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운명 (93)

 

한편 시장선거에서 후보로 뛰고 있는 백상무는 시청에서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돈을 좋아해서 뇌물을 많이 먹었다는 루머가 확산되었다.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에 관여하여 많은 이권을 챙겼다는 것이었다.

 

특히 오피스텔 투자붐이 불었을 때, 오피스텔사업허가를 내줄 때 대가성있는 금품을 받았고, 어떤 업자로부터는 오피스텔 한 채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리고 젊은 연예인을 첩으로 두고 있다는 소문도 그럴싸하게 떠돌았다.

 

정국영 후보와 가까운 김민첩 사장은 정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초자료를 넘겨받고, 곧 흥신소에서 특별팀을 구성해서 본격적으로 백상무 후보의 비리를 캐기로 했다.

 

김민첩 사장은 백상무후보비리조사팀의 부팀장으로 공칠을 임명했다. 팀장으로는 서울에서 낙하산인사로 특별채용된 고상홍 부장이 맡았다.

 

낙하산인사라고 하는 것은 그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김민첩 사장에게 부탁을 해서 김 사장이 하는 수 없이 고상홍 부장을 뽑은 것이었다.

 

그 지역 출신 국회의원은 경찰의 고위간부로 있었기 때문에 만일 김민첩 사장이 그 국회의원의 인사청탁을 거절했다가는 나중에 후환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고상홍부장은 서울에서 흥신소 일을 15년이나 해온 베테랑이었다. 무술도 유단자증을 여러 개 소지하고 있었다. 매일 새벽 6시면 무조건 4킬로미터를 구보로 뛰고 끊임없이 심신을 단련하고 있었다.

 

산악자전거타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었다. 소문에는 비싼 산악자전거를 20개나 소지하고 있다고 했다. 상홍은 평소에 자신은 험한 산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죽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그게 가장 행복한 죽음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왜 산악자전거를 타다 죽는 게 소원일까?’ 상홍은 언젠가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었다.

 

나는 산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추락하여 죽는게 소원이다. 자전거를 탄 채 산에서 떨어지면 그 추락의 쾌감은 두배로 배가된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것은 곧 복상사와 똑 같은 쾌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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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92)

 

정국영 후보는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법을 잘 지키는 모범시민이었는지를 이렇게 강조했다.

 

자신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아수칙’을 스스로 터득해서 지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어머니가 술을 마시는 날이면 며칠 동안 영양분섭취를 중단했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도 횡단보도 선 그어있는 곳에서 1센치미터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통 1~2미터는 선을 벗어나서 걷고, 특히 횡단보도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횡단선을 크게 벗어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정국영 학생은 저런 아이들은 나중에 아무리 공부를 잘 해도 ‘판사나 검사’ 또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장, 대법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횡단보도의 선 하나 지키지 않는 학생이 어떻게 ‘법과 정의’를 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정국영 학생의 소신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횡단선을 지키지 않고 빨리 요령껏 건넜던 친구들이 대부분 법집행공무원이나 국회의원이 되었다. 정국영은 이런 비참한 사회현실을 보고 결국 이래서 성경에서도 ‘곧 말세가 온다’고 예언한 것이라고 믿었다.

 

정국영은 성년이 되어 술과 담배를 시작했을 때에도 반드시 마시는 술의 양과 피는 담배의 양을 정해놓고, 그 이상을 넘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한번에 소주는 1병 반, 맥주는 10병 반으로 정해놓았는데, 만일 술자리에서 상사가 그 이상의 양을 권하면 목숨을 걸고 항명을 했다.

 

그리고 소주 반병의 계산방식은 약간 복잡했는데, 두변째 소주병은 마시기 전에 맥주잔 2개에 똑같이 따라놓고, 가지고 다니는 문방구용 자로 수평선이 정확하게 맞는지 재놓고 반의 양만 마셨다.

