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언제나 그랬다
너는 언제나 그랬다
벚꽃이 날릴 때에도
눈 위를 걷고 있었고
낙엽을 밟으면서도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얼마나 깨끗할까
하늘에서 쏟아지는
작은 별들이 내게 닿는다
별들은 가슴 속으로
사랑의 언어를 쏟아붓는다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
첫눈을 맞으며 찌릿함을 느낀다
너 때문에
너와 똑 같은 눈을 맞으며
첫눈 속으로 한없이 걸었다
너는 말이 없었다
소리 없이 내리는
첫눈 앞에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첫눈 같은 사랑을 위해
영원히 녹지 않을 사랑을 위해
눈 속에서
첫눈 속에서
우리의 이름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