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길은 쉽게 타오른다
하지만 사랑의 열기가 계속되는 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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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소중함>

 

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자연은 정말 신비하다.

 

온 천지에 눈이 골고루 내렸다.

나뭇가지를 하얗게 색칠했다.

 

세상은 삭막하다.

그래서 가정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부부 사이에 사이가 좋아야 한다.

두 사람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면

가정은 곧 북극의 찬바람이 몰아친다.

 

유부남, 유부녀는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

절대로 한눈을 팔지 말아야 한다.

 

페이스북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부남, 유부녀가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

 

배우자가 보고 자녀도 본다.

인터넷은 완전히 공개된 공간이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그 어떤 다른 곳에서도

성실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결혼했으면 바람 피지 마라.

일이나 열심히 하고

건강이나 잘 챙겨라.

자녀를 위해 체면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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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는 오래 전부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써왔다. 그 이유는 사랑이 우리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가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법률가로서 사랑 때문에 이혼하고, 불륜이 생기고, 인생에서 불행을 겪는 사람들을 사건을 통해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사랑을 단순한 시나 소설, 드라마가 아닌 현실적인 대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고 연구하려고 시도했다.

사랑의 본질을 모른 채, 젊은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하고, 파탄에 이른다. 결혼 전에도 쉽게 몸과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는 그가 다시 결혼할 때에도 중대한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임신한다든가, 아니면 동거를 한 사실 때문에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사랑을 함에 있어서 조심할 점, 그리고 사랑을 올바르게 키워나가는 법, 사랑이 깨어졌을 때 대응방법 등을 여러 사례를 가지고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이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이다.

일부 사람들은 나이 든 법률가가 법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삼는 것에 오해를 하기도 한다. 문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책스럽게 연애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등등... 하지만 나는 문학가도 아니고, 연애를 할 의도도 없는 사람이다.

변호사 일에 몰두하고 있는 법률가다. 때문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는 함께 동참해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사랑에 관한 담론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많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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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리학(生理學)과 병리학(病理學)>

사랑은 언제나 처음과 똑 같은 상태로 오래가기 어렵다. 사랑이라는 괴물은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존재다. 사랑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다. 그때그때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아무리 인간이 반지를 놓고 서약을 해도 소용이 없다.

사랑은 두 사람의 이성과 감성을 혼합한 채로 두 사람이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두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두 사람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사랑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주인이 아니고, 노예의 신분이다. 노예는 어떤 것도 자발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피동체다. 주인이 명령하는 대로 움직일 뿐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지시하는 대로, 사랑이 의도하는 대로 따라서 움직여야 하는 가련한 처지에 있는 것이 바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랑의 지시를 이행할 수도 없다. 엇박자가 나는 까닭이다. 사랑의 지시는 매우 엄격하다. 그래서 곧 사람을 질식하게 만든다.

사랑은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과 세월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조급하다. 곧 작은 노력으로 사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얻으려고 한다. 그리고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영원히 사랑의 열매를 따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림없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사랑은 주인이지 결코 노력의 성과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번 손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방심해서는 곧 빠져나가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먼저 이러한 사랑의 실체, 의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단순한 감정의 이끌림,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사랑을 생각했다가는 얼마 안 있어 큰 코를 다치게 된다.

사랑의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는 대번 알게 된다. 함부로 사랑한 사람들은 패가망신한다. 그리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루게 된다. 그 대가는 곧, 현실적으로 결별, 파혼, 이혼,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 불륜, 꽃뱀, 제비족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랑하기 전에 먼저 왜 사랑해야 하는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사랑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무엇인가? 사랑의 생리학과 병리학을 동시에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임상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방을 잘 분석하고 선택하여야 한다.

선뜻 대상을 선택하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배신과 복수를 당하게 된다. 왜냐하면 사체나 동물의 해부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체적인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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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구속력>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너에게 구속을 받는다.’ 사랑은 스스로 상대방의 굴레에 들어가 예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너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사랑의 노예가 되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구속력이다.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상대방에게 일정 부분 노예의 상태가 되려고 하는 심리상태, 그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주인이 되고, 한편으로는 노예가 된다. 주인과 노예가 하나가 되어 공존한다. 그 균형이 잡혀야 사랑은 완전한 상태가 된다. 만일 이 균형이 깨지면 사랑은 식고, 변화된다. 곧 사랑의 실종으로 이어진다.

