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의 사랑학 (9)>

두 번째는 상대방이 변심하지 않도록 평소에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의 변심에 대한 책임은 사실 양쪽 당사자에게 있다.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 상대방을 억지로 붙잡아 놓으면 나중에 시간이 가면서 붙잡혔던 상대방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다.

분수에 맞지 않는 연애를 시작했다가 나타나는 후유증이다. 미모만 가지고 재벌집 아들을 손에 넣었던 여자가 몇 년 있다가 다른 젊은 여자에게 남자를 빼앗기는 경우다.

그래서 자신에게 정말 맞아서 상대방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하고, 객관적으로 맞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함으로써 사랑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연애할 때를 잊어버리고 결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왕자와 공주 노릇을 하려고 고집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상대방이 변심했을 때 그 현실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한 현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변하지 않았던 과거에 집착하면 아무런 해결방법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변한 상대방과 현실적인 타협을 할 필요가 있다. 관계를 정리하기도 하고,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논의하여야 한다.

네 번째는 변한 사랑에 집착해야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사랑은 항상 상대가 있는 것이므로 사랑할 마음이 없는 사람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변심한 상대방을 향해 따지고 원망을 해야 아무런 대답 없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그런 상대와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자신을 추하게 만들고 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생리학(生理學)과 병리학(病理學)  (0) 2021.01.11
<사랑의 구속력>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8)>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7)>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6)>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8)>

무서운 사랑의 변심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삶의 지혜다. 나중에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고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명철이다. 그러면 변심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사랑의 상대방을 처음부터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할 때 달콤한 말과 묘한 분위기에 빠져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판단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쉽게 운명이라고 규정한다.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마음이 끌린 것도 운명이며, 더군다나 몸을 섞은 것은 숙명이라면서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에 대한 충분한 파악이 없이 인생을 맡긴다는 것은 매우 무모한 일이다. 성격상 많은 결함이 있는 사람은 평생 상대방을 괴롭히게 된다.

속이 좁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 폭력성이 있는 사람, 성격이 차가운 사람 등은 아무리 환경이 달라져도 본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을 질식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제일 중요한 사랑은 상대방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제시해 놓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더 이상 부연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구속력>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9)>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7)>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6)>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5)>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7)>

이와 같은 잘못된 관념에 빠져 있는 사람은 옆에서 누가 말릴 수도 없다. 이런 문제를 다른 사람과 진지하게 상의하지도 않고 혼자서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우 위험하다.

성격이 이렇거나 이와 같은 집착에 빠져 있으면 상대방은 아주 고통스럽다. 폭행을 당해도 그렇고, 평생 놓아주지 않는다고 하면 법에 호소를 해도 그 사람이 징역을 살고 나온 다음 계속 그런 행동을 하면 감당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변심에 대해 초기에는 심한 충격을 받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물론 상대방의 변심으로 잃어버리는 것은 매우 많다. 심리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이 아깝다.

그러나 사랑이란 결코 강제될 수 없다는 것임을 깨닫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자신의 운명으로 감수하기도 한다. 아니면 전화위복이라고 떠나간 사랑 대신에 새로운 운명이 찾아올 것을 기대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심의 원인을 찾고, 변심할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변심이란 사랑에 있어서 중대한 실패다. 사랑의 파멸이다. 그런 파국을 맞았다는 사실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는 그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심은 사랑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병리현상이다. 사랑은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변심을 예상하지 않는다. 변심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진실한 사랑은 출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사랑을 시작할 때에는 사랑의 변심이 무엇인가, 그리고 자신들의 사랑에는 변심이 닥치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의 사랑학 (9)>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8)>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6)>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5)>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4)>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6)>

사랑했던 사람들의 관계가 어느 한쪽의 변심으로 깨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어떠한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변화를 용납하지 않고 계속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쏟았던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고, 사랑의 실패가 가져 올 사회적 체면의 훼손, 경제적 손실 등을 염려하게 된다.

애써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았고, 평생 자신의 소유인 것으로 알았던 상대방의 육체와 정신, 그리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일시에 잃어버린다는 생각으로 심한 충격에 빠진다. 그럼으로써 갑작스러운 홍수로 집과 가재도구를 모두 잃어버린 사람처럼 허탈감과 실의에 빠져버린다.

