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배우는 게슈탈트 심리치료 (27)

 

1. An elderly man sits outdoors next to an empty lawn chair. The empty chair technique is a quintessential gestalt therapy exercise that places the person in therapy across from an empty chair.

 

* qin·tes·sence 가장 순수한 형체, 에센스.

* quin·tes·sen·tial 전형적인

* quin·tes·sen·tial·ly 참으로, 철저히

 

나이 든 사람이 야외에서 잔디밭 의자의 곁에 앉는다. 빈의자기법은 가장 전형적인 게슈탈트 치료 훈련법으로서, 내담자를 빈의자 건너편에 앉히고 실행한다.

 

2. He or she is asked to imagine that someone(such as a boss, spouse, or relative), they, or a part of themselves is sitting in the chair.

 

내담자는 빈의자에 현재 앉아있는 사람(상사, 배우자, 또는 친척), 그들, 또는 그들 중의 일부라고 상상한다.

 

3. The therapist encourages dialogue between the empty chair and person in therapy in order to engage the person’s thoughts, emotions, and behaviors.

 

치료자는 내담자와 빈의자 사이에 대화를 하도록 권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끌어드리도록 만든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치료기법에는 욕구자각과 감정자각, 신체 언어 환경자각, 책임자각, 실험, 현재화기법, 실연 및 현실검증, 빈의자기법 등이 있다.

 

빈의자기법은 내담자의 미해결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해결과제의 원인제공자 또는 대상자를 치료 현장인, 지금 여기에 데리고 올 수 없는 상황일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내담자와의 관계를 풀기 위해 그 상대방을 현재 내담자 앞에 놓여진 빈의자에 상상으로 앉혀놓고, 내담자와 가상의 인물이 서로 대화를 하도록 하는 치료기법이다.

 

4. Sometimes the roles are reversed and the person in therapy assumes the metaphorical person or part of a person in the chair.

 

가끔 이러한 역할을 바꾸기도 한다. 내담자(치료를 받는 사람)는 가상의 인물이 되거나 빈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직접대화기법에 의해 치료자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문제상황에 대해 옆에서 직접 관찰하고 파악하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빈의자기법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지금 여기로 끌어와서 현재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현재의 사건>으로 만들게 함으로써 과거의 사건의 현재적 의미를 부각시켜준다.

 

5. The empty chair technique can be especially useful for helping people become mindful of the whole situation and forgotten or disengaged pieces of their own self.

 

빈의자기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전체적인 상황을 인식하도록 하거나, 내담자 자신이 잊고 있거나 내담자에게서 떨어져나갔던 자아의 일부를 자각하고 일깨워주는 것을 돕는데 특별히 유용한 기법이다.

 

빈의자기법은 외부로 투사되어있는 내담자의 욕구나 감정, 가치관 등을 자각하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적 행동을 지배하는 존재가 있다. 즉, 개인에게 내사되어 있는 명령이나 지시, 도덕률과 가치관, 이념 등이 있다. 펄스는 이러한 존재를 상전(topdog)라고 부르고, 하인(underdog)은 상전에 대항하는 존재라고 개념지었다.

 

인간에게 내사되어 있는 상전은 개인을 지배하려고 한다. 내사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상전은 하인을 억압하고 통제하며, 자신이 지배하는 하인으로 하여금 완벽하고 이상적인 삶을 살도록 강요한다.

 

빈의자기법은 이와 같은 인간 내면에서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대립하고 있는 상전과 하인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하도록 함으로써 두 존재가 서로 타협하고 화해하도록 만들어준다.

 

89. 회사 직원을 면접볼 때 게슈탈트심리학을 공부한 역학자의 자문을 듣다

 

경목월 시장은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을 잘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민선시장으로 선거에서 당선되기 전에 사업을 할 때에도 회사 직원을 뽑을 때 매우 신중했다.

 

정식 직원으로 계약하기 전에 최소한 3개월의 수습기간을 두었다. 수습기간 동안 여러 가지로 인간성을 테스트해보았다. 일부러 아주 쉬운 일을 시켜서 놀고 있는지 관찰하고,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도 시켜보았다. 때로는 수습직원의 책상에 현금을 놓아두어 보기도 했다. 도둑질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최종적으로 정식직원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관상까지 보았다. 사주팔자를 정확하게 물어서 평소 친하게 지내는 실력 있는 역학자에게 검수를 받았다.

