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6)

 

심리학공부는 우선 교과서를 차분하게 읽고,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어떤 분야에 관한 많은 자료를 찾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종합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심리학이론을 공부할 때에는 대부분 외국 서적을 번역한 자료를 읽는 것이므로, 원어를 확인해서 그 의미가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번역 과정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이나 자료를 읽을 때 빠른 속도로 읽으면 안 된다. 속독 보다는 정독을 해야 한다. 하나씩 용어와 문장의 의미를 음미해가면서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자주 나오는 <알아차림>이라는 용어의 개념은 무엇인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심리학 책에서는 대체로 <알아차림>과 <자각> 또는 <지각>을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 혼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알아차림’이라는 용어는 영어로 를 번역한 단어다. 알아차림이라는 용어는 우리말로는 잘 쓰지 않는 용어지만,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소개하면서 새롭게 번역어로 만든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생각으로는 굳이 이런 한국말을 새로 만들어 번역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 그냥 지각 또는 자각으로 번역하고 그 개념이나 의미가 약간 다르다는 설명을 하면 된다.

 

그것은 게슈탈트를 한국말로 잘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독일어 자체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알아차림>이라는 번역어는, <인간이 자기 자신의 유기체 욕구 또는 감정을 지각한 다음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알아차림>은 단순한 지각이나 인식이 아니라, 지각한 다음,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알아차림은 생각이나 행동 또는 감각이나 욕구, 감정 또는 환경이나 상황 등 모든 내적 외적 현상을 단순히 발견하고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알아차림은 개인이 자신을 대상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알아차림은 인간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난다. 인간의 감각과 감정, 인지 및 지각, 행동 등 전체 영역에서 일어난다. 알아차림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능력이며, 자기 자신을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인간이 환경의 장에서 펼쳐지는 현상들을 전경으로 떠올려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행위를 알아차림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형성된 게슈탈트를 행동을 통해 해소하는 행위는 접촉이라고 한다.

 

인간은 접촉을 통해서만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할 수 있다. 접촉은 개인과 세계에 대한 경험이 변화될 수 있는 계기이며, 성장하기 위한 필수요소다. 접촉은 알아차림과 함께 유기체의 순환과정의 핵심요소에 해당한다.

 

인간은 환경 속에서 지배적인 관심 또는 욕구에 따라 자신의 전체적 환경, 즉 전경과 배경을 조직화한다. 이것이 바로 장이론(field theory)이다.

 

<전경과 배경>이라는 <게슈탈트 원리>에 의해서 자신과 환경에 대한 지각을 조직화한다. 인간은 지각하는 여러 대상들을 의미 있는 전체로서 조직화하는 경향을 가진다.

 

인간 행동은 전체로서 상황에 대한 느낌으로 시작하며, 그 다음 단계에서 개별적인 구성요소에 대한 분별을 한다.

 

개인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으로 변별시킨다. 충족시킬 수 있는 욕구는 전경이 되고, 충족시킬 수 없는 욕구는 배경이 된다.

 

자각은 개인의 전체적인 지각적 장과 접촉해 있을 능력이며, 자신의 실존과 접촉할 능력이다. 자각은 모든 경험을 수반하며, 현상학적으로 개인은 특정한 자극에 선택적 주의를 함으로써 의미 있는 지각을 한다.

 

<심리학공부를 할 때에는 교과서를 천천히 정독을 해야 한다. 빠른 속도로 읽는 속독은 안 된다. 어려운 한자어와 외국어 번역 용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문장을 읽을 때에는 하나씩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충 읽으면 수박 겉할기가 된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5)

 

게슈탈트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치료, 게슈탈트 심리상담은 현대심리학이나 현대심리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심리상담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게슈탈트이론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심층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심리학이론은 시간이 가면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현대 의학이 인간 신체의 병리현상에 대한 연구와 그에 관한 치료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가고 있는 것처럼 현대심리학도 급속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10년 단위로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아나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바뀐지 몇 십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1년이 무섭다 할 정도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생활의 패턴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AI인공지능과 로봇이 상용화되는 시대에 인간의 본질과 심리문제 역시 과거와는 전혀 달라진 환경에 비추어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게슈탈트이론을 공부하되, 마치 100% 완성된 심리학이론이나 심리치료기법인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게슈탈트이론이 나온지 벌써 50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 이론도 많은 수정발전이 있었다. 우리는 이 이론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소 비판적인 자세로 보면서, 그 이외의 다른 현대 심리학이론에서 필요한 부분은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슈탈트이론을 기초로 하는 게슈탈트상담기법은 인간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며, 개체로 하여금 조직화된 전체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둔다.