사랑을 소유로 오해하고 독점적인 소유물의 상실로 논리적 비약을 하면서 주관적인 오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되면 심리학적으로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피해자는 상대방의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행동에 대해 나름대로 응징할 방법을 찾게 된다.

우선 법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연구한다. 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집요하게 상대방을 응징하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남자의 경우에는 변심한 여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변심했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불구로 만들어놓기도 한다.

남자가 변심해서 여자로부터 성기를 절단당하는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여자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거나, 교통사고를 가장해 신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죽이기도 한다. 변심한 애인에게 몰래 독약을 타서 먹인 다음 자신도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있다.

이처럼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심리상태는 ① 사랑에 대한 지나친 소유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② 사랑에 대한 배신을 가장 커다란 잘못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③ 배신자는 죽어야 한다는 잘못된 정의관념에 빠져 있고, ④ 사랑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의 사랑학 (8)>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7)>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5)>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4)>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3)>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5)>

그러나 사랑은 시간에 따라 변하게 된다. 사랑을 하려면 많은 긴장이 필요한 데 사람은 누구나 오랜 시간 같은 강도로 긴장을 유지할 수 없다. 주기적으로 긴장을 해소가 되며 완화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에 우선적으로 적응하려고 노력을 하다 보면 사람의 존재와 가치는 초기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인식되고 그 중요성은 만성화되어 현저하게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상대방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것이 사랑의 공범이론이다. 필요적 공범인 사랑은 바로 공범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나타나는 역할의 분담, 책임의 공유, 내부적 관계의 불완전성 등등을 필연적으로 겪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항상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서로가 변하기 때문에 관계는 수시로 변경되어야 한다.

게다가 애정관계는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특수한 합일체의 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된다. 서로의 자존심을 존중하면서 상대방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도 안 되는 특수한 관계이다.

애정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적은 제3자가 그 관계에 끼어드는 것이다. 외부의 적인 제3자에 의해 애정의 성(城)은 갑자기 붕괴되거나 서서히 함락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면 안 되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당사자는 극도의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본래의 애정관계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된다.

어쨌든 애정관계가 어느 한쪽의 변화로 인해 깨어지는 경우 양 당사자의 입장은 현저한 차이를 보여준다. 사랑학에서 이런 경우 먼저 깬 사람을 변심의 가해자로, 그 상대방을 변심의 피해자로 분류한다.

피해자는 대단한 심리적 충격을 받고 현실적인 고통을 받게 된다. 그에 비해 가해자의 입장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서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마음이 맞아야 하는 것이고, 시간이 가면 변할 수 있다는 논리를 고집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면서, 애정 없이 계속 관계를 끌고 나갈 수 없고, 그렇게 해야 나중에 서로가 후회하고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그건 궤변은 아니다. 매우 진실에 가까운 말이지만, 그 본질은 사랑에 대한 무책임일 뿐이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의 사랑학 (7)>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6)>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4)>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3)>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2)>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4)>

변심(變心)이란 애정관계의 당사자 사이의 합의에 의하여 관계가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심리적 변화에 의해서 관계가 단절되거나 애정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이란 살아 있는 유기체다. 사랑은 남자와 여자의 정신적 교감에 의해서 배태된다. 이러한 태아기간을 거쳐 하나의 생명체로서 출발한다. 이것이 사랑의 탄생과정이다.

큐피드의 화살에 맞아 서로가 어쩔 수 없이 사랑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한쪽의 적극적인 노력과 구애의 표시에 대해 상대방이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이는 부작위(不作爲)로써 사랑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사랑이 태어난 이후 서로가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이와 같은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은 남녀 간의 조화를 전제로 해서 서로가 좋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감 없이 진행된다.

이때 두 사람은 애정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사랑의 아름다운 측면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 기간 동안이다.

사랑에 빠질 때, 그리고 사랑을 이루어 나갈 때 두 사람은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서로가 서로를 보충하면서 합일화하는 과정에서 사랑의 위대한 힘(power)을 인식하게 된다. 외롭고 험한 세상에 서로가 다리가 되어 준다.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낯선 세계에서 영원한 타자가 되어 항상 태아 속의 존재, ‘즉자적 존재(卽自的 存在)’로 회귀하고자 하는 무의식은 사랑의 상대를 만나 그에 준하는 무의식에 빠지게 된다. 그럼으로써 평안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랑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생명과 같은 가치를 갖게 되고, 최소한 자신의 생명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때문에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을 생명과 동가치로 인식하기도 한다. 사랑 때문에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행동은 바로 이런 점에서 이해가 되는 것이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의 사랑학 (6)>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5)>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3)>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2)>  (0) 2021.01.07
변심(變心)의 사랑학  (0) 2021.01.06