 

중요한 직책의 사람을 뽑을 때는 아무리 바빠도 역학자를 회사로 모셔서 직접 친전하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물론 직원들에게는 그 분을 역학자라고 소개하지 않고, 저명한 대학교수라고 소개했다.

 

전공분야는 ‘국제심리학’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심리학에 무슨 국제분야가 있느냐고 의아해했다. 사람들의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역학자의 전공과목은 그 후 ‘우주심리학’이라고 바뀌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그 역학자가 정말 일반 교수들은 할 수 없는 우주의 신비로운 심리학을 연구하는 대학교 교수라고 믿게 되었다. 역학자는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독일에서 심리학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는데, 논문의 제목은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는 티벳트에 가서 고승들과 같이 수행을 했다고 하고, 그 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게슈탈트 치료연구소에서 소장과 게슈탈트 심리학과 심리치료기법을 연구했다고 하는데,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독일이나 미국, 티벳트에서 심리학을 연구하고 수행을 했느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는 몹시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살벌한 눈빛을 5분 동안 광선처럼 보내면, 상대방은 기가 죽어서 <학문이나 심리연구에 언어는 아무 필요가 없다!>는 미신을 진리로 받아들였다.

 

역학자는 어디서 들었는지, 수시로 <전경과 배경>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다만, 영어나 독일어 발음이 시원찮아서 그런지, 초기에는 <개수달토>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 말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아듣지 못했다.

 

사람들은 <개수달토>를 <얼토당토>의 지방사투리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개수달토>라는 말을 하면서, 늘 <전경과 배경>이라는 말을 같이 쓰니까, ‘전경’은 토끼 숫컷을 말하고, ‘배경’은 토끼 암컷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자꾸 역학자가 전경과 배경이 위치를 상호 간에 바꾼다고 하니까 토끼들이 성관계를 할 때 체위를 사람처럼 전위와 후위로 바꾸는 것을 은유법으로 암시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일부 사람들은 성욕이 넘쳐서 곧 성추행사범으로 입건될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어떤 중증의 우울증 환자가 미술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상담소에서 <프릿츠 펄스>의 <게슈탈트 치료>에 관해 공부를 조금 해서 알고 있었다.

 

그 여자는 역학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또 <개수달토>라고 하기에 이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그렇게 말해서는 죽은 펄스 그 양반이 기분 나빠서 영혼이 편안한 안식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며, 그렇게 되면 그 영혼이 역학자를 괴롭힐 수 있다고 귀뜸을 해주었다.

 

그래서 역학자는 그 여자가 보여주는 스마트폰에 나와 있는 펄스의 사진과 정확한 단어 가 독일어이며, <형태>라는 의미를 가진 것이고, 읽을 때, <개수달토>가 아니라, <게슈탈트>로 읽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역학자는 그 여자로 인해 같이 있던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창피함을 느껴 10분 동안 숨을 전혀 쉬지 않고 있다가 그 후 30분 동안 계속해서 길고 긴 한숨을 쉬었다. 역학자가 한숨 쉬는 소리가 너무 크고 처량하고 구슬퍼서 주변 500미터 이내에 있는 모든 만물이 같이 숨을 죽이고 슬퍼하고 있었다.

 

그 후 역학자는 에 대한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 집 화장실에 큰 항아리독을 가져다놓고 그 독 안에 머리를 쳐박고 큰 소리로 <게슈탈트>를 하루에 천번씩 외쳤다. 그래서 나중에는 발음이 원어민의 발음에 50% 정도 가깝게 다가갔다.

 

영어로 배우는 게슈탈트 심리치료 (26)

 

1. Projection is when something that really belongs to the individual is projected outwards onto something in the external environment and then perceived as if it is infact coming back at the organism from the environment.

 

* projection 사출(射出), 투사, 발사, 투영, (관념 따위의) 구체화, 심상(心象), 주관의 객관화.

