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가 없네요

 

그는 잠에서 깨어나 마굿간으로 간다. 건장한 말에 올라탄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서쪽으로 향한다. 확실한 그 무엇을 손에 쥘 때까지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말을 달린다.

 

말발굽소리가 새벽 정적을 깨뜨린다. 풀벌레소리도 숨을 죽인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길은 컴컴하다. 새벽이 열리는 길에는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슴 속에는 뜨거운 기운이 흐르고 있다. 오직 한 곳을 향해 전진할 뿐이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길을 막지는 못했다. 밤이슬을 맞으며 초원에 누워 깊은 잠에 빠졌을 때에도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시간이 계속되면서 병이 들었다.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꿈을 꾸었다. 그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그가 오직 한 곳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토록 많은 시간, 넒은 세상을 달려왔는데, 그는 아주 제한된 공간만이 우주의 전부라고 믿고 왔다.

 

그는 자신의 시계의 유한성, 사고의 한계를 깨달았다. 그는 절망했다. 그는 절망 속에서 삶을 마감하면서도 한곳만을 떠올렸다.

 

세상이 내게 미쳤다 말해도/ 멈출 수가 없네요 / 사랑이 내게 거두라 말해도/ 그댈 단념할 수 없어요/ 사는 동안 처음이었죠 마지막이겠죠/ 나의 심장까지 파고든 사람/ 그대 향해 가는 길 험난할 걸 알기에/ 외면하려고 몸부림쳤지만’(민경훈, 아프니까 사랑이죠, 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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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죽음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죽음(Love and Death)이다. 출생(Birth)은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므로 개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야 한다.

 

그러나 죽음은 다르다. 삶의 마지막이 죽음이다.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죽음은 매우 심각한 의미를 가진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죽기 전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긴장을 주기도 한다. 죽음 때문에 삶은 더욱 의미가 있게 된다.

 

사랑은 삶과 죽음의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랑이 없으면 삶 자체가 무의미하다. 사랑이 없으면 죽음 또한 허망해진다.

 

죽을 때까지 사랑하라. 사랑에 목숨을 걸면 죽음을 피할 수 있다. 죽음을 초월할 수 있다.

 

어려도 아픈 건 똑같아/ 세상을 잘 모른다고 아픈 걸 모르진 않아/ 괜찮아 질 거라고 왜 거짓말을 해 이렇게 아픈 가슴이 어떻게 쉽게 낫겠어’(2AM, 죽어도 못 보내, 가사 중에서)

 

가수 이승재씨가 1970년 발표한 노래, ‘눈동자가 있다. 사랑했던 사람의 그 눈동자는 아주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그 날밤 이슬이 맺힌 눈동자 그 눈동자

가슴에 내 가슴에 남아

외롭게 외롭게 울려만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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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병이다

 

노을이 진다. 강변에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본다. 너의 얼굴이 피어오른다. 연한 미소를 띠고, 나에게 다가온다.

 

너 때문에 아팠다. 너 때문에 슬펐다. 하지만 남은 건 갈매기의 공허한 날갯짓뿐, 너는 없었다. 너의 그림자조차 희미해졌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건 병이다. 지독한 열병이다. 만날 수 없고, 안을 수 없고, 그래서 그리움만 쌓인다. 그래서 조선시대 개성에 살던 황진이도 이런 심정을 노래한다.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 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 황진이, 相思夢(상사몽) -

 

!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꿈속에서는 가능하다. 님은 꿈속에서 보였다. 아주 확실하게 나타났다. 꿈속에서 나는 그가 내 님인 것을 확인하다.

 

나의 심장까지 파고든 사람

그대 향해 가는 길 험난할 걸 알기에

외면하려고 몸부림쳤지만

아프니까 사랑인거겠죠

- 민경훈, 아프니까 사랑이죠, 가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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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란 무엇일까?

 

정이란 무엇일까? 서로 만나 사랑을 하고, 서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서로 몸을 섞으면서 정이 든다. 그 정은 무엇일까?

 

속정이 들어서 어쩔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삭막한 세상에서 서로의 부드러움을 공유한 시간, 가장 행복했던 순간 순간들!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감정의 격랑을 겪고, 험한 세파를 함께 부딪히며, 우리가 공유했던 따뜻한 느낌! 그리고 무지개빛 연정!

 

사랑의 기쁨(Plasir d’amour)은 프랑스 작곡가 장 폴 에지드 마르티니(Jean Paul Egide Martini : 1741~1816)가 작곡한 이탈리아 가곡이다.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한 애인의 사랑이 허무하게 변한 것을 슬퍼하는 비련의 노래이다.

 

<사랑의 기쁨은 한순간이지만

사랑의 슬픔은 영원하지요 >

- 사랑의 기쁨 -

 

사랑에는 정이 따른다. 사랑하면 정이 든다. 정이 들면 아프다. 그래서 고통스럽다.

