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이 파놓은 함정과 덫

 

가을사랑

 

세상을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몰래 쳐놓은 덫에 걸려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세상이 얼마나 무섭고 더러운 부분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덫에 걸리고 함정에 빠지면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이 무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모든 것을 잃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다음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30대 중반으로서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제대로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터넷채팅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조건만남 사이트에 들어가 채팅으로 만나 두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했다.

 

남자와 여자는 모텔에서 성관계를 했고, 그때마다 여자에게 30만원을 주었다. 여자는 인터넷에서부터 자신은 21살이라고 했고, 화장을 진하게 해서 외관상으로도 그 정도로 보였다.

 

아무 일이 없으리라고 믿었는데 며칠이 지난 다음 그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물론 전화번호는 서로 만나기로 약속을 하기 위해 알려주었던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은 실제 나이가 만 14세로서 아주 어린 미성년자인데 왜 자신을 강제로 모텔로 끌고가서 강간을 했느냐고 따지는 것이었다.

 

남자는 황당했다. 분명히 21살의 성년인 것으로 알고 있었고, 돈을 주고 관계를 했기 때문에 강간도 아니고 하등의 피해를 준 일이 없는데 왜 전화를 해서 강간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 다음 곧 이어서 남자 2명이 번갈아 가면서 전화를 했다. 자신들이 아는 여동생을 왜 나이 먹은 사람이 강간을 했느냐면서 빨리 사과하고 합의금을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남자가 그 사람들에게 자신은 미성년자인 줄 모르고 성매매를 한 것이며, 절대로 강간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막무가내였다.

 

그러면서 미성년자강간죄로 경찰에 고소를 하겠다고 공갈을 쳤다. 일단 그들을 만나 돈을 100만원 주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 사람들은 1천만원을 요구하면서 그 이하로는 절대로 합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였다. 그리고 전화를 수백통이나 하고, 문자메시지를 천번 이상 보냈다.

 

남자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결국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멱살도 잡히고 폭행도 당했다. 이성을 잃은 어린 아이들은 20살 가까이 더 나이 먹은 남자에게 욕도 하며 갖은 행패를 부렸다. 그들은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이 먹은 남자가 어린 여자를 꼬셔 돈을 주고 몸을 탐했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돈을 주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른바 확신범이었다.

 

그들과 만나 대화를 할 때 눈에 어린 살기, 기세등등함 때문에 남자는 꿈속에서도 무서워 치를 떨었다. 결국 남자는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밝혀진 이들은 남자는 17세, 18세였다. 가출해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동거생활을 하면서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세상은 많이 무서워졌다. 결국 인터넷이라는 매체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이런 범행수법을 배워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잘 모른다. 다만 어른들이 한 행위만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정죄하는 것이다. 왜 나이 먹은 어른이 어린 여자 아이의 육체를 욕심부리는가? 그리고 그만한 능력이 있어 돈을 주고 여자아이를 건드렸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때 나이 든 어른이 미성년자강간이 아니고 성년으로 잘못 알고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면 어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거짓말쟁이고, 야비하고, 비윤리적인 어른으로 매우 나쁘게 생각하고 달려드는 것이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어른의 기준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어린 아이들이 나쁜 머리를 굴려 공갈을 치고 뉘우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도 성매매한 잘못을 있지만 그것보다는 어린 아니들의 공갈행위를 더 나쁘게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요인이 있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매우 광범위하게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에 편승해서 어린 아이들도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어린 아이는 나이가 들게 보여 성년이라고 속이고, 나이를 많이 먹은 여자는 나이가 어린 것처럼 속인다. 20세가 갓넘은 여자라야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은 성매매 당사자를 함께 처벌하고 있다 보니 여자의 입장에서는 사회적으로 체면 있는 남자를 상대로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현상이 벌어진다.

