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12)

 

갑자기 강아지를 잃음으로써, 엄청난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빠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터넷에 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강아지를 잃은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터넷에는 강아지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나 배우자와 사별했을 때 겪는 고통과 슬픔에 대한 극복방법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인간이 슬픔을 느끼는 경우는 매우 많다. 가족과의 사별이 대표적인 것이고, 그 이외에도 이혼을 하거나, 연인과 이별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에서 해고되는 경우도 있고, 목표로 한 입시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암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고, 경제적으로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 화재로 살던 집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든 경우에 인간은 슬픔에 빠진다. 절망감을 느낀다.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슴을 짓눌리고, 세상은 모두 깜깜해 보인다. 어둠속에서 헤매게 된다.

 

식욕도 없고, 사람들과 말도 하기 싫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세상 모든 일이 겁부터 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인 것처럼 느껴지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불행을 모르는, 행복한 사람인 것처럼 보인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13)

 

“If you’re dealing with grief right now, you can put your coping skills to work by doing something.”

 

강아지를 잃은 슬픔에 빠져 힘이 들 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집에 가만히 앉아서,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를 생각하면서, 보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고, 울고 있으면 되는가?

 

절대로 그렇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떠난 강아지를 위해서, 그리고 본인 자신을 위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오직 본인의 몫이다.

 

다음은 개인이 어떠한 일을 당해서 깊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그가 해야 할 일을 외국 자료에서 정리해 본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하나씩 순차로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번역은 생략한다.

 

activing seeking and accepting support from others

acknowledging you are in the grieving process

focusing on solving immediate problems

expressing your feelings out loud or in a journal

learning to recognize emotional triggers

getting involved in activities you usually enjoy

being kind and patient to yourself about your process

getting plenty of rest

setting goals, even if they’re small and immediate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7)

 

강아지를 떠나 보낸 슬픔은 깊다. 아주 깊은 강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야 한다. 강아지를 따라 죽을 수는 없다.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슬픈 것은 슬픈 것이지만,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강아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모든 것은 소멸되었고, 상실되었다. 남은 것은 강아지와의 추억뿐이다. 그 추억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슬픔 때문에 추억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We can see them every day for years more than our own family. A lot of people say to us that they feel more grief, or just as much grief, grieving for a pet as they do other members of their family.”

 

우리는 강아지는 10년 동안 매일 보았다. 매일 껴안았다. 강아지와 모든 것을 공유했다. 강아지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행복을 주었다.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다.

 

강아지는 가족 이상으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사실 강아지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 우리와 함께 했다. 늘 몸으로 접촉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더 많은 정이 들었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8)

 

현실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강아지를 잃은 사람의 상처와 슬픔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인데, 그 사람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강아지의 상실로 인한 상처와 슬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깟 강아지 하나로 그렇게 심하게 슬퍼하느냐?” “강아지를 새로 구하면 되지 않느냐?” “지금 세상이 얼마나 살기 힘든데, 그렇게 한가롭게 강아지 타령을 하고 있느냐?” “강아지 때문에 당신 건강을 해치고, 우울증에 빠지면 안 된다.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런 생각과 말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것은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다. 강아지를 상실한 슬픔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 경험해보지 않아서 하는 무책임한 말이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8)

 

<Even though losing a pet can be difficult, this type of bereavement is labelled as ‘disenfranchised grief’, meaning people often don’t understand how the loss of a pet could affect a person so deeply.>

 

비록 강아지를 잃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이러한 형태의 사별은 자유롭지 못한 슬픔, 억압된 슬픔이라고 한다. 그것은 강아지의 상실이 개인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주는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음을 뜻한다.

 

en·fran·chise [enfrǽntʃaiz] vt.

선거권공민권을 주다.

(도시에) 자치권을 주다.

석방하다, (노예 따위를) 해방하다, 자유롭게 하다, 자유민이 되게 하다.

 

ᛜbe·reave [biríːv] vt. (p., pp. ~d [-d], be·reft)

(생명·희망 등을) 빼앗다of

(육친 등을) 앗아가다of; (뒤에 헛되게) 남기다of

~·ment n. ?? 사별(死別)

 

mean·ing [míːniŋ] n.

(말 따위의) 의미, (sense), 취지

ɑ.

의미 있는 듯한.