롤랑 바르트도 사랑의 이런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만약 나의 예속을 감수한다면, 그 이유는 그것이 내게는 내 요구를 의미하는 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영역에서의 하찮은 것은 나약함도 우스꽝스러운 것도 아닌, 하나의 강력한 기호이다. 하찮은 것일수록 더 많이 의미하며, 더욱더 자신을 힘으로 긍정한다.>
-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지음, 김희영 옮김, 125쪽에서 -

사랑은 선한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악인과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악한 사람은 사랑을 할 의사도 없고, 자격도 없다. 악인은 어디까지나 사랑을 이용하려고 할 뿐 진심으로 사랑을 할 마음이 없다.

사랑은 선한 사람 사이에서 믿음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인간 행동이다. 사랑의 의지는 두 사람을 일정한 구속상태에 머물게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의 약속을 통해 일정한 부담을 주고, 긴장상태로 만든다.

사랑은 완전한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다. 개인의 완전한 자유를 전제로 하는 사랑은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은 사랑이 아닌 다른 그 어떤 실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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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의 사랑학 (9)>

두 번째는 상대방이 변심하지 않도록 평소에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의 변심에 대한 책임은 사실 양쪽 당사자에게 있다.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 상대방을 억지로 붙잡아 놓으면 나중에 시간이 가면서 붙잡혔던 상대방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다.

분수에 맞지 않는 연애를 시작했다가 나타나는 후유증이다. 미모만 가지고 재벌집 아들을 손에 넣었던 여자가 몇 년 있다가 다른 젊은 여자에게 남자를 빼앗기는 경우다.

그래서 자신에게 정말 맞아서 상대방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하고, 객관적으로 맞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함으로써 사랑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연애할 때를 잊어버리고 결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왕자와 공주 노릇을 하려고 고집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상대방이 변심했을 때 그 현실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한 현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변하지 않았던 과거에 집착하면 아무런 해결방법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변한 상대방과 현실적인 타협을 할 필요가 있다. 관계를 정리하기도 하고,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논의하여야 한다.

네 번째는 변한 사랑에 집착해야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사랑은 항상 상대가 있는 것이므로 사랑할 마음이 없는 사람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변심한 상대방을 향해 따지고 원망을 해야 아무런 대답 없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그런 상대와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자신을 추하게 만들고 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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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의 사랑학 (8)>

무서운 사랑의 변심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삶의 지혜다. 나중에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고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명철이다. 그러면 변심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사랑의 상대방을 처음부터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할 때 달콤한 말과 묘한 분위기에 빠져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판단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쉽게 운명이라고 규정한다.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마음이 끌린 것도 운명이며, 더군다나 몸을 섞은 것은 숙명이라면서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에 대한 충분한 파악이 없이 인생을 맡긴다는 것은 매우 무모한 일이다. 성격상 많은 결함이 있는 사람은 평생 상대방을 괴롭히게 된다.

속이 좁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 폭력성이 있는 사람, 성격이 차가운 사람 등은 아무리 환경이 달라져도 본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을 질식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제일 중요한 사랑은 상대방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제시해 놓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더 이상 부연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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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의 사랑학 (7)>

이와 같은 잘못된 관념에 빠져 있는 사람은 옆에서 누가 말릴 수도 없다. 이런 문제를 다른 사람과 진지하게 상의하지도 않고 혼자서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우 위험하다.

성격이 이렇거나 이와 같은 집착에 빠져 있으면 상대방은 아주 고통스럽다. 폭행을 당해도 그렇고, 평생 놓아주지 않는다고 하면 법에 호소를 해도 그 사람이 징역을 살고 나온 다음 계속 그런 행동을 하면 감당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변심에 대해 초기에는 심한 충격을 받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물론 상대방의 변심으로 잃어버리는 것은 매우 많다. 심리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이 아깝다.