* ret·ro·flex·ion 반전, 뒤로 휨

* ìn·tro·jéc·tion 투입, 섭취《대상의 속성을 제 것으로 동화》

 

투사는 실제로는 개인에게 속하는 것이 외부 환경에 있는 어떠한 대상을 향하여 외부로 사출되고, 그 환경으로부터 다시 개인에게 돌아오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용어인 투사(投射)는 영어 <projection>을 번역한 용어이다. <projection>은 사전을 찾아보면, 사출(射出), 투사, 발사, 투영, (관념 따위의) 구체화, 심상(心象), 주관의 객관화를 의미한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투사(投射)라 함은, ➀ 창이나 포탄 따위를 내던지거나 쏨, ➁ [물리] 하나의 매질(媒質) 속을 지나가는 소리나 빛의 파동이 다른 매질의 경계면에 이르는 일을 가리킨다고 되어 있다 .

 

같은 한글에는 투사(鬪士)가 있는데, 이는 ➀ 싸움터나 경기장에서 싸우거나 싸우려고 나선 사람, ➁ 사회 운동 따위에서 앞장서서 투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나도 처음에 심리학책을 읽을 때 <투사>라고 하여 그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데 무처 애를 먹었다.

 

2. Projection is also a healthy function of the organism, but unhealthy when done chronically and unconsciously.

 

* chron·ic 만성의, 고질의

 

투사는 물론 유기체의 건강한 기능이지만, 그것이 만성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행해질 때에는 불건전하고 해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가장 핵심적인 keyword는 바로 gestalt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형태’다. 인간이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형성하는 ‘의미 있는 전체’로서의 ‘gestalt’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다.

 

인간은 배경으로부터 게슈탈트를 확실하고 분명하고 뚜렷하게 형성하여 전경의 위치로 떠올린 다음, 이러한 전경이 된 게슈탈트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배경으로 물러나게 하고, 곧 이어서 다른 새로운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되풀이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이와 같은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건강한 것이다. 그런데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이상심리현상이나 정신병리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접촉경계혼란현상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이를 치료하려고 한다.

 

접촉경계혼란은 ➀ 내사, ➁ 투사, ➂ 융합, ➃ 반전, ➄ 자의식, ➅ 편향 등이 있다.

 

게슈탈트 치료에 있어서 이러한 여섯 가지 접촉경계혼란은 가장 중요한 이론이고 실제 치료과정에서 치료자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이다.

 

접촉경계혼란은 그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책을 읽을 때 이 부분은 매우 천천히, 뜻을 음미해가면서, 그리고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면서 하나씩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지식이 될 수 없다.

 

3. Retroflection is when an impulse is turned back upon the organism itself rather than continuing outwards towards it’s original goal.

 

반전은 개인의 욕구가 그 본래의 목표를 향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유기체인 개인을 향해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4. This of course is rational when it is done consciously for a reason, but irrational when maintained chronically for no present reason, in other words when it has become an unconscious and unnecessary block.

 

이러한 반전은 물론 특별한 이유로 인해 의식적으로 행해지는 것은 무방하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행해진다고 하면 곤란하다. 다시 말하면, 반전이 무의식적이고 불필요한 장애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5. Such mechanisms become chronic and it takes a lot of therapy to finally change them into a more natural way of functioning.

그러한 기제들은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것이 됨으로써 보다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기능을 하도록 확실하게 변화시키려면 많은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6. Introjection is when something has been swallowed down without being broken up and fully assimilated by the organism.

 

내사는 개인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이 충분히 분쇄되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 흡수되지 못할 때 나타난다.

 

7. This is very common of course in an unnatural armoured society such as we live in today. We are speaking psychologically of course, but the analogy with food is quite informative.

이러한 내사현상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 같은 몰인정하고 삭막한 사회에서는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 우리는 그러한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입은 음식물의 섭취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8. These introjects remains as a foreign body poisoning the psyche unless regurgitated and rejected and dealt with in the present to see what can be assimilated and what is alien.

 

이러한 내사는 그 개인에 의해 현재 어떠한 것이 자신의 것으로 소화될 수 있고, 어떠한 것은 이물질로 남아있는지 구별하고 이를 토해내든지 거부하든지 적절하게 다루어지든지 하지 않으면, 정신을 해치는 이물질로 남아있게 된다.

 

9. It is as if the introject is an alien stuck in the organism but one cannot vomit it out because of strong unconscious resistances.