② ⦗합성어⦘ …할 생각인작정인

┈┈• well-ill-~ 선의악의.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4)

 

사랑하는 강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강아지와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하던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한없는 슬픔에 빠진다.

 

특히 사고를 당해 건강하던 강아지가 하루 아침에 싸늘한 주검으로 변했을 때, 강아지에 대한 불쌍한 마음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사람들을 짓누르게 된다.

 

수시로 강아지와 같이 지내던 시간이 떠오른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하던 몸짓과 표정이 생각나서 견딜 수 없게 된다.

 

사고를 당한 직후의 강아지의 모습은 처참했고, 강아지는 사고로 인한 상처 때문에 아파서 주인의 손가락을 깨물을 정도였다. 그 때의 비참한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강아지의 죽음은 이미 현실화되었다. 강아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러한 강아지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강아지를 잃은 고통과 슬픔,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나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외국 자료가 많이 있었다. 그 자료들을 하나씩 찾아서 읽고 있다. 많은 도움이 되는 것같다.

 

강아지와의 유대관계 형성 - 강아지의 죽음 - 주인의 슬픔 - 주인의 극복 방법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5)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주인은 그 슬픔을 감당하기 어렵다. 마치 가족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 고통, 슬픔을 경험하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강아지는 어디까지나 사람이 아니고, 동물에 불과한데, 무엇 때문에 자식이나 부모, 형제를 잃은 것과 비슷한, 똑 같은, 어떤 경우에는 더욱 심한 슬픔을 느끼는 것일까?

 

'People often don’t understand how the loss of a pet could affect you so deeply'

 

펫로스로 인한 슬픔과 아픔, 고통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똑 같은 강도로 그 슬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서 펫로스의 슬픔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울고 있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일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강아지의 죽음 때문에 울고 있고, 슬퍼하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눌려 있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떻게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강아지가 죽은 것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심하게 슬퍼하면, 자신이 해야 할 일로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느냐고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6)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인간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타인의 고통, 불행, 사건과 사고로 인한 충격, 불안감, 공황심리 등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를 하려고 한다고 해도, 똑 같은 강도, 정도, 상태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사랑하는 배우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이 일어나도 마찬가지다. 당사자 아니면, 그것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고, 슬프고, 불행한 일인지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It is perfectly OK to grieve for the loss of a pet because they’re members of our family.”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0)

 

사랑하는 강아지가 없어지면, 주인은 비통한 슬픔에 빠진다. 그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곁에서 다른 사람들이 주인을 위로해주어도 소용 없다.

 

그것은 강아지와 주인과의 특수한 관계에서 생겨나는 슬픔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아픔이기 때문이다.

 

“If you’ve found yourself almost inconsolable after your pet died, please know that you’re normal.”

 

in·con·sol·a·ble [ìnkǝnsóulǝbəl] ɑ.

위로할 길 없는, 슬픔에 잠긴.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주인의 슬픔의 정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강아지 때문에 그렇게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하면서 의문을 품는다. 그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직접 강아지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추상적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If you’ve found that your family and friends don’t seem to understand the level of your grief, please know that, too, is normal.”

 

*grief [griːf] n.

① ? (깊은) 슬픔, 비탄, 비통. SYN⟩ ⇨??????.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1)

 

개인과 강아지와의 관계의 특별한 성격을 감안할 때, 강아지에 대해 개인이 가지는 독특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우리는 강아지의 죽음이 가져오는 고통의 정도를 설명하기 어렵다.

 

Without comparing our relationships with our pets to those with people, we know that, because of the unique emotional relationships we have with our pets, their deaths produce a level of pain that is difficult to describe.

 

개인이 소중하게 아끼는 반려 강아지의 부재가 주는 고통, 그 고통의 정도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the absence of your cherished companion”

*cher·ish [tʃériʃ] vt.

소중히 하다.

귀여워하다, 소중히 기르다

 

Your relationship with your pet is special it’s a bond that is very different than those that human beings share with each other.

 

강아지와 주인과의 관계는 인간 상호 간의 관계와는 다른 특별한 유대관계라고 할 수 있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2)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라는 말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의미하는 완곡한 표현이다.

 

무지개 다리(the Rainbow Bridge)는 지상과 천국을 이어주는 다리라고 한다. 사랑하는 강아지가 죽으면, 강아지는 먹을 것이 있고, 따뜻하며, 다시 어려지고, 건강해지는 초원으로 간다고 한다.