 

만일 실수로 반병을 마시다가 다른 반병의 잔을 마셔서 정확하게 마실 목표치가 계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화장실에 가서 그때까지 마신 소주를 모두 토해서 제로로 만들어놓고,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정국영도 사실 이럴 때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 모범시민으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심지어 여자와 잠자리를 할 때에도 자신이 정한 시간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다.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사전 애무시간, 정식 교접시간, 사후 애무시간을’을 10분 단위로 나누어서 실천에 옮겼는데,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런 원칙을 지키는데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정국영은 이런 여자들을 ‘개념 없는 여자’ ‘법을 지킬 수 없는 불쌍한 인간’으로 단정하고 계속해서 국영의 법과 원칙을 지키는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여자들은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공직선거법위반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도 처음에는 정국영 피의자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정국영이 어떻게 법을 지키며 살아왔는지에 관한 설명을 듣고는 ‘무조건 아멘!’하고 정후보의 무혐의를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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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91)

 

시장 선거운동과정에서 정국영 후보가 노인회 단체관광을 갈 때 100만원을 주었다는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에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되자, 당사자인 정국영 후보와 노인회 총무, 노인회 회장은 모두 전면 부인에 나섰다.

 

정 후보는 자신은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총무 역시 그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인회 회장도 당시 음료수값은 자신이 개인돈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물론 실제로 정 후보는 노인회 총무에게 100만원을 현찰로 주었고, 그 돈을 가지고 노인회 회장과 총무가 상의하여 지역노인회 단체관광을 하면서 일부를 술과 음식, 음료수를 사는데 사용한 것은 맞지만, 돈을 주고 받은 정 후보와 노인회 총무가 말을 맞추어 극구 부인하고 있으니 경찰로서도 답답한 노릇이었다.

 

노인회 회장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단체관광을 가기 며칠 전에 농협지점에서 200만원을 현금으로 찾은 증거자료를 제출하면서 그 돈 중 100만원을 자기 부인에게 생활비로 쓰라고 주었고, 나머지 100만원은 노인회 단체관광갈 때 사용했다고 말했다.

 

물론 노인회 단체관광 때 공금을 사용한 것은 모두 영수증이 있었지만, 100만원 중 35만은 여행지에서 그때그때 현금으로 사용했고, 나머지 65만원은 현재 노인회장이 보관하고 있다고 하면서 현금 65만원을 수사관에게 보여주었다.

 

노인회 총무도 말을 맞추어 노인회장이 진술을 뒷받침했고, 관광을 같이 다녀온 노인회원 중에서 몇 사람은 노인회장과 단짝이어서, 만일 노인회장이 내일이라도 돌아가시면 따라서 같이 천국으로 올라갈 정도여서 노인회장과 노인회 총무의 진술을 강하게 지지하는 사실확인서를 공증까지 해서 제출했다.

 

수사가 이렇게 진행되자 결국 경찰에서는 정국영 후보가 노인회에서 관광을 떠나는 날, 관광버스까지 올라와서 노인들 잘 다녀오고, 모두 100세까지 살아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는 분들이라고 극찬을 했던 사실은 있으나, 정국영 후보는 원래 법을 신주단지 모시는 것처럼 지극 정성으로 지키는 사람이어서 당선되기 위해 비겁하게 노인회에 돈을 줄 사람이 아니라는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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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90)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관은 입장이 곤란해졌다. 잘못했다가는 억울한 시민을 술에 취한 공칠 때문에 불법도촬혐의로 현행범체포했고, 게다가 체포 과정에서 공칠이라는 민간인이 피의자를 폭행하고 불법적으로 신체수색을 했다.

 

뿐만 아니라 성범죄 피의자는 방송사에 근무하는 언론인이었다. 경찰관은 꼬리를 내렸다. “일단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조사를 마치겠습니다. 피의자가 잃어버렸다는 핸드폰을 확보하면 다시 조사를 하겠습니다.”

 

아니, 경찰관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렇게 범죄인 취급을 하고, 폭행을 가하고 그냥 돌아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이 깡패를 구속시켜주세요. 그리고 내 억울함을 서면으로 써서 확인해 주세요.”

 

경찰관은 공칠에게 불만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빠른 시일에 불만의 핸드폰을 찾아오라고 했다. 공칠은 기가 막혔다.

 

경찰관님.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겁니까? 분명히 이 사람은 젊은 여자의 치마 밑에 핸드폰을 대고 사진을 찍었단 말입니다. 저로 에스컬레이터에서 저 여자의 치마 속을 볼 수 있었어요. 빨간 팬티였어요. 여자 분! 맞이요? 팬티 색깔이 빨갛지요? 그런데 이 나쁜 범인을 그냥 돌려보낸다는 겁니까?”