 

지금까지 성매매를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남자들, 아직도 성매매를 달콤한 유혹으로 생각하고 시도하려는 남자들, 나이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 남자들은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 돈을 주고 성을 사고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런 성매매는 인간성을 더욱 황폐하게 만들고 절대 그로 인한 어떤 만족이나 즐거움, 쾌락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칫 나쁜 사람들의 덫에 걸리면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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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제일 무섭다

 

가을사랑

 

제우스의 명령을 받은 프로메테우스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었다. 제우스는 짐승들이 훨씬 많이 만들어진 것을 보고 프로메테우스에게 짐승의 일부를 사람으로 바꾸라고 명령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래서 처음에 짐승으로 만들었던 존재 중에서 일부를 다시 사람으로 바꾸어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인간으로 만들어졌던 부류와는 달리 사람 형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짐승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있다. 이들은 원래 짐승이었는데 겉만 사람의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짐승 같은 사람이 있다. 이솝(Aesop)의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무엇일까? 사람이 제일 무섭다. 왜 그럴까? 사람은 겉을 보아서는 절대로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점잖은 사람으로 믿었는데 갑자기 돌변하는 사람을 보라. 얼마나 놀라겠는가?

 

좋을 땐 좋지만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한다. 인격이고 체면이고 없다. 갑자기 욕을 하면서 죽일 듯이 달려든다. 겉으로는 잘 해주면서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미소를 띄고 접근하면서 뒤로 칼을 들이댄다. 이런 인간의 양면성 때문에 사람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사람은 머리를 굴릴 수 있다. 동물은 단순하게 공격해 오지만 사람은 같은 편인 것처럼 보여서 믿게 만든 다음 송두리째 뜯어먹는다. 유인이나 매복작전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늑대나 여우보다 더 무섭다. 그래서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미리 깨달아야 한다.

 

이해관계가 얼켜싸우는 경우를 보라. 서로의 말이 틀린다. 싸움의 논리는 대화의 논리와 전혀 다르다. 파워게임이다. 힘의 우열을 가지고 싸움이 전개된다. 결국 힘의 문제다. 힘이 없으면 진다.

 

사람은 머리를 써서 남을 속이려고 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한을 가지고 복수하려고 한다. 앙심을 품은 사람에게 당하면 얼마나 무서운가? 평생 동안 두고두고 잊지 않는 사람이 있다. 복수할 기회만 찾는다. 남을 망하게 하려고 한다. 약점을 잡아 투서를 하려고 벼르는 사람도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문제다. 사람 때문에 모든 문제가 일어난다.

 

한 젊은이가 철학자 디오게네스에게 물었다. “어떤 짐승에게 물리는 것이 가장 위험한가요?” 디오게네스가 대답했다. “밀고자의 이빨이 가장 치명적이고, 아첨꾼의 이빨이 가장 무섭다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수가 있다. 정말 믿었다. 세상 사람 모두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그 사람만큼은 믿었다. 그런데 그가 속인 것이다. 거짓의 탈을 쓰고 천연덕스럽게 행동을 한 것이다. 남보다 더 생각해 주고, 더 아껴주고, 더 걱정을 해 주었던 사람이었다. 사기를 당하면 피해자는 돌아버린다. 혼자서 썩는 속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가? 화병과 울화병은 그래서 생긴다. 재산 날리고 혼자서 바보가 된다.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싸우려는 사람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직접 부딪히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가?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고 민사 형사 분쟁을 시작한다. 상대방도 대항을 한다. 그러다 보면 죽기 살기로 싸움을 하게 된다. 법적 절차란 복잡하고 한 번에 끝나는 일은 거의 없다. 진 사람을 위해 불복 절차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소송은 몇 년이 걸린다. 법원이나 검찰에서 신속하게 사건처리를 한다고 해도 상대가 있는 사건은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변호사들이 달라붙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그러다 서로가 망한다.