 

강아지는 새로운 초원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뛰놀지만 항상 자신을 아껴주던 주인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주인이 죽으면, 강아지는 주인을 만나, 함께 무지개 다리를 건너 천국으로 가며 다시는 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3)

 

“Psychologists have long recognized that the grief suffered by pet owners after their pet dies is the same as that experienced after the death of a person.”

 

강아지의 죽음은 사람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슬픔을 준다. 그 슬픔의 강도는 똑 같다.

 

“The death of a pet means the loss of a non-judgmental love source. There is no longer anything for the pet owner to nurture and care for.”

 

강아지의 죽음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원천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강아지의 주인에게는 먹이고 보살필 대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nòn·judgméntal ɑ.

불공평한일방적인판단을 하지 않는, (특히 도덕상의 문제로) 개인적 판단을 피하는.

ᛜnur·ture [nə́ːrtʃǝr] n.

? 양육; 양성, 훈육, 교육; 영양(), 음식

vt.

양육하다; 에 영양물을 주다; 가르쳐 길들이다, 교육하다

 

“Furthermore, the owner looses his or her contact with "the natural world." These feelings can be particularly intense for the elderly, single people and childless couples.”

 

강아지의 주인은 강아지의 죽음으로 인해서, 더 이상, ‘자연세계와의 접촉을 상실하게 된다. 이러한 상실의 감정은 특히 노년층, 독신자, 무자녀부부에게 심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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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7)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어떠한 관계일까? 인간은 동물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사람이 강아지를 사랑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동일한가, 아니면 전혀 다른 것일까?

 

일반적으로 인간이 동물에 대해 가지고, 느끼는 생각과 감정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한다.

 

인간이 동물에게 느끼는 감정 중 하나는, 종이 다른 것에서 가져다주는 잘 모르는 존재에 대한 공포심이 있다. 두려움이다. 동물의 속성과 본성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아는 것만큼, 인간은 강아지나 다른 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8)

 

두 번째는 비록 인간과는 다른 종류이지만, 인간과 다른 동물에 대해 가까기 다가가고 싶은 인간의 본성, 즉 생명을 가진 다른 존재에 대한 생명사랑(Bio Philia)’에서 비롯되는 관심과 호기심이다.

 

야생동물은 인간과 거리가 멀다. 사자나 호랑이는 인간과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는다. 인간이 관심을 가지는 동물은 인간의 생활권으로 들어와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한 가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축으로 편입된 동물은 인간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소나 말이 대표적인 동물이다. 닭이나 돼지는 중요한 식량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9)

 

강아지는 반려동물이다. 강아지의 존재는 동물 중에서 인간에 대한 관계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려동물의 역사는 산업혁명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의 발전에 따라 가정에서는 소와 말, 돼지나 닭 같은 가축이나 동물을 가까이 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도시화는 이러한 현상에 가속도를 붙여주었다.

 

반려동물은 다른 가축과는 전혀 다르다. 사람과 특별하면서도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상호간에 보호자 피보호자, 동반자의 관계로 변화하였다.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는 애완동물의 종래의 가치를 재인식하면서, 애완동물(Pet)이 아닌 반려동물(Companion Animal)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1)

 

사랑하는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면 얼마나 슬플까? 사람을 잃은 것보다 더 슬픈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강아지와 사람의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또 다르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사람은 더 많은 시간, 가까이 붙어 있고, 밀착되어 있다. 두 존재 사이의 거리가 아주 좁혀져 있다.

 

강아지와 사람은 절대적인 관계다. 변하지 않는 관계다. 서로 의심하지 않는다. 한번 사랑을 주고 받으면, 끝이다. 그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2)

 

강아지와 사람은 서로 만나, 정을 주기 시작하면, 더 이상 다른 강아지나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지 않는다. 오직 하나의 강아지에 집중한다. 강아지 역시 오직 한 사람에게만 집중한다.

 

강아지와 사람 사이에서는 독립, 자립, 자주의 개념이 소멸한다. 강아지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세월이 가도, 여전히 주인만 따른다.