 

여자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면서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고 있었다. 공칠이 자세히 보니 여자의 치마가 너무 짧았다. 거의 팬티 수준이었다.

 

공칠은 여자의 나이와 직업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걸 물어볼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공칠은 경찰관에게 말했다.

 

경찰관님! 저 여자분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공공연한 장소에서 뒤에 오는 범인이 자신의 치마 속으로 핸드폰을 들이대고 사진을 찍고, 이어서 여자분의 얼굴과 전신 사진을 같이 찍어서 가지고 있다가 인터넷에 올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 이상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결혼은 어떻게 합니까? 자신의 팬티가 공공연하게 인터넷에 올라있고, 그것이 영구히 삭제되지 않는다면 살 수 없을 것 아닙니까?”

 

그러자 피의자로 입건되어 있는 불만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니, 당신이 변호사야! 검사야! 내가 저 여자 치마 속을 찍지도 않았지만, 설사 어떤 사람이 치마 치맛속을 찍었다고 해도, 저 여자가 입는 피해는 아무 것도 아닌 것 아냐? 여자가 무슨 피해를 본다고 생각해? 인터넷에 올린다고 해도, 어떤 사람이 저 여자인 것으로 알 수 있는 거야?“

 

여자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그렇다고 남의 치마 속은 왜 찍어요? 변태 아니예요? 누구나 자기 치마 속을 찍으면 기분 나쁠 것 아니예요?“

 

경찰관은 매우 골치가 아팠다. 일단 모두 귀가조치시켰다. 예전 같으면 이런 사건은 즉시 기자들이 언론인의 성범죄로 보도를 했을 것이다.

 

국민의 알권리를 우선시해서 방송인 같은 인사가 지하철에서 여자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면 그런 피의사실을 보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어떤 장관에 대한 피의사실을 검찰에서 공표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법무부에서는 피의사실을 재판에 회부되기 전에는 일체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게 방침을 정해놓았다.

 

그래서 경찰관도 불만에 대한 성범죄피의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공칠이 아는 기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이야기해도 기자들은 기소되기 전까지는 보도하지 않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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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89)

 

귀하를 성폭력범죄처벌범으로 체포합니다. 귀하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경찰관은 배불만(가명, 48)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면서 아주 무표정하고 무감각한 음성으로 말했다. 경찰관이 현행범을 체포할 때 범인에게 말해주어야 하는 피의자의 권리다.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고지사항이다.

 

헌법이나 형사소송법에는 매우 중요한 권리로 보장되어 있는 것이지만 범죄를 저지르고 현장에서 체포되는 범인에게 그런 말은 들리지 않는다. 경찰관은 곧 이어 말했다.

 

주머니속에 들어있는 핸드폰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불만은 경찰관의 요구대로 핸드폰을 꺼내서 주려고 했다. 그런데 핸드폰이 주머니에 없었다.

 

불만이 도망가면서 정신이 없어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다가 땅에 떨어뜨린 것 같았고, 어두운 밤이라 그 핸드폰을 길거리에서 누군가 주워서 가지고 간 것 같았다.

 

불만이 핸드폰이 없다고 하자, 경찰관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불만에게 말했다. “그러면 소지품 검사를 하겠습니다.” 불만은 언뜻 인터넷에서 본 것이 생각났다. “안 됩니다. 압수수색영장을 가져와야 제 소지품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경찰관은 선뜻 불만의 신체에 대한 수색을 하지 못했다. 자칫 잘못하면 형사소송법에 위반되고 피의자에 대한 권리침해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옆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공칠이 갑자기 나섰다.

 

뭐라고! 이 나쁜 놈. 무엇이 어째고 어째, 빨리 핸드폰 꺼내.” 공칠이 불만의 주머니를 뒤졌다. 불만은 공칠을 물리치려고 했지만 물리력으로 공칠을 당할 수 없었다. 경찰관은 옆에서 공칠을 제지하는 척하면서 사실상 내버려두었다.

