좁은 이기적인 사람인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인생은 짧지만, 사랑의 길은 대단히 길고도 멀다. 그리고 험하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사랑의 상대방을 선택할 때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지금의 사랑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무엇 때문에 사랑이 잘못된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을 곰곰이, 인간적으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사랑이라도 후회하지 마라  (0) 2021.02.09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  (0) 2021.02.09
사랑과 후회 (2)  (0) 2021.02.09
사랑과 후회 (1)  (0) 2021.02.09
거부할 수 없는 사랑  (0) 2021.02.04


사랑과 후회 (2)

‘제눈에 안경’이라고 꽁깎지가 씌어져 무조건 좋다고 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사랑은 시간이 가면서 꽁깎지가 벗겨지면 그때서야 잘못된 사랑이라고 낙인이 찍힌다.

사랑의 후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러한 잘못된 사랑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느냐 하는 것이다.

비록 잘못된 사랑이라고 해도, 그 사랑이 잘못된 사실을 인식하더라도, 그냥 참고 살면 문제는 다르다. 후회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을 후회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금의 사랑을 첫사랑과 비교해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사랑을 사랑의 부존재보다 못하다고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의 대상을 원수라고 믿는 단계까지 이르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  (0) 2021.02.09
사랑과 후회 (3)  (0) 2021.02.09
사랑과 후회 (1)  (0) 2021.02.09
거부할 수 없는 사랑  (0) 2021.02.04
변화하는 성문화와 성범죄 (1)  (0) 2021.02.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