 

자식은 시간이 가면, 부모로부터 독립하여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삶이 가능하다. 하지만 강아지는 주인으로부터 독립하면, 건강한 삶이 불가능하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3)

 

주인은 강아지에 대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강아지가 먹고, 자고, 입는 것, 모든 것을 맡고 돌본다. 병원까지 데리고 다닌다.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같이 산책도 한다. 강아지는 모든 것을 주인에게 맡긴다. 오직 주인만 바라볼 뿐이다.

 

이렇게 형성된 강아지와 주인과의 관계는 시간이 가면서 더욱 진해지고, 단단해지고, 점차 일심동체가 된다. 너와 내가 구별되지 않는다. 강아지는 주인의 말을 모두 알아듣고, 주인도 강아지의 모든 것을 이심전심으로 알아챈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4)

 

강아지를 잃을 때와 사람을 잃을 때, 이 중 어느 때가 더 슬플까? 물론 사람을 잃을 때가 더 슬플 것이다.

 

하지만, 외국의 어느 자료를 보니, 이런 구절이 나온다. “Is Pet Loss Worse Than Human Loss?” “Honestly, I think pet loss is worse than human loss.”

 

그 칼럼에서는 강아지를 떠나 보낸 사람이 너무나 슬퍼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자의 죽음보다 더 많이 아파하고, 더 슬퍼하고, 더 오랫동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케이스를 보면서, 위와 같은 극단적인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5)

 

외국의 어떤 칼럼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강아지를 단순히 나의 가장 좋은 친구(my best friend)’라고 부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강아지는 믿을 수 있는 동반자(trusted companion)’, ‘형제(brother)’, ‘자녀(child)’로서, ‘언제나 내 곁에 있는(always by my side)’ 존재다.”

 

맞는 말이다. 강아지는 단순한 나의 친구, 그 이상이다. 친구는 아무리 가까워도 매일 곁에 붙어있지 않다. 친구는 자신의 생활이 주된 것이고, 나와의 관계는 아주 제한적이다. 더군다나, 요새와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친구는 만나기도 어렵다.

 

친구와의 사이는 좋을 때도 있고, 소원해질 때도 있고, 나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강아지와의 사이는 언제나 동일하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강아지가 주인의 코를 물어뜯는 경우도 언론에 보도되지만, 그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펫로스 증후군 대응방법 (6)

 

강아지는 나의 동반자다. 나의 반려자다. 언제나 내 곁에 있는 동행자다. 우리는 강아지와 너무 많은 것을 주고받는다.

 

강아지와 대화를 하고, 눈빛을 주고받고, 체온을 같이 느낀다. 껴안고 살의 촉감을 느끼고, 털의 부드러움을 가슴에 담는다. 강아지의 냄새를 향기로 받아들인다. 살냄새는 곧 생명을 코로 확인하는 것이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

 

1. 강아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랑하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면, 이제는 강아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더 이상 그 강아지를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습니다.

 

강아지와 교감할 수 없고, 대화할 수 없습니다. 강아지와 산책도 못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병원에도 갈 수 없습니다.

 

이런 사실이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합니다. 가장 마음 아프게 합니다. 잠을 자지 못하게 하고, 밥을 먹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입니다. 강아지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강아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 대신 사진을 보고, 동영상을 보아야 합니다. 강아지와 같이 걸을 수 없으면, 같이 걷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걸어야 합니다.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펫로스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 강아지의 상실로 인한 아픔과 슬픔을 충분히 느껴야 합니다.

 

강아지는 그 동안 우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같이 행복을 느끼고, 불행을 경험했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그런 동반자, 가족 같은 대상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랑했던 만큼, 함께 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아픔과 슬픔을 겪어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할 일입니다. 가급적 많이 눈물을 흘리고, 울고, 마음 아파하고, 가슴 아파해야 합니다.

 

3.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생명체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것이 운명입니다. 무한정, 무제한, 건강하게 살 수 없는 것이 생명체입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어 병약해져서 그랬든,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해 그랬든, 언젠가 죽어야 할 생명체로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강아지가 만일 나이 들고 병 들어서 고통을 받고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면, 강아지로서도 더 이상의 신체적 고통을 받지 않고, 편한 세상에 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좋게 생각해야 합니다.