그러나 사랑이란 결코 강제될 수 없다는 것임을 깨닫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자신의 운명으로 감수하기도 한다. 아니면 전화위복이라고 떠나간 사랑 대신에 새로운 운명이 찾아올 것을 기대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심의 원인을 찾고, 변심할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변심이란 사랑에 있어서 중대한 실패다. 사랑의 파멸이다. 그런 파국을 맞았다는 사실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는 그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심은 사랑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병리현상이다. 사랑은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변심을 예상하지 않는다. 변심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진실한 사랑은 출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사랑을 시작할 때에는 사랑의 변심이 무엇인가, 그리고 자신들의 사랑에는 변심이 닥치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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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의 사랑학 (6)>

사랑했던 사람들의 관계가 어느 한쪽의 변심으로 깨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어떠한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변화를 용납하지 않고 계속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쏟았던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고, 사랑의 실패가 가져 올 사회적 체면의 훼손, 경제적 손실 등을 염려하게 된다.

애써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았고, 평생 자신의 소유인 것으로 알았던 상대방의 육체와 정신, 그리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일시에 잃어버린다는 생각으로 심한 충격에 빠진다. 그럼으로써 갑작스러운 홍수로 집과 가재도구를 모두 잃어버린 사람처럼 허탈감과 실의에 빠져버린다.

사랑을 소유로 오해하고 독점적인 소유물의 상실로 논리적 비약을 하면서 주관적인 오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되면 심리학적으로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피해자는 상대방의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행동에 대해 나름대로 응징할 방법을 찾게 된다.

우선 법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연구한다. 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집요하게 상대방을 응징하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남자의 경우에는 변심한 여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변심했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불구로 만들어놓기도 한다.

남자가 변심해서 여자로부터 성기를 절단당하는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여자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거나, 교통사고를 가장해 신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죽이기도 한다. 변심한 애인에게 몰래 독약을 타서 먹인 다음 자신도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있다.

이처럼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심리상태는 ① 사랑에 대한 지나친 소유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② 사랑에 대한 배신을 가장 커다란 잘못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③ 배신자는 죽어야 한다는 잘못된 정의관념에 빠져 있고, ④ 사랑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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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의 사랑학 (5)>

그러나 사랑은 시간에 따라 변하게 된다. 사랑을 하려면 많은 긴장이 필요한 데 사람은 누구나 오랜 시간 같은 강도로 긴장을 유지할 수 없다. 주기적으로 긴장을 해소가 되며 완화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에 우선적으로 적응하려고 노력을 하다 보면 사람의 존재와 가치는 초기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인식되고 그 중요성은 만성화되어 현저하게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상대방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것이 사랑의 공범이론이다. 필요적 공범인 사랑은 바로 공범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나타나는 역할의 분담, 책임의 공유, 내부적 관계의 불완전성 등등을 필연적으로 겪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항상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서로가 변하기 때문에 관계는 수시로 변경되어야 한다.

게다가 애정관계는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특수한 합일체의 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된다. 서로의 자존심을 존중하면서 상대방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도 안 되는 특수한 관계이다.

애정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적은 제3자가 그 관계에 끼어드는 것이다. 외부의 적인 제3자에 의해 애정의 성(城)은 갑자기 붕괴되거나 서서히 함락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면 안 되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당사자는 극도의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본래의 애정관계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된다.

어쨌든 애정관계가 어느 한쪽의 변화로 인해 깨어지는 경우 양 당사자의 입장은 현저한 차이를 보여준다. 사랑학에서 이런 경우 먼저 깬 사람을 변심의 가해자로, 그 상대방을 변심의 피해자로 분류한다.

피해자는 대단한 심리적 충격을 받고 현실적인 고통을 받게 된다. 그에 비해 가해자의 입장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서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마음이 맞아야 하는 것이고, 시간이 가면 변할 수 있다는 논리를 고집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면서, 애정 없이 계속 관계를 끌고 나갈 수 없고, 그렇게 해야 나중에 서로가 후회하고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그건 궤변은 아니다. 매우 진실에 가까운 말이지만, 그 본질은 사랑에 대한 무책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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