 

<정든 님 사랑에 우는 마음 / 모르시나 모르시나요 /

무정한 당신이 / 내 마음 아실 때엔 / 땅을 치며 후회하련만>

- 주현미 / 정주고 내가 우네 -

 

황진이도 노래한다. 임을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정은 황진이 자신도 모른다.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은 모로던가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야

보내고 그리는 은 나도 몰라 하노라>

- 황진이, 시조 -

 

<대동강이 평지가 된 뒤에나 말을 몰고 오시려 합니까

장림이 바다로 변한 뒤 노를 저어 배를 타고 오렵니까

이별은 많고 만남은 적으니 세상사를 누가 알 수 있으며

악연은 길고 호연은 짧으니 하늘의 뜻을 누가 알 수 있겠읍니까>

- 부용상사곡(芙蓉相思曲)에서 -

 

사랑을 가르쳐 기쁨 알게 하고

이별을 가르쳐 눈물 알게 하고

알고 싶지 않던 것도 알게 해

(이승기, 사랑이 술을 가르쳐, 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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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민들레야!

 

부용(芙容)은 평안남도 성천(成川) 사람이다. 미모가 아름다웠고, 시를 좋아했다. 16살 때 성천군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장원에 당선됐고, 이를 계기로 성천군 부사 김이양과 사랑에 빠졌다. 백발의 노인인 김이양과 15년 동안 사랑을 나누며 함께 시를 즐겼다.

 

부용은 김이양을 정말 사랑했다. 김이양이 한양으로 간 다음 소식이 없자 자신의 그리움과 외로움, 사랑에 대한 불안감을 뜨겁게 표현했다.

 

사랑은 오직 한곳을 향하는 빛과 같다. 애매모호한 안개가 아니다. 서로가 약속한 백년 정심(百年 貞心)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결코 그럴 수 없다. 사랑은 그저 영원일 뿐이다.

 

<잠자리에 누었으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된들 백년 정심이야 어찌 바꿀 수 있으랴

낮잠을 깨어 창을 열고 화류계년을 맞아들여 즐기기도 했으나 모두 정 없 는 나그네뿐이고

베게를 밀고 향내 나는 옷으로 춤을 춰 보았으나 모두가 가증한 사내 뿐 이네>

- 부용이 지은 시, 부용상사곡(芙蓉相思曲)에서 -

 

‘아무리 니가 날 밀쳐도/ 끝까지 붙잡을 거야/ 어디도 가지 못하게/ 그 많은 시간을 함께 겪었는데/ 이제와 어떻게 혼자 살란 거야/ 그렇겐 못해 난 못해’(2AM, 죽어도 못 보내, 가사 중에서)

 

<다른 사람이 칭찬한다고 너무 들뜨거나 흥분하지 마라.

그 사람이 진심에서 우러나와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칭찬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상대에게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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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

 

사랑의 끝은 어디인가? 사랑은 혼자 어디까지 떠돌아 다닐 것인가? 아무도 없는 낯선 산장에서 그는 울부짖는다. 사랑을 거부하는 몸짓은 처절하다. 아름답던 사랑의 파편들조차 길바닥에 내팽개쳐진 채 신음하고 있다.

 

‘바보 같은 짓이야 쓸데없는 일이야/ 이별이 뭐 대수니/ 이제 더 이상 눈물 따윈 아껴둬/ 웃을 날이 더 많잖아/ 미치도록 너를 즐겨봐/ 세상 앞에 널 구속하지 마/ 생각한대로 맘 가는 대로 너를 위해 사는 거야 널 위해’(씨야 & 다비치 & 티아라, 원더우먼, 가사 중에서)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서 -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를 의미한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한다. 소유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써야 한다.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 보라. 우리는 많은 사랑을 소유하려고 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소유가 아니고, 사랑했던 관계의 흔적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요즘 넌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만남이 잦더라/ 이제는 먼저 전화도 걸지 않더라/ 나랑 있을 때는 하루가 1초라도 넌 내 앞에서 요즘 하늘만 보더라’(외톨이야 가사 중에서)

 

상대방에게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크게 된다. 서운한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허탈한 심정은 앞서 나갔던 사랑을 다시 끌어들이고, 마음을 닫고, 이제 어두운 밤을 맞이한다.

 

모두들 잠이 드는 고요한 밤에 별빛을 벗삼아 사랑의 실패를 이야기한다. “그래, 내 사랑은 이제 끝이 났다. 앞으로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 그러므로 나는 혼자다.”