 

4. 강아지와 지냈던 시간의 좋은 추억을 오래 간직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했던 강아지를 일시적인 상실감과 슬픔 때문에 잊으려고 애쓰면 안 됩니다. 오히려 강아지와의 좋은 일들을 시간이 가기 전에 기록하고, 기억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강아지 사진을 모두 찾아서 보관하고, 강아지와의 추억을 글로 정리해 놓는 것도 필요합니다. 강아지가 우리에게 주었던 많은 기쁨과 행복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반려견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오랜 시간 껴안고 살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 그 슬픔과 아픔은 상상을 초월한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슬픔에 짓눌려서, 식욕도 없고, 잠도 자지 못하고, 눈물만 난다.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같다. 아이를 다시 한번 보고 싶고, 껴안고 싶다. 눈을 마주치고 싶다. 살냄새를 맡고 싶다. 그러나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너 아주 먼 저편에 가있는 아이는 오직 사진속에서만 존재한다. 따뜻한 체온과 부드러운 털의 촉감은 더 이상 맛볼 수 없다.

 

이런 극도의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매우 드물지만,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내기도 한다. 아이를 보낸 것에 대한 죄책감, 아이에 대한 미련, 아이에 대한 정 때문에 괴로워한다.

 

죽고 싶은 상태가 되기도 한다.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모든 것이 슬퍼보이고, 괴롭다.

 

아이의 물건, 뛰어놀던 곳, 자던 곳을 보면 미칠 정도다. 아이와 같이 했던 시간과 추억은 더욱 가슴을 찢고 들어와 칼로 베는 아픔을 준다.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자식 이상으로 끼고 살았던, 반려견을 먼저 보내고 남은 상실감, 허탈감, 후회, 자책감, 죄책감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인터넷을 보면, 대부분 반려견을 떠나보냈을 경우 심적 고통이 어떠했는지에 관한 이야기 뿐, 더 나아가서 그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관해서는 별로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서는 반려견을 보낸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관해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1) 반려견의 영혼은 소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다른 동물과 달라서, 강아지는 죽으면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그곳에서 주인을 기다린다고 한다. 때문에 강아지가 죽었다고 해서, 완전히 영혼까지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믿고, 나중에 다시 그 강아지를 만날 날이 있다는 사실에 기대를 가져야 한다.

 

(2) 강아지를 사고로 잃거나, 나이 들어 병이 들어 죽는 경우, 주인은 심한 죄책감을 느끼거나,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된다. 병이 들어 죽어도 마찬가지다. 심각한 상실감을 느낀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은 주인은 울어야 하고, 아파야 하고, 슬퍼해야 한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기간이 보름 이상 가면 안 된다는 사실에 유념하여야 한다.

 

(3) 아무리 울고 불고 하고, 슬픔에 빠져서 눈물을 흘린다고 강아지가 다시 살아날 수는 없다. 때문에, 보름쯤 지난 다음에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강아지는 죽은 다음, 소멸한 것이 아니라, 영혼은 무지개다리 건너편에서 편하게, 주인을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오히려 강아지를 위해 기도해주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4)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서, 이왕 이렇게 된 것, 강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강아지의 물건이나 옷가지, 사진 등을 없애면 안 된다. 오히려 잘 보관하고 앨범으로 만들어 강아지의 영혼이 같이 곁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추억을 쓰다듬으면서 사는게 좋다.

 

(5) 강아지를 상실한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은 떠난 강아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강아지는 주인의 놀잇감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처럼, 아니 가족 이상으로 오랫동안 껴안고 살았으면, 그것으로 인한 진한 사랑, 깊이 들은 정, 그것을 추억하며 지내는 것이 좋을 것같다.

 

(6) 반려견을 보내고 겪는 펫로스 증후군은 매우 심각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증으로 앓고 있다. 그러한 아픔과 슬픔을 피하려고 하면 안 된다. 반려견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냈고, 반려견 때문에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고, 기쁨과 행복을 맛보았다면, 당연히 그만큼 반려견의 상실에 따른 심적 고통을 받아야 한다. 다만, 그 증상이 보통 사람들 보다 훨씬 심해서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겪게 되면, 안 된다.