 

사기를 당한 사람과 사기를 친 사람이 서로 싸운다. 한 쪽은 사기를 쳤다고 한다. 다른 쪽은 사기를 치지 않았다고 한다. 서로를 쏘아보는 눈은 이 세상의 모든 경멸과 증오를 다 담고 있다. 서로 싸우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악마의 소리로 들린다. 절대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서로 싸울 때의 모습을 보라. 얼마나 악하고 잔인한가? 이종격투기를 보라. 서로가 죽을 때까지 싸우는 모습에서 어떤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는가?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싸우는 모습은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사람을 사귈 때, 거래를 할 때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보라. 사람이 무섭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면 조심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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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공작 사기사건

 

가을사랑

 

고급 호텔에 가면 외제차가 많이 드나들고 있다. 상류층의 사람들이 특히 많이 이용하는 호텔에 가면 더욱 그렇다. 신라호텔이나 하이얏트호텔 같은 곳이 그렇다. BMW를 타고 온 여자 손님이 발렛 파킹을 하고 호텔 로비로 들어선다. 외제차를 타고 오는 여자의 모습은 매우 세련되어 보인다. 날씬한 몸매에 매력적인 얼굴, 우아한 옷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말쑥하게 생긴 청년이 깨끗한 정장을 하고 그 여자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머리에는 무스를 발랐다. 세련되고 교양 있어 보였다. 영어로 된 타임지를 끼고 있다. 청년은 여자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사모님, 말씀 좀 여쭙겠는데요? 저는 미국에서 온 재미교포 대학생입니다. 죄송하지만, 양수리를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지요?” 깨끗한 옷차림에 세련된 매너였다. 언뜻 봐도 그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재미교포 같았다.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호텔 종업원에게 물어보세요.” 신라호텔에서 양수리 가는 길을 가르켜 준다는 것은 누구도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그 질문에 답할 수 있겠는가? 애당초 불가능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런 답변을 한 여자 손님은 그냥 커피숍으로 들어간다.

 

강일(27세, 가명)은 고급 외제차를 혼자 운전하고 오는 여자 손님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말을 붙여본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한다. 자꾸 해 보면 테크닉도 늘게 된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계속 말을 붙여보는 것이다.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일을 마치고 나오는 여자 손님에게 다시 말을 건다. “아 아까 뵈었던 분이시지요. 이제야 일이 끝나신 모양이군요.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 사정을 전혀 모릅니다. 혹시 시간이 있으시면 잠시만 시간을 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차 한 잔 대접할게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시간이 없다면서 그냥 간다. 처음 보는 남자에게 시간을 허락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른 일정 때문에 가야할 사람도 있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이런 제의를 받아들이는 여자가 있다. 그날 따라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다든가, 갑자기 약속이 펑크가 나서 시간이 있다든가, 아주 기분 좋은 일이 있다든가 할 때다. 강일에게 시간을 잠시 내 준 성숙 씨(35세, 가명)는 커피숍에서 편한 대화시간을 갖는다.

 

강일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한다.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나 계속 살았다. 아버지가 미국에 이민 가서 부동산 투자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스코틀랜드에 몇 천억 원의 투자를 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아버지에게 백작 칭호를 수여했다. 자신은 공작 칭호를 받았다. 실제로는 공작이 백작보다 높은 칭호인데 강일은 그런 사실도 잘 모르고 있었다.

 

자신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19세기 영국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에밀리 브론테(1818 ~ 1848)가 쓴 소설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을 원서로 공부하고 있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소설은 사랑의 이야기를 쓴 명작이다. 자신은 그 소설을 현재 영어 원서로 공부하고 있다면서 그 사랑의 스토리에 감명을 받았다. 자기도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면서 소설의 내용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날 따라 이상야릇한 심리상태에 있는 성숙은 멋있게 생긴 젊은 남자가 영어 원서로 공부하고 있는 사랑의 스토리에 관한 소설을 실감 있게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강일은 여자의 반응을 본 다음 자신의 아버지가 고국에 가서 뜻있는 사업을 할 것이 있는지 알아 보라고 해서 왔다. 일차로 100억 원 정도로 시작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경치가 아름다운 양수리라는 곳에다가 스코틀랜드 스타일로 호텔을 멋있게 지어보고 싶다고 했다. 호텔 이름은 소설 이름을 따서 폭풍의 언덕이라고 지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사기를 잘 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이와 같이 중요한 일을 상의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말에 솔깃한 성숙은 마음이 동했다. 강일과 함께 양수리에 가서 경치 좋은 스코틀랜드 풍의 멋있는 호텔을 짓는데 일조를 할 생각으로 안내를 하기로 했다. 강일은 성숙에게 자신은 미국에서 벤츠 600을 운전하고 다니지만 한국에 와서는 일부러 차를 운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 도로사정이 나쁘고 운전자들이 난폭운전을 해서 도저히 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성숙은 자신의 BMW로 강일을 태우고 안내를 한다. 강일의 초호화판 생활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환상에 빠진다. 이런 남자를 알아 두면 손해 볼 것은 없을 것 같았다. 그 후 몇 차례 양수리에 가서 드라이브를 하고 환상적인 호텔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술을 마시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육체관계를 맺게 된다.(point① 사기꾼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라)