 

그것은 마치 유기체안에 어떤 이질적인 것이 붙어있는데, 유기체는 그것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거부하기 때문에 밖으로 토해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영어로 배우는 게슈탈트 심리치료 (25)

 

1. The contact boundary is imperative in understanding how we support a boundary of our unique self whilst still remaining in nourishing contact with others and the environment.

 

* contact boundary 접촉 경계, 접촉 영역

* im·per·a·tive 명령적인, 강제적인(pressing); 엄연한(peremptory), 권위 있 는, 피할 수 없는, 절박한, 긴요한, 긴급한(urgent), 절대 필요한

* unique 유일한, 하나밖에 없는(sole), 독특한.

* whilst 《英》 =?????, 《古》 =?????.

* nour·ish 자양분을 주다, 기르다, 살지게 하다

 

접촉 경계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 및 환경과 유익한 접촉을 유지하는 한 우리 자신과의 경계를 어떻게 지지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인간은 전경과 배경을 확실하게 분리시켜 자각하여야 한다. 인간은 배경으로부터 자신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게슈탈트를 분명한 형태로 형성해 냄으로써 전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이 형성된 게슈탈트를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해결함으로써 전경의 위치에서 배경의 위치로 이동시켜 사라지게 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 인간은 또 다시 새로운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이를 해소 내지 해결하는 순환과정을 반복하여 되풀이하는 것이다.

 

인간이 이러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정상적으로 반복하지 않으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인간이 개인적으로 자신이 인식하고 자각하는 과정에서 전경과 배경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지금 – 여기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자신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것인지, 즉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명확하게 파악하거나 구별하지 못하는 결과가 되어 머리 속이 복잡하고 감정이 혼란스러우며, 사고와 행동이 분리되어 적절한 욕구나 감정 해소 내지 해결, 처리를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뿐만 아니라 게슈탈트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미해결과제로 남아 그를 괴롭히게 된다.

 

2. The concept of authentic organismic need satisfaction, and cycle of awareness are implicit processes.

 

유기체의 욕구를 확실하게 만족시키는 것의 개념과 알아차림의 반복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field)은 다름 아니라, <지금 – 여기에서>다. 지금 이곳에서 인간이 처해 있는 환경과 상황에서 자기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욕구, 생각과 행동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과제다.

 

현재가 없으면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과거와 미래만 가지고는 생존이 불가능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환경 속에서 항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호 간에 교류하고 접촉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있어서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알아차림과 접촉이라는 개념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알아차림과 접촉을 통해 인간은 자신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하며, 의미가 있고, 유익하고 건강한 게슈탈트를 전경과 배경의 관계에서 형성하고 이를 해소하는 순환적인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3. Gestalt Therapy addresses unfinished business from the past not just for the sake of it, but because it arrives still operating and limiting personal freedom and satisfaction in the Here and Now.

 

게슈탈트 치료는 과거로부터 남아있는 미해결과제를 그 자체를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미해결과제가 지금 여기에서 개인의 자유와 만족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취급하려는 것이다.

 

4. Identifying and working with the psychological processes of Introjects, Projections, Proflections, Deflections, Desensitization, Retroflection, Confluence, and Egotism.

 

내사, 투사, 반사, 편향, 둔감화, 반전, 합류, 자의식의 심리적 과정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

 

5. These psychological processes provide an understanding of how the client interrupts their organismic need satisfaction.

 

이러한 일련의 심리적 과정은 내담자가 자신의 유기체로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6. The exploration of the client’s whole experiential field is one of the foundational premises.

 

내담자의 전체적인 경험의 장을 탐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전제가 된다.

 

7. In this holistic way the client is regarded as living within a broader context that informs their experience of life.

 

이와 같은 전체적인 방법에서 내담자는 그의 삶에서의 경험을 알려주는 경계의 관점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영어로 배우는 게슈탈트 심리치료 (24)

 

1. Key components of Rogers’ contributions to client-centered therapy include 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empathy, and genuineness.

 

내담자 중심의 치료기법에 로저스가 기여한 중요한 내용은, 내담자를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감정 이입 또는 공감,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다.

 

내담자 중심의 치료라 함은, 모든 치료의 중심에 내담자를 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자는 내담자 문제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을 하기 보다는,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지각이나 행동, 환경이나 상황 등을 알아차리고 자각하도록 하고, 행동이나 감정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인도하는 것이다.