 

인간이 외부 환경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대상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건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하고 이를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해나감으로써 미해결과제를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경과 배경>관계이론이 있다. 인간은 환경과의 접촉에서 일정한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게슈탈트의 형성은 어느 특정한 순간에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감정 또는 욕구를 떠올린다는 것을 말한다.

 

전경은 어느 한순간에 개인의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말한다. 배경은 개인의 관심밖으로 물러나는 부분을 말한다. 전경과 배경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며 변화하는 관계에 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초기에 전경으로 떠올랐던 어떤 게슈탈트가 해결 또는 해소되면, 그러한 전경은 전경의 위치에서 배경의 위치로 물러선다. 이어서 관심의 초점이 되는 새로운 부분이 새로운 전경으로 클로즈업된다.

 

이와 같이 개인에 있어서 그에 고유한 전경과 배경이 수시로 교체가 되고, 역할분담이 제대로 되면, 그 사람은 매 순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게슈탈트를 선명하게 알아차리고, 이를 전경으로 떠올리게 된다.

 

<전경과 배경>의 교체는 개인이 외부 환경이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알아차림>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개인의 <알아차림><게슈탈트형성>과 관계가 있다. 개인의 <접촉><게슈탈트해소>와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정상적이며 건강한 <알아차림과 접촉>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개인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관심의 초점에 해당하는 <전경>으로 떠올림으로써 즉시 게슈탈트를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

 

그런데 개인이 <전경과 배경>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 필요한 게슈탈트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개인은 환경과의 관계에서 <알아차림과 접촉>을 제대로 못한 것뿐 아니라, 정상적인 <게슈탈트형성>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현재 어떠한 심리상태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인식하고 파악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행동의 목표도 불분명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이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혼돈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에게 환경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알아차림과 접촉>이 되도록 하고, 그에 따라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러운 <떠올림과 교체>과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고, 적절한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가 진행되도록 지원해주고, 결과적으로 미해결과제가 남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게슈탈트 치료의 핵심적인 목표에 해당한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4)

 

게슈탈트 치료(Gestalt therapy)라 함은 개인의 실존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개인은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심리적 육체적 욕구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그러면서 개인이 환경과의 접촉과정에서 느끼는 경험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는 심리치료방법을 말한다.

 

게슈탈트 치료기법을 창시한 펄스는, 실존주의의 기조 아래, 개인의 자유와 책임, 개인이 겪는 경험의 직접성, 삶의 의미를 개인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개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게슈탈트이론을 형태심리학이라고 하는 이유는, 개인은 지각의 대상을 개별적인 부분 요소로 보지 않고, 유사한 요소를 모아서 일정한 형태를 구성하여 인식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욕구를 적절한 방법으로 조직한다고 보았다.

 

인간은 배고픔이라는 욕구를 느끼면, <먹고 싶은 욕구의 형태>인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이렇게 형성된 게슈탈트를 해소 내지 해결하기 위해 개인은 <음식을 먹는 의사결정>을 하고, <먹는 행동>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이러한 적절한 게슈탈트의 형성이 방해를 받고, 개인이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게슈탈트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상 상태가 된다.

 

개인이 종합적인 인격체로서 자신의 성격의 여러 가지 양상을 통합하는 것에 실패하면, 그로 인해 갈등과 모호함이 발생하게 되는데, 게슈탈트 치료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을 심리요법으로 치료한다.

 

개인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감성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발생하고 접촉하게 되는 모든 상황에 이성적으로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펄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상황은 <지금 여기>.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불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인간이 지금 여기에서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다.

 

특히 현재 개인에게 있어서 미해결된 게슈탈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3)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 여기에서>에서 일어나는 실존의 문제다. 개인이 살아있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사건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살아있지 않다면, 다시 말하면 지금 여기에 어떤 개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 개인의 사고나 행동, 심리상태를 따지거나 논할 필요는 없다.