 

강일은 아버지가 사업자금을 일차로 10억 원을 송금했는데 외국환거래법 때문에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이유로 여자에게 돈을 빌려 쓴다. 여자는 며칠 있으면 10억 원을 찾는다는 말을 믿고 돈을 빌려준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한 사기였다. 강일은 이런 사기행각을 계속해서 수많은 여자들에게 되풀이했다. 날이 갈수록 사기수법은 세련되고 대담해졌다. 많은 여자들이 이런 사기수법에 피해를 입었다. 한 사람에게서 많은 돈을 뜯는 것도 아니었다. 대개 몇 십만 원 내지 몇 백만 원의 사기행각이었다.

 

나중에 강일은 구속되었다. 피해자들은 강일의 허황된 사기수법에 걸려 들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강일의 경우 피해 여성들과 육체관계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간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강제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일의 신분이나 재산정도에 대해 속았기 때문에 몸을 허용했다고 해도 그것은 성범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결국 강일이 신분을 속이고, 미국에서 돈이 온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돈을 사취한 부분만 사기죄가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point① 사기꾼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라) 아무런 의심 없이 상대방을 믿고 있으면 사기를 당하게 된다. 그러나 성숙의 경우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생각을 했더라면 강일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거짓인가를 알아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로 돈이 많은 사람은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 실제로 돈을 넉넉하게 쓴다. 말로는 돈이 많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돈을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강일이 돈 많은 재미교포의 아들로서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혼자 그렇게 돌아다닐 이유가 전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옆에서 본격적으로 도와주었을 것이다. 결국 사람을 만나 교제를 할 때는 상대방을 무조건 믿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확인이 될 때 그때 믿어야 한다. 성급하게 믿음을 주는 것이 파멸의 지름길이다.  

 

미녀 꽃뱀 알바사기사건

 

가을사랑

 

살아가면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기를 당하면 당장 금전상의 피해를 보게 되어 타격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기를 당하게 되면 자신이 어리석다는 자괴감에 빠져 심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고, 세상 사람들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감을 가지게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지장이 있게 된다.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사기공화국이라 할 만큼 사기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사기사건의 발생건수가 많을 뿐 아니라, 사기수법도 외국에 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능화되고 고단수가 되고 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상대방을 속이고 돈을 뜯어내고 농락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사기수법도 마찬가지다. 아주 지능적으로 사전에 계획을 세워 공범들과 함께 선량한 남자들을 유혹하여 데이트를 할 것처럼 속이고, 레스토랑에 가서 비싼 음식과 술을 먹게 한 다음 대금을 받는 형식으로 사기를 쳤다. 당한 사람들은 쉽게 괜찮은 여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려다가 뒷퉁수를 맞은 것이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다.

 

레스토랑이 주인이 미모의 여성을 고용해서 남자를 꾀어낸 뒤 첫 데이트에서 음식값 바가지를 덮어씌우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 사건이다.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알게 된 남자와 여자는 여자가 이끄는대로 이 레스토랑으로 가서 비싼 스테이크 정식을 먹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바가지만 씌우고 더 이상 만나주지 않았다.