 

<가끔 그런 일이 있다. 해일이 바다 밑바닥을 뒤집어놓듯이, 존재 자체를 뒤집어내는 그런 일. 잊은 줄만 알았던 과거가 혼령처럼 불려나와 아무리 술을 마시고 취해 엎어져 있어도, 마음속에서 누군가가 집요한 질문을 던진다. 지나온 자리마다 붉은 상처가 선연하고 돌보지 않은 상처들은 이제 악취를 풍기고 있다.>

- 공지영 장편소설, 도가니, 2009년 창비, 258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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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침묵의 의미>

사랑은 주는 것이다. 받는 것은 이차적인 것이다. 사랑을 자신이 주는 데, 상대방이 이를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때 상처를 받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 상처는 내적으로 저 혼자 깊어간다. 아무도 그 상처를 치유해줄 수 없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겪어여 한다. 그 고통은 매우 지독한 것이어서 쉽게 견뎌내기 어렵다.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때로 술이나 방탕으로 일탈하기도 한다. 아니면 상대를 향해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다가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때로는 치정사건으로 발전할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모두 어리석은 일이다. 상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빨리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절대 강요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비강제성, 임의성은 자연스러운 사랑이 성숙하기 위한 절대 필요조건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상태에서 자신의 사랑이 효력이 없거나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 일단 물러서라. 그리고 더 기회를 엿보거나, 자신의 역량을 더 키운 다음 도전하든가, 깨끗하게 잊어버려야 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한 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를 너의 존재에 묶어매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실존의 근원적인 문제이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말은 단순한 언어의 유희가 아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에 대한 책임을 질 의사가 없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롤랑 바르트도 이런 맥락에서 말하고 있다.

<“난 널 사랑해에는 여러 가지 사교적인 대답이 있을 수 있다. “난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 말은 한마디도 믿지 않아요.”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죠?” 등등. 그러나 진짜 거절은 대답 없음이란 말이다.

나는 청원자로서 뿐만 아니라 말하는 주체로서 부인되기 때문에 더 확실히 취소된다고 할 수 있다. 부인된 것은 내 요구가 아닌, 내 실존의 마지막 수단인 내 언어이기 때문이다.

내 요구만 거절하는 것이라면, 나는 기다렸다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 텐데. 하지만 이제 질문할 권리마저도 빼앗겨 버린 나는 영원히 죽은 거나 다름없다.>

-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지음, 김희영 옮김, 218~219쪽에서 -

<널 위한 멜로디 사랑의 멜로디

이 순간 나는 아무것도 부럽지 않아~

그대만 있다면 나는 행복해~

함께라면 충분하니까>

- M4, 널 위한 멜로디, 가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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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로스의 바람

 

봄날이 왔다. 겨울 내내 침묵 속에서 조용하게 있던 사랑이 꿈틀거린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사랑을 싣고 온다. 제피로스의 서쪽 바람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육체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은 정신 뿐 아니라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사랑의 육체성은 매우 중요하다.

 

육체를 떠난 정신적인 사랑이 흔치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교류하는 사랑이 오래 가지 못하고 소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랑의 속성 때문에 방황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공간상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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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서 꽃을 피우는 사랑

 

플로라는 꽃의 여신이다. 플로라의 남편인 제피로스(Zephyros)는 아네모네와 사랑에 빠졌다. 아네모네는 플로라의 시녀였다.

 

꽃의 여신인 플로라는 자신의 남편인 제피로스가 자신의 하녀인 아네모네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서 아네모네를 아주 멀리 떨어진 포모나 궁전으로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피로스는 포모나 궁전까지 아네모네를 찾아가서 몰래 만나 밀애를 나누었다. 플로라는 꽃의 여신이었으므로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버렸다.

 

아네모네가 꽃으로 변했는데도 제피로스는 아네모네를 사랑했다. 제피로스는 봄이 되면, 부드럽고 따스한 바람으로 아네모네를 찾아가서 꽃으로 변한 그녀로 하여금 꽃을 피게 만들었다.

 

아네모네는 그래서 <사랑의 괴로움>을 뜻한다. 서로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아네모네가 보여주고 있다. 아네모네를 사랑하는 사람은 서풍(西風)의 신인 제피로스였다.

 

오늘도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자는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만나 <사랑의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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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정욕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1.

남자들은 나이 들면 자신의 정욕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정욕은 법에 의해서 허용된 범위에서 충족되어야 한다. 법을 떠나, 가정을 떠나 정욕이 제멋대로 표출되면 곧 바로 그 사람은 응징을 받게 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망신을 당하게 되어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욕을 제대로 콘트롤 하지 못해 인생이 망가졌고, 출세가 막혔으며, 가정이 파탄났고,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았다. 남자는 아무튼 정욕을 억제하는 방법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

 

2.

사랑에 대해 누가 가르켜주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다. 남녀 간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잘못된 사랑은 어떤 후유증을 낳는지? 이런 것을 제대로 알려주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한다. 그리고 이별한다. 무분별한 성관계로 혼전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한다.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한다. 결혼하고서도 바람을 핀다. 성매매를 한다. 그렇게 해도 별 일 없이 무사히 넘어가기도 하지만, 브레이크가 걸리는 경우도 있다. 브레이크가 파열되어 강물로 추락하기도 한다. 고위 공직자가 감방에 가서 <허망한 섹스의 추억>을 반추하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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