 

내담자는 자신의 자각과 행동의 방식이 본인이 속해 있는 장(field) 속의 다른 개체 또는 환경과 상호 간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지 그러한 연관성을 깨달아야 한다.

 

2. As the client experiences unconditional acceptance, they are freed to clarify their true feelings and come to value who they really are.

 

내담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낄 때, 그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게 되고, 자기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는 두 사람이 서로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면서 알맹이 있는 대화를 하는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 서로 간에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이어야 한다.

 

두 사람이 서로 대등한 자격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와 대화를 하면서 어떠한 나름대로의 목표를 설정해놓고, 그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대화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

 

치료자는 아무런 조건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내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대화는 접촉의 가장 완성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화는 두 사람의 애정관계, 신뢰관계를 기초로 하여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킨다. 그런 과정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서 관계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본래의 본성을 실현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화는 두 실존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주고, 이러한 두 실존의 만남을 통해서 심리적 치유가 실현되는 것이다.

 

3. The therapist maintains a nondirective stance throughout this process and strives to display empathy by accurately reflecting the client's thoughts and feelings, to ultimately result in the client's increased self-understanding and renewed growth as an individual.

 

심리치료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것에 의해서 충분한 공감을 얻어내도록 하는 간접적인 태도를 견지함으로서 종국적으로 내단자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을 증진시키고, 개인으로서의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치료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선입관이나 가치 판단을 염두에 두어서는 안 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현재의 장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학적 공간으로 들어가서 내담자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함께 체험하고 이를 수용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치료자는 내담자와 접촉하면서 내담자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세계에 치료자 자신을 포함시키면서, 이러한 포함을 통해 내담자의 관계를 맺고 접촉하면서 내담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알게 되는 것이다.

 

4. Gestalt therapy, developed by Fritz Perls, is based on the idea that psychological problems arise from unresolved and repressed conflicts, and that these conflicts must be uncovered and worked through in order for a person's inherent potential for growth to be released.

 

프릿츠 펄스에 의해 개발된 게슈탈트 치료는 심리적인 문제는 미해결되고 개인을 억누르는 갈등에 의해 야기되고, 이러한 갈등은 개인의 성장을 위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표면에 노출되어 해결되어야 한다는 사고에 기초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내면속에 들어있는 모든 갈등을 찾아내고 파악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 미해결과제를 완결짓고, 새로운 창의적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 개인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5. However, rather than dwelling on the past, emphasis is placed on the client's immediate thoughts and feelings (i.e., their experience in the ‘here and now’). Clients are encouraged to express themselves openly and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feelings and actions.

 

그러나, 과거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내담자의 현재의 생각과 감정(예를 들면, 지금 여기에서의 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담자는 그들을 솔직하게 숨김없이 표현하고, 그들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한다.

 

 

 

영어로 배우는 게슈탈트 심리치료 (21)

 

1. The word ‘Gestalt’ comes from the German language with no English equivalent. In essence it implies: a shape, a pattern, a whole form, a configuration, and a constellation of energetic interrelated processes.

 

* equivalent 동등한, 같은, 대등한, (·표현이) 같은 뜻의

* imply 함축하다, 넌지시 비추다, 암시하다(suggest), 의미하다(mean)

* configuration 배치, 지형(地形), (전체의) 형태, 윤곽.

* cònstellátion 무리(galaxy), (), 배열

* ìnterreláte 을 서로 관계시키다, 서로 관계를 가지다(with)

 

게슈탈트(Gestalt)라는 단어는 독일어의 용어인데, 이에 딱 들어맞는 영어는 없다. 그러나 이 단어의 핵심적인 요체는, 형상, (), 전체적인 모양, 형태, 서로 연관되어 있는 활동적인 과정의 형()이나 배열을 의미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Gestalt’라는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Gestalt’라는 용어가 게슈탈트 심리학의 출발이 되었고, 이러한 용어에 기초하여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상심리를 치료하려는 게슈탈트 치료가 형성되고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게슈탈트 치료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독일어, ‘Gestalt’는 본래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화가는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 형상화시킨다. , 인간의 생각이나 사상, 감정이나 가치관 등을 형상화시킬 수 있다.