<변심의 사랑학 (3)>

사랑이란 본래 실체가 없고, 형이상학적이며 추상적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게는 명확하게 인식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도덕과 법, 이상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살아간다. 편의주의적인 사고와 감정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뚜렷한 자기정체성을 가지기도 어렵다. 때문에 무책임한 사랑의 약속을 하고, 사랑을 진행시키며, 사랑의 탑을 다 쌓아놓고 그 다음 아무런 책임의식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을 믿고 사랑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왔던 것이 억울하고 비참한 것이다.

그러나 일단 이렇게 된 마당에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 사랑의 열정이 식어 차갑게 변한 사람, 다른 세속적인 조건이나 환경에 눈이 팔려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 갑자기 신분상승이 되어 교만하게 된 사람, 가치관이 바뀌어 현실적인 성공에 급급해 있는 사람, 종교적 가치에 몰입해 세속적인 사랑을 경멸하는 사람 등등 수 많은 경우에 있어서 상대방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사랑을 강제할 수는 없다. 사랑은 결코 강요되어지지 않는다. 그건 인류 역사상 수 없이 경험해 본 진리다. 사랑은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행위이며, 감성의 문제다.

그러므로 이미 사라진 사랑의 감정을 되살려 내는 것은 꺼진 불에서 불씨를 되살려 내는 것 보다 어렵고 불가능하다. 빨리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싶다.

꺼진 사랑에서 무리한 회복책을 강구하는 것은 더 커다란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 새로운 재앙을 벗어나라. 차라리 깨진 사랑을 더 이상 추하지 않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라.

그냥 금만 간 상태로 사랑의 항아리가 어느 시골 초가집 옆에 그냥 남아 있게 두라.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고 인간적인 방법이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의 사랑학 (5)>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4)>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2)>  (0) 2021.01.07
변심(變心)의 사랑학  (0) 2021.01.06
<사랑하면 거짓말 하지 마라>  (0) 2021.01.05


<변심의 사랑학 (2)>

사랑했던 마음이 식거나 없어지는 것을 변심이라고 한다. 변심(變心)이란 사랑의 상태 또는 관계가 변화하는 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

사람이란 어느 경우에나 변할 수 있고,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 변하지 않는 존재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특히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변화를 중요한 장점과 미덕으로 생각한다.

변하지 않고 구태의연하게 과거 상태를 유지하려고 고집하는 사람을 보수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만큼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변화와 개혁, 새로운 적응을 위한 노력은 창의적이며 적극적인 현대인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에 있어서는 다르다. 사랑은 사회적인 활동이나 비지니스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무한책임을 전제로 하는 소중한 인간관계이며 도덕과 윤리의 문제다.

한시적인 관계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 일심동체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을 낳고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기초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사랑의 약속은 출발부터 신중해야 하고, 지킬 수 있는 상태에서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일단 맺은 사랑의 언약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 세상이 무너져도 이런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 생을 마칠 때까지 서로가 맺은 사랑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실제로 지킨 사람들은 주변으로부터 칭송을 받는다. 명예로운 사랑의 작위를 수여받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연인들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한쪽이 이러한 사랑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관계가 변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랑이 변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수만 가지가 있어 획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의 사랑학 (4)>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3)>  (0) 2021.01.07
변심(變心)의 사랑학  (0) 2021.01.06
<사랑하면 거짓말 하지 마라>  (0) 2021.01.05
<사랑의 위기와 사랑의 부정>  (0) 2021.01.05


변심(變心)의 사랑학

사랑했던 마음이 식거나 없어지는 것을 변심이라고 한다. 변심(變心)이란 사랑의 상태 또는 관계가 변화하는 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

사람이란 어느 경우에나 변할 수 있고,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 변하지 않는 존재란 없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변화를 중요한 장점과 미덕으로 본다.

변하지 않고 구태의연하게 과거 상태를 유지하려고 고집하는 사람을 보수적이라고 한다. 그만큼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변화와 개혁, 새로운 적응을 위한 노력은 창의적이며 적극적인 현대인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에 있어서는 다르다. 사랑은 사회적인 활동이나 비지니스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무한책임을 전제로 하는 소중한 인간관계이며, 도덕과 윤리의 문제다.