 

(7) 아무리 힘이 들어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반려견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해서, 주인이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이상심리가 되거나, 사업이 부진하게 되거나, 공부를 하지 못하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안 된다. 사람은 살다보면 크고 작은 불행을 겪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불행을 극복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반려견의 상실로 인한 불행도 마찬가지로 어차피 극복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8) 보다 적극적으로 반려견과의 추억을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이 필요하다. 반려견의 일기도 작성해보고, 반려견과의 편지도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려견의 사진첩도 만들고, 반려견과 지냈던 추억을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9)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먼저 반려견의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겪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그것을 극복했던 체험담을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10) 반려견도 중요하지만, 그 밖에도 소중한 가족이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반려견 때문에 가족에 대해 할 일을 제대로 못하면 안 된다. 그리고 개인의 신체적 건강이 훼손되거나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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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인생과 진짜인생 (1)

 

세상에 공짜는 없다살다 보면, 이 말뜻을 이해하게 된다. 쉽게 들어온 돈, 쉽게 나간다. 노력하지 않고 얻은 사랑, 나중에 보면, 별 것 없음을 알게 된다.

 

약은 척하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 비해 성공률이 떨어진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많은 것을 얻게 된다.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먹는다는 것은, 공짜라면 분별없이 전부 거두어들이는 것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설마 공짜라고 양잿물까지 먹겠느냐만은, 사람들이 공짜를 좋아하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 같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2)

 

대표적인 것이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먹는 것이다. 뇌물은 공짜다. 아무런 댓가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사장으로부터 고급 술집에 가서 양주를 마시고, 라이브 밴드에 맞추어, 트롯트를 멋있게 뽑는다.

 

그리고 50살 넘은 늙은 공무원이 20살 먹은 아리따운 젊은 청춘과 블루스를 친 다음, 호텔방으로 옮겨서 뜨거운 정사를 벌인다. 공무원의 양복에는 5만원권 100매가 새돈으로 빳빳하게 봉투에 담겨져 넣어져있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3)

 

이 공무원은 지금 국회의원이 장관이 부럽지 않다(다만, 재벌이나 청춘은 부럽다). 그동안 힘들게 공부해서 어렵게 공무원이 된 보람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혼자서는 돈이 아까워서 절대로 마시지 못하는 양주를 따라 버리면서 마시고, 돼지 목따는 소리지만, 자신이 노래를 한곡 뽑으면, 60살 넘은 사장부터 아가씨들까지 박수를 크게 치면서 앵콜을 연발하니, 자신의 능력은 도대체 그 한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4)

 

술에 취해도 고급 호텔방으로 모시고, 옆에는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나갔다가 운이 나빠서 떨어진 듯한, 8등신의 미인이 옛날 왕을 모시듯이 깎듯이 시중을 들고, 젊고 부드러운 육체를 원없이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미리 예상은 했지만, 누런 고액의 지폐가 500만원이나 포켓에 들어있으니, 가난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너무나 부자가 된 기분이다.

 

밤새 3번에 걸친 정사를 벌이면서, 아직도 자신은 이팔청춘임을 재확인할 수 있다.

 

집에는 지방출장이라고 미리 이야기 해놓았기 때문에 나중에 들어가도 능력 있는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아내로부터 고생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북어국을 대접받을 수 있는 일부다처제의 효용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처지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5)

 

그런데 이런 공짜인생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수사관이 제시하는 압수수색영장한 장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끝이 나고 만다. 뇌물은 양잿물보다 더 무서운 독약이기 때문이다.

 

공짜로 뇌물을 받은 것은, 곧 공짜라고 해서 독약을 마신 것인데, 다만, 그 독이 공무원의 온몸에 퍼져 죽음에 이르게 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물론 뇌물의 독은 갑자기 퍼지는 수도 있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6)

 

암행감찰에서 공무원이 직장 부근의 카페에서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는 현장에서 현행범체포되는 사례도 드물게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뇌물의 독이 공무원의 몸에 들어가자 마자, 즉시 퍼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영화를 보면, 왕이 내린 사약을 마신 장희빈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7)

 

공짜로 연애하거나 사랑하는 사람, 섹스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공짜 좋아하다가 하루 아침에 간다. 늙은 남자가 공짜로 늙은 과부와 정사를 벌이다가 심장마비로 가는 것을 복상사라고 한다.

 

돈 안들이고, 늙은 직장 상사가 아리따운 어린 직장 여직원과 몇 번 육체관계를 맺다가 차가운 감방에서 동물처럼 신음하면서 섹스가 얼마나 더러운 것인가를 수천번, 수만번 되새기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8)

 

이런 것을 형법에서는 고상한 말로, ‘업무상위력에 의한 간음죄라고 하는데, 쉬운 말로는, ‘공짜로 섹스한 더러운 범죄행위라고 부른다. 결국 공짜가 문제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공짜라 함은, 돈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공짜가 아니다.