 

괴테는 인간이 관념과 생성, 변화, 형상과 질료가 하나로 연결되며, 영원한 것이 순간의 모습으로 출현하는 것이 게슈탈트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다시 말하면, 관념의 영역과 현상의 영역이 구별되지 않고, 하나의 전체적으로 통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게슈탈트라고 하는 것이다.

 

게슈탈트는 인간으로 하여금 사건과 사물의 복잡한 움직임을 하나의 형태 내지 형상으로 파악하게 함으로써 인간의 인식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 같이 게슈탈트는 그 자체로 외부에 있는 사물이나 환경 안에 들어있는 고유한 속성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 속에 그때 그때 순간적으로 떠오르고 나타나는 것이다.

 

게슈탈트는 인간의 외부 환경이 인간에게 알려지고(지각되고), 나타나는 방법 내지 양식으로서 하나의 형태, 형상의 양상을 띠는 것이다.

 

게슈탈트는 순수하게 주관적 산물이라고 할 수 없고, 뿐만 아니라 세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이라고 할 수도 없다. 게슈탈트는 인간의 내적인 면과 외적인 면이 전체적으로 하나로 통합된 것이다.

 

게슈탈트는 관념과 실체, 정신과 육체, 소유와 존재, 형상과 물질 등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변증법적 대립과 극복의 실존의 존재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2. Gestalt focuses on how the whole picture and experience of a phenomena presents itself in consciousness in the ‘Here and Now’, and what becomes foreground (what stands out for us) and background (what is the background context) within our awareness of an experience.

 

phenomena ??????????의 복수.

phenomenon 현상, 사상(事象), 사건

 

게슈탈트(Gestalt)는 어떠한 현상에 대한 전체적인 영상이나 체험이 <지금 여기에서> 의식이나 자각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며, 또한 그러한 체험을 우리가 인식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이 전경(우리에게 두드러지는 것)이 되고, 어떤 것이 배경(눈에 띄지 않는 이면의 배경)이 되는 지에 중점을 둔다.

 

게슈탈트 치료는 개인이 <지금 여기에서> 불필요한 잡념이나 공허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어떤 고통이나 불안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직면하고, 개인의 주관이나 판단에 의하지 않는 기준이나 당위로 수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며, 완전한 자기 자신이 되도록 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게슈탈트 치료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과 개인의 체험에 중점을 둔다. 게슈탈트 치료는 분석주의나 당위주의, 사실주의와 같은 철학적 입장에서 벗어나 실존주의 철학에 기초를 두고 있다. 실존주의 철학은 있는 것에 대한 철학으로서 기본적으로 현상학적 입장을 취한다.

 

인간의 실존은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지는 대상으로서의 존재가 아니다. 실존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나타내는 존재이다. 실존은 <>와 가까이 있고, <>와 함께 하고 있으며, ‘지금 여기에 실재하는> 존재이다.

 

게슈탈트 치료는 치료자가 내담자가 수평적 관계, 대등한 두 실존으로서 위치에서 직접 만나서 서로의 생각과 감정, 체험을 상호 수용하는 입장에서 공유하면서 <지금 여기>의 실존적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23)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대부분 자기 자신의 내부적 문제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또는 개인이 처해있는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서 여러 고민과 갈등,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개인의 사회적, 환경적, 법적, 제도적, 문화적, 윤리적인 외부 환경과의 관계에서 개인은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이러한 사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과거와 달리 날이 갈수록 개인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고민하고 불행을 느끼고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 심리학에서는 유기체인 인간이 나홀로 존재로서의 내부적 의식 또는 심리의 문제에 중점을 두지 않고, 인간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또는 외부 환경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대상과의 접촉 - 인지 자각 선택 및 의사결정 반응 및 행동>을 하는지 그 과정을 분석하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중간 과정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고, 어떠한 장애가 나타나는지 연구하고 분석한다. 그런 다음 그러한 이상현상이나 비정상증세, 장애에 대한 대증요법 또는 근원적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심리분석 및 심리상담 내지 심리치료법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론을 기초로 현대 사회의 특징과 인간관계의 복잡성 및 중요성을 고려하여 인간과 환경, 인간과 인간의 교류 및 접촉관계를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으로서 이중 대표적인 학파 내지 그룹이 바로 게슈탈트 심리학, 게슈탈트치료라고 할 수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 내지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있어서는 인간의 대부분의 문제는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인간을 포함한 다른 여러 가지 주변 대상을 통틀어서 외부 환경이라고 볼 때, 유기체인 인간과 환경과의 교류와 접촉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모든 심리적 문제의 출발점이고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나홀로 설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다른 사람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사회 내에서 이런 저런 관계를 맺어가면서 사는 존재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접촉하고 관계하면서 상호 간에 감정을 공유하고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