 

공칠은 일부러 불만의 신체를 강하게 아픔을 느낄 정도로 샅샅이 뒤졌다. 불만의 낭심을 세게 압박했다. 팬티속에 핸드폰을 숨겨둔 것이 아닌가 하면서 급소를 공격해서 통증을 가했다. 불만이 통증 때문에 신음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약간 섹시해서 옆에 있는 여자와 고등학생들에게 민망할 정도였다.

 

결국 핸드폰은 발견하지 못하고 순찰차에 타고 경찰서로 갔다. 경찰서에 인계된 불만은 곧 바로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다. 공칠과 피해자인 여자, 그리고 불만을 체포한 의로운 시민인 학생 모두 참고인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불법한 사진이 담겨있는 불만의 핸드폰이 사라진 이상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이 사건에서 증거는 오직 불만이 여자의 치맛속을 핸드폰으로 찍는 장면을 목격한 공칠의 진술뿐이었다.

 

불만은 경찰서에 가서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자신은 여자의 치맛속을 찍은 사실이 결코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공칠에게서 심한 술냄새가 나는 것을 보고 공칠이 술에 취해 환상을 보았거나, 평소 공칠이 다른 여자의 치맛속을 많이 찍고 돌아다녀서 자신이 그 여자의 치맛속을 찍으려고 하다가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불만은 강조했다. 자신은 법과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방송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지하철에서 여자의 치마속을 찍을 생각을 하겠느냐고 했다.

 

불만은 여자 약사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고 살다가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현재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도 있다고 했다.

 

그 여자 친구도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연예인이라고 암시했다. 이 대목에서 불만은 갑자기 으시대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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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88)

 

공칠은 피곤한 상태에서 혼자 저녁을 먹었다. 최근에 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민첩 사장과의 갈등 때문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갑자기 술에 취하고 싶었다.

 

TV에서는 대학 축제가 한창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봄나들이 하는 젊은 연인들이 부러웠다. 혼자 소주를 마셨다. 소주를 2병 마셨더니 술기운이 제법 올라왔다.

 

공칠은 한국사람에게는 소주가 최고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양주나 포도주, 막걸리, 정종 그 어떤 술도 소주와 같은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소주는 그야말로 맑은 물, 정화수와 같다.

 

옛날 나이 든 어머니들이 새벽에 일어나 우물에서 차가운 맑은 물 한 그릇을 떠놓고 두 손을 비비면서 간절하게 소원을 빌던 그런 물과 같은 투명하고 깨끗하고 영혼이 들어있는 액체다.

 

다른 술처럼 취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술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공칠이 싫어하는 것은 그래서 막걸리와 같이 혼탁한 술이었다. 막걸리에는 무언지 모르게 이질적인 것이 뒤섞여있는 것같다.

 

순수성을 상실한 처녀와 같았다. 포도주도 마찬가지였다. 피와 같은 색깔이 싫었다. 화이트 와인이나 맥주는 오줌을 연상시켜 못마땅했다. 그런 의미에서 양주도 마찬가지였고, 더군다나 양주는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인식된 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공칠은 소주를 마시는 것은 곧 맑은 영혼을 가슴에 담는 신성한 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소주를 마실 때에는 조상 제사를 지내고 마시는 음복처럼 경건한 자세로 마셨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칠은 식당을 나와 걸었다. 가슴 속으로 오월의 상긋한 바람이 파고들어왔다. 그 바람은 여인의 손길이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난간을 잡고 눈을 감았다.

 

저절로 밑으로 내려간다. 에스컬레이터가 덜커덩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가벼운 움직임을 음미하며 삶의 본질에 다가가려고 애썼다. 그러다가 눈을 떴다. 순간 반대편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오는 젊은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눈에 확 띄는 미모였다.

 

그런데 그 여자 바로 뒤에서 어떤 남자가 핸드폰으로 여자의 치마 밑을 사진 찍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공칠은 순간적으로 직업의식이 발동했다. 빠르게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내려가서 거꾸로 올라가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옮겨탔다.

 

그리고 그 남자를 붙잡았다. 앞서 가던 여자는 주변에 있는 다른 남자에게 부탁해서 세워달라고 했다. 공칠이 빠른 속도로 그 남자에게 다가가자 그 남자는 이를 눈치채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거의 그 남자를 붙잡을 상황에서 공칠은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넘어졌다. 공칠은 넘어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악을 쓰고 외쳤다. “강도야! 저놈 잡아요. 강도예요.”