 

20~30대 여자들이 레스토랑 주인과 계약을 하고 남자들에게 씌운 바가지 요금의 일부를 소개비조로 받아챙겼다. 경찰은 레스토랑 주인에 대해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여성 10명을 사기로 입건했다고 한다.

 

경찰이 압수한 주인의 수첩에는 여자들의 외모 평가는 물론 주량, 연애경험, 신체 사이즈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여성자은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낸 뒤에는 2~3일 정도 만나지 않고 유선연락만 해 남자들의 경계심을 허물어뜨린 다음 바가지를 씌웠다고 한다.

 

피해 남성은 확인된 사람만 720여명. 피해액은 3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30만원에서 많게는 18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도대체 사기수법의 지능적인 발달은 어디까지 가고 말 것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이다. 

남에게 이용 당하는 사람 (3)

 

가을사랑

 

어리석음은 사기꾼에게 이용당하게 된다. 사기꾼은 어리석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는다. 그 이빨은 너무 가늘고 투명한 것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 살을 파고 들 때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낚시에 매달려 있는 미끼처럼 인간의 욕망을 자극한다.

 

미끼는 눈에 쉽게 띄게 되어 있다. 가만히 있는데 미끼가 고기 앞으로 다가오듯이 피해자의 눈앞에 갑자기 행운이 찾아온다. 사기꾼이 던지는 행운의 기회는 오직 피해자 자신에게만 다가오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

 

사기꾼은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많이 입수한다. 얼마나 돈이 있고,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인지를 파악한다. 어떤 방법으로 속여서 돈을 뜯어낼 것인지 연구한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애당초 이런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해 파악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사기꾼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 사기에 있어서 사기꾼과 피해자와의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다.

 

사기꾼은 피해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데 반해, 피해자는 사기꾼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사기를 칠 수 있고,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사기꾼은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왜곡시킨다.

 

피해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오직 믿고 있기 때문에 사기꾼에 대한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다. 그냥 좋은 사람으로 믿고, 실력이 있고 능력이 있으며 돈이 많은 재력가로 잘못 믿는다.

 

한번 준 믿음은 오래 가며, 중간에 다소 이상한 느낌이 들어도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간다. 이것이 피해자의 특징이다. 사기꾼의 거짓말이 탄로 나는 시점은 사기를 당한 후 한참이 지난 때가 된다.

남에게 이용 당하는 사람 (2)

 

가을사랑

 

세상에는 남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고, 쉽게 이용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로 구별된다. 남을 이용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고, 교활하며, 적극적인 사람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남이야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 도덕심도 없고 윤리의식도 없다. 겉으로는 착한 척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지만, 내심으로는 악하고 철저하게 이기적인 행동만 한다. 위선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때로 징역도 가고 사고도 크게 치지만, 대체로 잘 살고 사회적으로 존경과 대접을 받게 된다. 공무원들도 이런 사람의 유혹에 넘어가며, 여자들도 이런 사람에게 넘어간다.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이런 사람들은 황제 대우를 받는다. 돈의 위력 때문이다. 사회적인 처술을 잘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감도 받고, 이를 이용해서 선거를 통해 감투를 쓰거나, 단체나 협회 등에서도 회장단에 끼게 된다.

 

반면에 남에게 이용을 잘 당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순진하거나 어리석다. 꼼꼼히 따지기를 싫어하고, 주로 술이나 여자를 좋아한다. 도박이나 내기를 좋아하고, 대체로 놀기를 좋아한다. 돈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거나, 남의 말을 무조건 믿는다.

 

직접 사업을 할 머리나 용기는 없는 상태에서 머리 좋은 사람에게 돈을 맡겨 불로소득을 얻으려고 하는 얌체에 해당한다. 노력을 하지 않고 잘 살려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다. 세상 물정을 모르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이 혼자 잘 났다고 허황되게 믿고 있는 사람이다. 앉아서 탁상공론이나 하고 있고, 게을러서 현장은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투자하고 돈을 날리는 사람이다.