 

여자와 사랑을 하려면, 여자와 섹스를 하려면, 남자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 여자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아야 한다. 그러러면, 상대를 파악해야 하고, 상대의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때 물론 많은 돈을 써야 한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9)

 

선물도 사주고, 데이트도 고급 장소에서 하고, 옷도 사주어야 한다. 매일 이메일이나, 카톡, 문자를 보내서 관심을 표시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몇 번 섹스하고 끝날 사이가 아님을 강조해야 하고, 확인을 시켜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고, 이러한 정당한 절차나 과정을 생략하고, 무조건 내가 상사이니까, 섹스를 하자고 하면 응할 여자는 이 세상에는 없다. 아마 저 세상에는 있을지 모른다.

 

공짜인생과 진짜인생 (10)

 

그렇게 무모하게 추진한 업무성과는 곧 독약을 스스로 자신의 몸에 주사한 것과 같다. 그 독은 곧 사법처리로 나타난다.

 

공짜를 좋아하지 마라. 아니, 공짜를 멀리 하라. 공짜로 수중에 들어오는 것은 거부하라. 공짜인생이 되지 말고, 진짜인생이 되자.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사랑의 감정은 불합리하다. 아무런 이유도 없다. 무조건 자신의 눈에 들고, 상대에 이끌린다. 사랑의 노예가 되고, 포로가 되어, 맹목적으로 끌려다니는 상태가 된다.

 

어린 나이에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접근해오는 이성에 대해 특별한 판단능력 없이 마음을 열고 사랑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첫사랑은 대개 실패한다. 그 이유는 사랑에 서투르기 때문이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겪는 색다른 감정을 콘트롤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랑부터는 다르다. 첫 번째 경험이 기초가 되어,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진다. 연애감정은 동일하게 느끼면서, 연애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첫 번째 사랑에서 데이트하던 장소를 동일하게 반복하면서, 익숙해지며,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인간관계의 익숙함은 자연스럽게 육체관계로 이어진다.

 

그런데 사랑은 두 사람이 각자의 마음과 육체를 일정한 부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팀워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자꾸 상대와 부딪히고, 갈등을 일으키며, 충돌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연애감정이 진하게 남아 있고, 육체관계의 쾌락을 향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정이 들고, 한편으로는 애정과 미움이 교차하게 된다.

 

첫사랑과 달리, 두 번째 이후의 사랑은 오래 갈 수도 있고, 쉽게 깨질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사랑과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함이 이미 깨졌기 때문에, 정신적 사랑에 비중을 두면서, 마음의 안정과 행복감을 느끼는 커플은 오래 가고,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정신적 사랑이 아니라, 육체적 성관계에 비중을 두는 커플은 3년이 가기 전에 파탄이 난다.

 

이런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끊임 없는 깊이 없는 애정행각을 되풀이한다. 이들에게 남는 것은 섹스에 대한 허무한 감정, 인간관계 및 사랑의 무의미, 권태뿐이다.

 

사랑의 출발은 두 사람의 여러 가지 조건과 환경이 비슷하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집안 배경, 성장 과정, 교육 수준, 생각과 가치관, 도덕과 윤리의식, 종교, 신체적 조건, 사회적 능력, 직업, 취미, 타인에 대한 배려심, 이타심, 봉사정신 등이 비슷해야 사랑이 안정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사랑은 처음부터 갑자기 너무 뜨거워서, 이성을 잃고 오로지 감성에 의해 지배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도, 상당한 기간 동안 연애를 하고, 데이트를 하고, 영화, 연극, 오페라, 뮤지컬, 공연, 스포츠 등을 함께 보고, 여행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곧 바로 성관계를 가지면, 그런 사랑은 쉽게 깨질 위험이 있다. 성적 관계가 두 사람이 잘 맞고, 타인에 비해 우월적 기능이나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 모를까 평범한 경우, 성관계가 두 사람에게 주는 효용과 가치, 쾌감이 시간에 반비례하고, 결국 소멸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좋기는 비슷한 취미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연애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하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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