 

실존으로서의 개인, 즉 어떠한 유기체는 지금 이곳에서 많은 사고와 감정, 인식을 하게 되고, 행동을 하게 된다.

 

인간은 직접 외부 환경과 접촉하면서 경험하는 유기체이다. 인간은 자신이 접촉하면서 대상을 알아차리고, 그에 반응한다.

 

이와 같은 인간의 환경과의 접촉과 그로부터 개인이 얻는 인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은 그에 따른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키고 해결한다.

 

게슈탈트 심리학과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이와 같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 욕망의 출현 및 해결에 관하여,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경험적이고, 실존적이며 현상학적인 방법으로 체계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끊임 없이 자연환경과 접촉하며, 자신 이외의 타인과도 접촉하면서 살아야 한다.

 

펄스는 여기에서 한 인간이 다른 사람이나 환경과 접촉하는 접촉경계를 매우 중요시한다. 이러한 접촉경계에서 개인이 상대하는 다른 사람이나 환경과의 접촉으로부터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거나 충족시키는 것이, 개인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느껴지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러한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자신의 욕구의 실체를 알아차린다. 이때 형성되는 것은 욕구 그 자체가 아닌 <동기화된 욕구의 종합적인 형태>. 이것을 게슈탈트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그러므로 개인이 이러한 게슈탈트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는 것은 곧 바로 심리적 이상상태로 연결될 수 있다.

 

정상적인 인간은 외부 환경과의 끊임없는 접촉을 통해 무언가 <알아차리고> 그에 따른 게슈탈트가 형성되며, 그 게슈탈트를 곧 바로 해결 내지 해소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즉 외부 환경과의 접촉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접촉은 이루어졌으나 그에 필요한, 그에 상응하는 게슈탈트가 형성되지 못하거나, 게슈탈트가 미해결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개인의 심리상태에서 중요한 장애사유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장애사유를 치료하는 것이 바로 게슈탈트치료법이다. 구체적인 치료법은 나중에 상세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펄스는 개인은 현재 이곳에서 접촉하고 알아차리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존재만이 살아있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모든 문제는 개인의 책임 하에 풀어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면 안 된다. 실존은 엄연한 자기 책임이기 때문이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2)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아주 쉽다. 문제는 이를 설명하는 사람들이 너무 어려운 용어만 사용하여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아주 쉽게 게슈탈트란 무엇인가? 게슈탈트 심리학의 기본 이론은 무엇인가? 그리고 게슈탈트 심리치료기법의 핵심은 무엇인가 알아보기로 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요점은 이렇다. 인간은 지금 여기에서구체적인 환경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사고와 감정, 욕구를 지각한다. 이때 행동 동기로 지각된 욕구는 개별적인 요소로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형태를 구성한다.

 

게슈탈트(gestalt)전체적인 형태를 뜻한다. 전체적인 형태란 부분과 요소를 의미 있게 통합하고 조직해 만드는 것이다.

 

게슈탈트란 인간이 지각한 사고와 감정, 욕구 또는 신체감각을 말한다. 게슈탈트는 환경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행동 동기로 지각된 욕구를 말한다.

 

예를 들면, <배가 고픔> 그 자체는 게슈탈트가 아니다. 개인이 행동 동기로 지각한 욕구, <밥을 먹고 싶다>는 것이 게슈탈트인 것이다.

 

인간은 이와 같이 환경과의 접촉과 자각을 통해 형성된 게슈탈트를 해결하고 해소한다. 그리고 또 다른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창조적으로 되풀이함으로써 건강한 정상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한다.

 

만일 이러한 게슈탈트의 형성 및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는 유기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치료하는 기법을 개발한 것이 바로 게슈탈트 심리치료다.

 

게슈탈트 치료(gestalt therapy)기법은, ‘매순간 행동 동기를 알아차려 실행에 옮겨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지각 분야에만 국한되는 이론이 아니라, 분석과 분해에 반대하고 전체와 통합을 강조하는 심리학의 새로운 접근방법이다. 펄스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철학과 원리를 이용하여 게슈탈트 심리치료이론을 만들었다.

 

이러한 펄스의 태도는, 프로이트가 주변 환경이나 구체적인 행동과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개인의 욕구 그 자체/를 의미하는 추동과 그 에너지인 리비도와 명백하게 대비된다.