 

이와 같이 인간은 다른 인간과 끊임 없이 접촉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타인과의 접촉은 일시적인 경우도 있고, 계속적인 경우도 있다. 한번 만나고 그만인 무수한 사람들도 있지만, 가족이나 연인, 직장 동료, 같은 시민, 대한민국 국민과 같은 계속적인 관계도 있다.

 

개인은 유기체로서 다른 유기체와 접촉 및 교류를 하면서 상대와의 동화 및 연합을 끊임 없이 추구한다. 그러면서 서로 많은 것을 주고 받고, 상호 간에 영향을 받거나 영향을 주고 있다.

 

유기체는 다른 유기체와의 교류 및 접촉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때 유기체가 인식하고 확인하는 것은 <고립된 나>가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안에서의 나>이다

 

유기체는 나름대로 지혜롭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방어기제를 그때그때 활용한다. 외부 환경과의 접촉에서 유기체는 자신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열고 이를 받아들이지만, 자신에게 불필요하고 유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닫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유기체의 접촉경계에서 문제가 생기고 혼란이 일어나면 유기체는 환경과의 정상적인 접촉활동에 방해를 받게 되고, <전경과 배경의 원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되며, 자연스럽고 원활한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 결과 유기체 내부에는 미해결과제가 누적되어 유기체가 외부 환경에 창조적인 방법으로 대응 내지 적응을 하지 못함으로써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유기체의 <접촉경계혼란> 현상에는, 내사, 투사, 반전, 융합, 편향 등이 있다.

 

<현대심리학 중에서 게슈탈트심리학처럼 현대 사회 속에서의 고독한 인간상에 적합한 것은 없는 것같다. 특히 게슈탈트치료법의 연구와 상담기법으로의 활용 때문에 더욱 그렇다. 수많은 심리학을 수박겉할기식으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 게슈탈트이론 하나면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는 것이 비전문가로서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22)

 

철수(42, 가명)는 회사에서 영업 실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한 시간 동안 잔소리를 듣고 시말서를 썼다. 사장 앞에서는 꼼짝 못하고 혼자 술집에 가서 폭음을 하면서 자학을 했다. ‘나 같이 못난 놈은 살 가치가 없어.’ 이런 말을 되풀이하면서 철수는 자신이 좋은 대학교를 나오지 못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 영업을 못하는 것을 비관했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 미웠다.

 

영희(37, 가명)는 결혼 8년 차다. 의사인 남편과 어렵게 결혼했지만, 남편은 영희를 무시하고 아껴주지 않는다. 91, 오늘이 영희 생일인데도, 남편은 밖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늦게 들어온다. 영희는 혼자 백화점에 가서 자신을 위해 옷도 사고, 혼자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자신의 생일을 자축(自祝)하고 있다.

 

게슈탈트치료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 또는 심리상태를 <반전>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반전(retroflexion)이라 함은,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하고 싶은 행동을 그 사람에게 하지 못하고, 대신 자기 자신을 향하여 하는 것을 말한다.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과 시비를 벌이다가 그 사람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다음, 집에 가서 혼자 속상해하고, 자기 자신을 자학(自虐)하는 것이다. 정상인이라면 폭행을 당하는 순간 같이 싸워야하고, 상대를 향해 화를 내야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반전의 또 다른 형태는 개인이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행동을 상대가 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위해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시험에 떨어진 수험생에게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위로하거나 걱정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시험에 떨어졌다고 큰 일이 나는 건 아냐. 내년에 또 붙으면 되는 거지.’라고 자위하는 것도 반전에 해당한다.

 

유기체인 인간은 외부 환경과의 접촉경계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자각하고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욕구의 총체적인 형태, 즉 게슈탈트가 형성되면, 그에 따른 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러한 게슈탈트를 해결해야 한다.