 

사람이 얼마나 악하고 무서운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사람의 겉만 보고 아무 것도 판단할 수 없다는 진리를 무시하는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사기를 당하고 피해를 봐도 자신은 그런 불행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합리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남에게 이용 당하는 사람 (1)

 

가을사랑

 

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많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어리석은 것과 이용하는 것, 바로 이러한 둘의 교차점에서 사기범죄가 이루어진다.

 

이런 일은 금전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리석기 때문에 몸도 빼앗기고, 자신의 인간관계를 이용당하기도 한다.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직권을 이용당한다.

 

친구를 징검다리 삼아 애인을 빼앗기도 하고, 단골손님을 빼앗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함부로 소개시켜주면 손해를 보게 된다. 심지어 부부 사이, 부모 자식 사이에도 이용당하고 이용을 하고 차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숱한 이혼 케이스가 그렇고, 불효자식 때문에 속상해 하는 부모들의 경우가 그렇다. 요새는 패륜아 때문에 매를 맞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왜 이런 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근본적으로는 물질만능 풍조에 영향을 받고 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사람의 가치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을 막 대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점차 이기적인 존재가 되고, 돈이 가장 중요한 우상이 되고 있다. 남이야 죽든 말든 자신만 잘 살면 된다는 사고가 팽배해 있다. 아무리 망가진 사람도 돈을 벌고 출세하면 그만이라는 분위기에서 도덕과 윤리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용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은 심각하다. 이용을 당해 정조를 잃고, 돈을 사기 당하고, 배신감을 느끼게 되면 개인적으로 매우 불행하게 된다. 재산을 날려 거지가 되고, 세상을 살아갈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며, 사람들이 싫어지는 상태가 된다. 우울증에 빠지고 건강을 잃게 되며 세상을 살 의욕도 없어지고 때로는 자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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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에 걸리지 않으려면

 

가을사랑

 

예전부터 전화는 매우 편리한 의사소통 수단이지만, 각종 범죄에 많이 악용되었다. 예컨대 공범끼리 짜고 피해자를 속이는 것이다. 사기범이 피해자 앞에서 다른 공범에게 전화를 걸어 고위공직자인 것처럼 통화를 한다. 엄청난 배경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이다. 피해자에게 검사라고 사칭하면서 채무자에게 돈을 갚지 않으면 구속시킬 것처럼 공갈을 치기도 한다.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속임수에 쉽게 넘어간다.

 

10여년 전부터 전화를 이용한 새로운 범죄수법이 등장했다. 이미 외국에서 많이 유행하던 수법인데 한국에 뒤늦게 상륙하여 날리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바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이라고 불리는 사기범죄이다. 영어로 Phishing이라는 단어는 Fishing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것이며, 보이스 피싱은 전화금융사기를 의미한다.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올린다’는 뜻에서 보이스 피싱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초창기에는 잘못 낸 세금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하여 세금환급을 받을 피해자의 금융계좌를 이야기하도록 한 다음 예금액을 인출해가는 수법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돈이 인출됨으로써 피해를 본 사기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이런 피해를 당하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계좌에서 몇 백만원이 인출되고 경찰에 신고해봤자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고, 또 잡았다고 해도 범인은 징역만 살지 손해배상을 할 재산이 없는 상황이다.

 

언론을 통해 이런 보이스 피싱 사기수법에 넘어가지 않도록 많은 홍보가 되었지만, 일반 사람들은 여전히 남의 일로 생각하고 있다가 똑 같은 사기를 당하곤 했다. 심지어는 고위 공직자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가 납치되었으니 빨리 돈을 붙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하여 거액을 송금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자녀는 납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로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보이스 피싱 수법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무차별로 전화를 걸어 수사기관, 금융기관, 관공서 등을 사칭해서 수사기관에 출석하라거나 카드대금이 연체되었다거나 세금을 환급해 주겠다는 식의 거짓말을 해서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입수하여 악용하고, 송금을 요구해서 편취를 하는 식이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사기를 당하게 마련이다. 그것은 어리석기 때문이 아니라 사기범들이 워낙 머리가 좋고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이고 돈을 편취하기 때문이다. 사기범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을 이용하여 사기를 친다. 일반적인 사기범죄는 일단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감언이설로 환심을 산 다음 어느 정도 믿음이 형성된 단계에서 사기를 치는 것이지만, 전화사기는 이와 다르다.