 

인간은 행동 동기로 지각되는 게슈탈트를 알아차리기만 하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게슈탈트가 일단 해결되면, 인간이 마음 속에서 사라지며, 인간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또 다른 새로운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펄스는 지금-여기(here and now)를 강조한다.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가 일어나는 시간과 장소가 지금-여기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이란 매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아차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만일 인간이 게슈탈트를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알아차렸더라도 환경 속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해결되지 못한 게슈탈트는 마음속에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로 남아 다른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를 방해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어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1)

 

<우리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인간에 대해 좀 더 과학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다.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인간, 인간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해 자세하게 따져보고 살펴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특정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기 전에 인간의 본질에 관한 연구를 한다. 그러한 인간의 본질을 파악한 결과에 따라 과학적인 심리분석을 하고, 심리장애원인을 찾아내어 그에 상응하는 심리치료기법을 고안하는 것이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인간의 특징, 성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간은 전경과 배경의 원리에 의해 외부 환경을 경험한다. 인간은 현재 자신이 처한 시간과 공간에서 생겨나는 욕구에 따라 게슈탈트를 완성한다. 인간은 완성과 해결을 추구한다. 인간의 행동은 현재의 상황이나 환경과 연결하여야 이해된다. 인간의 행동은 개별적인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에 해당한다.

 

펄스는 인간은 자기 자신 이외의 타인과 외부 환경과의 끊임없는 접촉을 통해서만 존재한다고 보았다. 개인의 이러한 접촉과 자각은 동시에 일어난다.

 

개인은 접촉과 자각을 반복함으로써 계속적으로 게슈탈트를 완성하고 이를 해소하면서 성장을 위한 통합을 이루어낸다. 개인은 접촉을 통한 자각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식하고 실존이 가지는 불안을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받아들이면서 삶을 영위해 나간다.

 

펄스는 인간이 유기체로서 자각이나 알아차림을 통한 접촉과정이 결여되는 경우 심리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접촉경계의 장애 또는 결여는 개인의 성숙을 저해하고,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방해한다.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개인에게 지금 이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펄스는 이와 같은 개인의 접촉경계 장애를 내사, 투사, 반전, 융합, 편향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내사란 개인이 접촉한 대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투사란, 개인이 가진 것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돌리면서 접촉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반전이란, 개인이 타인이나 환경에 대해 해야 할 일을 자기 자신을 향하여 하는 것을 말한다.

 

융합이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간에 차이가 없다고 느끼도록 합의함으로써 발생하는 혼란을 말한다.

 

편향이란, 개인이 내적 갈등이나 외적 자극에 노출될 때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킴으로써 접촉을 약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접촉경계 장애에 대해서는 나중에 하나씩 차분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0)

 

일반적으로 우리가 심리학책을 읽고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그러한 책을 쓴 사람이 알기 쉽게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심리학의 경우에는 외국의 이론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소개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전문용어로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연구는 인간의 내적 요인보다, 인간이 외부환경과의 접촉관계를 중요시한다.

 

인간은 혼자 떨어져 무인도에서 사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때문에 인간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만나 접촉하고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사람 아닌 동물이나 자연환경과도 끊임없이 접촉하고 어떠한 맥락을 형성하면서 살아간다.

 

펄스는 인간이 외부 환경이나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개인의 자각을 통해 수시로 그때그때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게슈탈트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위한 통합을 시도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이 접촉과 자각을 통해 정상적으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게슈탈트를 처리하여야 정상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펄스의 이론이다.

 

개인이 타인이나 환경과의 접촉이 결여되거나 그러한 접촉과정에서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개인의 성숙이 방해를 받고, 개인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다.

 

이러한 개인의 접촉경계 장애기제에 관하여 펄스는, 내사, 투사, 반전, 융합, 편향과 같은 것을 제시하고 있다.

 

<저는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심리학을 전반적으로 공부하려고 하는데, 일차로 게슈탈트 심리학, 심리치료이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저와 같이 심리학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8)

 

게슈탈트 심리학이나 게슈탈트 심리치료기법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게슈탈트>의 용어다. 일반적으로 독일어나 영어를 번역하여 설명하는 과정에서 너무 어렵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게슈탈트의 개념은 별 것 아니다.

