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6-14
명훈 엄마 생각에 은영은 정말 이상하고, 나쁘고, 정신이상자 같은 여자였다. 명훈이는 아직 나이도 어리다. 그렇다고 명훈이 무슨 재벌 3세도 아니지 않은가? 명훈 엄마는 언젠가 1인 TV에서 들었다.
어떤 돈 많은 부자집 아들이 이혼을 했다. 그런데 그 이혼사유가 어떤 여자와 연애를 해서 그 여자가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많은 돈많은 남자들이 혼외정사를 해서 아이를 낳았다.
그것은 서로 좋아서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로 많은 경우에는 여자가 돈을 보고 달라붙어서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지 않고 그냥 낳아서 책임지라는 경우에 해당한다.
물론 구체적인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여자는 아이를 미끼로 아이뿐 아니라 여자 자신을 평생 책임지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불륜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 그러나 그런 경우 대부분은 진정한 사랑은 아닐 것이다.
돈 때문에 얽히고 설킨 남녀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다가 만일 그 재벌이 부도가 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사랑도 당연히 사라질 것이다. 부도는 돈의 소멸을 뜻하지만, 이런 경우의 남녀관계는 돈의 소멸로 인한 사랑의 부재에 해당한다. 사랑은 이렇게 많은 모순과 비상식, 비이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랑의 모진 운명 6-15
일반인이 생각할 때, 돈많은 재벌이 그 잘난 부인을 두고, 똑똑한 자녀를 낳고, 사업도 잘 되는데, 왜 원래의 부인만 못한 여자를 데리고 사랑에 빠지고 더 나아가 아이까지 낳고, 원래의 부인과는 이혼하고,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런 재벌 회사의 직원들은 그 재벌을 하늘처럼 생각하고 모시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게 성적으로 추락하고 마는 것일까? 가끔 종교단체의 교주가 성적으로 문란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숨겨놓은 자식이 있다든가, 내연의 처가 있다든가 하는 식이다. 아니면 젊은 여성을 성폭행까지 하기도 한다. 수많은 신도와 혼음을 하기도 한다. 물론 사이비종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경우 신도들은 존경심이 사라져야 할텐데, 그래도 그것은 그거고, 이것은 이거라는 식으로 교주를 맹종한다. 교주는 강단에서는 위엄이 있고. 신적인 존재이지만, 밤의 시간 침대에서는 벌거벗은 몸으로 여자의 육체를 탐한다. 그것은 신의 저주다.
어쨌든 명훈 엄마는 박기사의 말을 듣고, 지금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데드라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박기사에게 1억 원의 선에서 합의를 하라고 했다.
합의의 조건은 1억 원을 은영에게 지급하고, 은영은 아이를 낙태수술하며, 그후에는 일체 명훈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명훈과의 관계에서 일체의 민사 형사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사랑의 모진 운명 6-16
그러면서 명훈 엄마는 박기사에게 이 사건을 잘 해결해주면 수고비로 1천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박기사는 은영에게 연락했다. 둘이 만나서 합의를 하지고 했다.
두 사람은 만났다. 은영은 대체로 박기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동의했다. 그런데 문제는 박기사는 은영에게 먼저 낙태수술을 해야 돈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은영은 먼저 돈부터 주어야 수술을 하겠다고 했다.
“아니 그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그런데 은영씨. 만일 명훈네가 돈부터 주었는데 은영씨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당연히 먼저 수술부터 해야 돈을 줄 수 있는 것 아니예요?”
“그건 똑 같은 말이예요. 내가 수술을 먼저 받았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이런 문제 가지고 소송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나는 소송을 할 돈도 없어요. 변호사를 살 능력도 없어요.”
“그러면 이렇게 하면 어때요? 먼저 계약금조로 10%에 해당하는 천만 원만 주고 수술을 한 다음 나머지를 주면 어떨까요?”
“그래요.”
두 사람은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박기사는 은영을 만나 현금으로 천만 원을 건네주었다. 은영은 일주일 이내로 낙태수술을 하기로 약속했다. 박기사는 명훈 엄마를 만나서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명훈 엄마는 박기사에게 고생 많이 했다고 보너스로 백만 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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