 

전화사기는 처음부터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치는 것이다. 전화사기수법이란 매우 간단하다. 전화로 거짓말을 하여 돈을 뜯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걸려들면 돈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넘어가는 것이다. 범죄에 투자하는 비용은 전화비용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사기는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사기를 칠 수 있다.

 

보이스 피싱은 첨단 과학문명을 범죄에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새로운 수법의 사기범죄다. 이런 범죄의 피해는 광범위하며 대단히 조직적이기 때문에 커다란 사회적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이런 범죄조직을 소탕할 수 있도록 수사기법을 과학화하고 신속하게 범인검거에 진력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반 국민들이 이런 범죄에 넘어가지 않도록 사전예방책을 세워주는 것이 절실하다.

 

보이스 피싱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① 전화로 자신의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를 요구하면 일체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 ②현금지급기로 세금이나 보험료를 환급하거나 등록금을 납부하게 해준다는 전화에도 일체 응하지 말아야 한다. ③ 각종 인터넷 매체에 개인의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④ 발신자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사기전화를 주의하여야 한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빠는 이유는 산란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기범들은 일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피와 같이 소중한 돈을 빨아먹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특히 사기범죄가 많이 저질러지고 있다. 일 년에 20만 건이 넘는 사기사건이 수사기관에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개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사기관에서는 사기범을 신속히 수사하여 엄벌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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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가을사랑

 

어제 아침에는 곧 바로 여의도로 갔다. 9시 조금 넘어 출발했는데 여의도까지 50분 정도 걸렸다. 중간에 올림픽대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있었다. 경찰차가 오고 견인차가 몇 대 서 있었다.

 

봄날의 햇살은 화사했다. 햇살을 받은 한강의 물이 파랗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개나리꽃이 노랗게 한강변을 물들일 시간이 온다. 중간 중간에 보랏빛 철쭉의 모습도 보일 것이다.

 

KBS에 도착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대기실에서 J 의원, L 교수, P 고검장 등을 만났다. 일정을 마치고 나오니 12시가 되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오후 내내 무척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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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가을사랑

 

경동시장에 다녀왔다. 시장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건을 사고 팔기 때문이다. 시장에 가면 구경할 거리가 많다. 물건도 많고, 사람들 구경을 하게 된다. 경동시장은 물건 값이 비교적 싼 편에 속한다.

 

길거리에서 손수건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수건 한 장에 천원씩이다. 수건을 20장 사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초콜렛을 주었다. 부근에 있는 가구점에 들렀더니 3쪽으로 된 붙박이장이 120만원이라고 한다. 겉보기에는 꽤 괜찮은 물건인데 싸다.

 

길거리에서 리어카에 고구마를 놓고 파는 할아버지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바구니에 작은 고구마를 열 개 정도 담아 놓고 한 바구니에 2천원씩 팔고 있었다. 돈을 주고 떠나려는데 돈을 받지 않았다고 돈을 또 달라고 한다. 내가 손에 받아들고 있는 8천원의 거스름돈을 보여 주었더니 곧 이해를 한다. 고구마도 싸지만 할아버지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물건을 팔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청과물시장 건너편에는 커다란 규모의 수산시장도 있다. 감을 파는 곳에서 어떤 사람이 한 바구니에 3천원 하는 감을 사서 담으려다가 밑에 있는 감이 무르다고 하면서 시비를 하고 있었다.

 

봄이 왔다. 완연한 봄기운에 공연히 마음이 들뜬다. 한 동안 추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제 곧 개나리도 피고 철쭉도 필 것이다. 한강은 이미 다 얼음이 녹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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