 

게슈탈트는 개인이 경험하는 전체를 말한다. 게슈탈트는 개인이 경험하는 사물 그 자체와 맥락인 배경과의 관계에서 도출되는 사물의 의미를 포함한다.

 

다시 말하면, 게슈탈트는 사물 자체와, 사물의 의미로 구성되는 것이다.

 

인간은 사물을 지각하는 과정에서 사물이 발생하는 환경과의 관계에서 인간의 외부 세계에 대한 현실의 부분을 구성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이 사물을 지각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분석하면, 어떤 구체적인 사물, 그 사물의 맥락 또는 환경, 사물과 맥락 또는 환경과의 관계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이러한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여 인간은 <의미 있는 패턴> 또는 <의미 있는 형태>를 창조해 나간다.

 

이와 같이 인간이 <의미 있는 패턴> 또는 <의미 있는 형태>를 그때그때 창조함으로써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또한 인간은 자신이 형성한, 즉 자신이 창조한 게슈탈트에 적절하게 반응하여 이를 해소 또는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인간은 전경과 배경의 관계에 의해 세상의 개별적인 사물을 지각하며, 그러한 지각에 의해 출현되는 게슈탈트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정상적인 심리상태에 있다고 인정된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7)

 

접촉과 자각은 분리할 수 없으며, 동시에 일어난다.

 

게슈탈트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체는,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결이다.

 

개인이 자신의 게슈탈트를 제대로 형성하는 것, 일단 형성된 게슈탈트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의 에너지를 제대로 동원하는 것, 게슈탈트를 순조롭게 해소하고 해결 짓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러한 게슈탈트의 형성 및 에너지 동원, 해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심리치료의 핵심적인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지금 이 순간에 알아차림을 통해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간은 자신의 사고, 감정 또는 행동을 통해서 내적 또는 외적으로 야기되는 사건과 접촉을 하게 된다.

 

인간은 자신이 외부 환경과 접촉하면서 경험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그때그때 자각하고 수용하면서 생활한다. 인간은 유기체로서 이와 같이, ‘경험 - 자각 - 수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신뢰하는 것이 전제도 되어 있다.

 

인간은 실존적 주체로서 자기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게슈탈트치료의 전제다.

 

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라는 개체는 어떻게 삶을 영위해 나가는가?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욕구를 분출시키고, 이를 억제하거나 조절해 나간다. 그것은 모든 실존이 평생 체험하고 습득하는 경험의 연속이다.

 

인간은 욕구덩어리다 살아있는 한, 삶의 이런 저런 측면에서의 욕구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한 욕구를 정확하게 자각하고, 통합하여 형태화하고, 이를 해소해나가는 과정이 삶의 과정이다.

 

인간은 내재적인 욕구가 나타나면, 그것을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욕구의 출현과 욕구의 해소라는 유기체의 연속적인 활동이 경험으로 축적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유기체로서, 현재의 욕구에 따라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통합하는 게슈탈트의 완성작용을 부단히 계속함으로써 전체적인 삶을 정상적으로 영위해 나간다.

 

인간이 자기를 조절하기 위한 이와 같은 반복되는 체험의 순환은 <게슈탈트>의 순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간은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생물학적 기능과 구조,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자기조절하는 것이 가능한 존재다.

 

만일 이러한 유기체로서의 자기조절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 기관체계는 즉시 그에 대한 보완, 보상작용을 하려고 한다. 자기조절시스템은 인간의 욕구에 과잉현상이 발생하면 스스로 그러한 과잉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건강한 상태의 유기체는 자기조절 결함발생 보상추구 과잉발생 과잉해소의 프로세스를 반복하면서, 자기조절적이며 역동적이며 순환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게슈탈트치료는 이와 같은 실존의 경험을 강조한다.

 

<게슈탈트치료는 인간이라는 유기체를 살아있는 실존으로서 개별적인 경험의 주체로서 자신의 욕구를 어떻게 형태화하고 이를 해결하면,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초점이 있다.>

 

<설명이 어려운 것은 용어 자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한자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어렵다고 하더라도 자꾸 반복해서 읽어보고, 절대로 속독(速讀)을 해서는 수박겉핣기가 된다. 가급적 천천히 한 단어씩 그 의미를 음미해가면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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