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다가와>
가슴 속을 파고드는 4월의 바람
사는 것이 힘들고 외로워
하늘을 보고 있을 때
그대는 바람처럼 다가왔다
내 마음은 한 줄기 바람
광풍 속에 파묻히는 존재
그대 앞에서
흔적 없는 이름으로 남으리
잠들기 전에는
온 종일 사로잡혀 있고
꿈 속에서 미소로 나를 감싸면
허물어진 형체 속에서
나의 존재는 찾기 어렵고
그대 이름은 부를 수도 없는
고귀한 6월의 장미가 된다
감미로운 그대의 눈길
촉촉한 실크의 감촉
느끼는 사랑의 향기
흠뻑 취해 비틀거리고
애정의 독백을 읆조리면
이 밤에 떠나가는
기차의 기적소리
나를 울린다
그대의 지울 수 없는 자국
아물지 않을 상처만 남기고
저 강을 건넌다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는
강물을 넘어
오늘이 간다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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