한시적인 관계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 일심동체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고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기초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사랑의 약속은 출발부터 신중해야 하고, 지킬 수 있는 상태에서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일단 맺은 사랑의 언약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 세상이 무너져도 이런 약속은 지켜야 한다. 생을 마칠 때까지 서로가 맺은 사랑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실제로 지킨 사람들은 주변으로부터 칭송을 받는다. 명예로운 사랑의 작위를 수여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연인들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한쪽이 이러한 사랑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관계가 변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랑이 변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수만 가지가 있어 획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변했을 때 그 충격은 대단히 크다. 사랑의 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충격도 크다. 그래서 변한 사랑에 대해 비이성적인 대응을 보인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변했을 때, 상대방은 억울하게 당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버림받을 합당한 이유가 별로 없는데, 상대방이 아무런 이유 없이 변해 버렸기 때문에 승복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억울한 상대방은 사랑의 배신에 대해 복수를 한다. 상대방을 살해하는 것은 극단의 경우다. 그 정도까지는 안 돼도 상대방을 괴롭히려는 노력을 한다. 자신을 버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 잘 사는 것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는 심사다.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변심한 애인을 그냥 놔둘 수 없기에 새로 만난 이성에게 자신들의 과거를 폭로한다거나, 결혼식장에 가서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 심지어는 애인의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다. 폭행을 하거나 협박을 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행동들은 아무 의미도 없고, 그렇게 했다고 해서 돌아오는 것도 얻어지는 것도 별로 없다.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사랑이 깨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깨진 사랑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여기고 비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변심한 사랑 때문에 또 다른 일을 벌이는 것은 부질 없는 일이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왕 변해버린 사람을 돌이킬 수 없다면 빨리 포기하고 돌아서야 한다. 굳이 해꼬지를 해서 자신의 인격만 더 추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약이라고 먼 훗날 생각해 보면 젊은 시절 배신 당한 일은 그렇게 고통스러워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는 악몽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배신 당한 경우 상대방이 변하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되새겨 보고, 그 마음을 돌이키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해보고 안 되면 결국 자신에게 모든 원인이 있음을 깨닫고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진정 사랑했던 사람이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치정관련 사건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함부로 사랑을 했다가는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언론에 모두 보도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알게 모르게 남녀 간의 애정문제로 인한 사건은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애정의 상대방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자신의 영혼을 담을 깨끗한 그릇인가 아닌가를 잘 살펴본 다음에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의 사랑학 (3)>  (0) 2021.01.07
<변심의 사랑학 (2)>  (0) 2021.01.07
<사랑하면 거짓말 하지 마라>  (0) 2021.01.05
<사랑의 위기와 사랑의 부정>  (0) 2021.01.05
사랑의 밑자락에는 언제나  (0) 2021.01.05

변심의 사랑학

 

변심(變心)은 영어로, treachery 또는 betray라고 한다. 마음이 변하는 것을 뜻한다.

 

사랑에 있어서 사람들은 수많은 배신을 경험하게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주고, 정까지 주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옮겨간다.

 

옛정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극도의 이기심이 발동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별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속내다.

 

그런 속마음은 숨기고 공연히 트집을 잡는다. 성격이 맞지 않는다거나, 애정이 없어졌다거나 하는 식이다.

 

<우는 널 혼자 두고 떠나가서 미안해/ 사랑은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건가 봐/ 너 그리움으로 또 아픈 밤이 와도/ 다신 너와 함께 잠들 수 없어>

- 이루, 미안해, 가사 중에서 -

 

신의를 저버리는 배신은 인간의 본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사랑을 할 때 배신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상대방의 성격이나 환경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로마의 황제 시저는 가장 믿었던 조카인 브루투스의 칼을 맞고 죽는다. 시저는 죽어가면서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다른 사람은 다 배신해도 브루투스 네가 나를 배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말이다.

 

사랑의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변심 때문에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어떤 경우에는 그런 배신감 때문에 두 번 다시 새로운 사랑을 하지 못한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이별>  (0) 2020.09.29
유부남인지 확인하라  (0) 2020.09.29
<단순하게 사랑하라>​  (0) 2020.09.22
사랑과 성(love & sex)  (0) 2020.09.22
사랑의 고백  (0) 2020.09.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