 

인간이 다른 사람과 접촉하여 형성된 게슈탈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상대방에게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 상대방에게는 직접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고, 그 대신 자기 자신을 향하여 대신 행동을 취하는 현상이 바로 반전이다.

 

상대방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모욕을 당하면, 당한 사람에게는 폭행 또는 모욕을 인지하고, 자각하고, 알아차림으로써, 그에 상응하는 게슈탈트가 형성되고, 그러한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똑 같이 폭행하거나 모욕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반전이 일어나는 사람은 상대에게 폭행 또는 모욕행위를 가하지 못하고, 거꾸로 자기 자신을 향해서 화를 내고, 자학하고, 비관하고, 괴로워한다.

 

이러한 반전현상은 인간이 성장과정에서 불우한 환경에서 억압되었거나 위축된 상태에서 자기의 감정표현을 제대로 못하고 외부 또는 내부의 압력에 의해 억누르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성격적으로 습관화된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인간이 욕구가 억제되는 것이 외부적인 환경 때문이거나, 부모나 학교 교사, 기타 권위자의 억압 때문이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이 스스르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는 내부 권위자로 변신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다.

 

유기체인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끊임 없이 환경과 접촉하여 <전경과 배경>의 원리에 따라 우선순위에 있는 자신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중요성이 있는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즉시 즉시 해결하여야 한다.

 

그런데 반전은 유기체인 인간이 외부 사람이나 환경과 접촉하는 대신에, 자기 자신의 내면과 접촉하고 관계하면서 그에 따른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므로 <접촉경계의 혼란>의 현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전현상을 보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과 전체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통합적인 접촉을 못하고, 대신 유기체 자신의 일부와 접촉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과 정상적인 접촉활동을 못하는 결과가 된다.

 

반전현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정상적인 대화 또는 접촉, 교제, 관계를 하지 못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자기 자신과 내적인 대화를 주로 한다. 대인기피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반전을 경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허용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고, 따라서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며, 대신 내부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반전 행동을 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욕구를 해소하고, 대리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반전은 개인에게 있어서 심각한 접촉경계혼란 상태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반전의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상세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인터넷에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당한 사람이 가해자를 형사고소하지 못하고, 자신이 어리석고 힘이 없어서 그런 수모를 당했다고 자학하면서, 더 이상 인터넷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컴퓨터를 부숴버리는 행위를 게슈탈트에서 반전현상이라고 부른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게슈탈트치료는 지금 현재 이곳에 있는 개인의 심리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프로이드 정신분석방법이 개인의 과거를 중요한 대상으로 삼고 이를 분석하여 그에 대한 치유방법을 제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게슈탈트치료는 개인의 과거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한다. 현재 개인이 무엇을 욕구하고 있는지를 욕구를 구성하는 요소 전체의 통합적인 상태를 형상화하여 이를 정확하게 본인이 지각하도록 하고, 게슈탈트를 명확한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을 요체로 한다.

 

게슈탈트치료를 통해 개인의 현재를 중시하고, 현재 개인이 느끼는 욕구와 감정의 통합된 상태를 추구하도록 한다. 그럼으로써 개인은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여 책임있는 태도를 취하고, 자기 자신을 지지하여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도록 하는 것이다.

 

게슈탈트의 전경과 배경의 교체는 알아차림과 접촉을 통해서 일어나며, 알아차림은 게슈탈트의 형성과 관련되고, 접촉은 게슈탈트의 해소와 관련된다.

 

결론적으로 게슈탈트치료는 개인의 과거 경험의 분석보다는 현재 개인의 욕구와 감정을 통합하여 형태화하고 이를 기초로 명확한 해결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게슈탈트를 해소하는 일을 반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 당신의 욕구, 감정을 개별적인 요소를 통합하여 하나의 형상을 만들고, 그 내용을 정확하게 분석해보라. 무엇이 현재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당신에게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욕구가 해소되어야 할 것이고, 어떤 감정이 극복되어야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하라. 그리고 그 해결방법을 찾아라.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라. 그래야 정상적인 정신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아무리 게슈탈트치료법에 따라 개인의 욕구나 감정을 형상화하고 명확하게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고, 감정을 억제하거나 해소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리치료가 어려운 것입니다. 취직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학생의 고통을 덜어줄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사업이 망해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의 심리치료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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