 

그러자 길을 가던 고등학생 두 명이 필사적으로 그 남자를 추격했다. 마침내 그 남자는 고등학생들에게 붙잡혀서 공칠이 있는 곳으로 끌려왔다. 공칠은 넘어져서 무릎이 무척 아팠다.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이 나쁜 놈! 너 때문에 내가 크게 다쳤잖아! 이리 와 봐.”

 

공칠은 그 남자를 때리려고 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탈리오의 법칙에 따라 공칠은 그 남자의 무릎을 세게 발로 찼다. 그 남자는 무릎을 걷어차이자 앞으로 넘어졌다. 하지만 잘못한 것이 있어서 그런지 그 남자는 대항하지 못했다.

 

그 남자를 붙잡은 고등학생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있었다. “112. 여기 길에서 강도를 붙잡았어요. 강도가 피해자를 때려서 크게 다친 모양이예요. 빨리 와주세요.”

 

고등학생들은 공칠이 강도사건의 피해자인 줄 알았고, 그 남자가 강도범으로서 체포를 면탈할 목적으로 공칠을 폭행한 것으로 잘못 알았던 것이었다.

 

그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자, 경찰순찰차가 나타났다. 출동한 경찰관은 강도상해사건으로 신고가 접수되었기 때문에 가스총까지 꺼냈다.

 

그 남자는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갑이 채워졌다. 공칠은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리고 곧 바로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에스컬레이터 부근으로 돌아가서 그때까지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젊은 여성을 만났다.

 

그 여성은 주변 사람들이 어떤 치한에 의해 신체 일부가 불법촬영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공칠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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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87)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노인회 총무와 회장 두 사람, 돈을 준 정국영 후보 세사람만이 알고 있는 이 비밀, 죽을 때까지 노출시키지 말고 가져가야 할 이런 중대한 비밀! 이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먼저 노인회 총무 입이 근지러워서 부인에게 잠자리에서 말했다. 노인회장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가장 친한 친구 한사람에게만 귀뜸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까지 하면서, 정국영 후보가 셋 중에 제일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의 단체관광을 다녀온 노인들은 가뜩이나 할 일이 없는 판에 모처럼 아주 짠돌이인 노인회장이 갑자기 큰돈을 쓴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혹시 회장이 죽을 때가 돼서 착해진 것이 아닌가 의심하던 판에 결국 남의 돈 가지고 생색내고, 게다가 거짓말까지 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게 되었다.

 

여행을 다녀온 노인들 중에는 몇 사람이 정국영 후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이번 시장 선거에서 정국영 후보는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벼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중 몇 사람은 정국영 후보와 맞서 싸우고 있는 백상무 후보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 만일 백후보를 찎지 않으면 그 동네에서 추방될 위험성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노인들은 정국영 후보가 몰래 찬조한 100만원 중 1%의 돈으로 산 음식과 술이 자신들의 몸속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에 분개했고,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열흘 전에 먹은 음식찌꺼기까지 모두 토해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심하게 토하다가 병원 응급실까지 실려갔는데, 다행이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그 사람은 그 다음 날 교회에 가서 목숨을 건진 것에 대해 특별감사헌금을 드렸다.

 

이처럼 어렵게 살아남은 노인은 그 후 교회에 가서 이런 극적인 사실에 대해 많은 교인들 앞에서 특별간증까지 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문에 모두 긴장하고 있는데, 특정 후보가 몰래 돈을 쓰게 되면 자신과 같은 정의로운 유권자는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후보자들은 절대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인의 정의로운 간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동안 그 시에서 당선되었던 시장들이 모두 정의롭지 못했기 때문에 시가 발전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그 모양 그 꼴이라는 사실에 공감했다.

 

정국영 후보가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려고 했다는 소문은 즉시 퍼졌고, 결국 반대편인 백상무 후보 진영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런 소문이나 정보, 첩보는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북한의 핵시설에 관한 첩보보다, IT산업에 관한 기술유출보다 더 중요하고 더 민감한 것이다.

 

결국 백상무 후보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공칠의 도움을 받아 증거수집을 철저하게 하였다. 공칠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으로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을 만나 유도신문을 하는 방식으로 비밀녹음을 해서 확실하게 해놓았다. 관할 검찰청에 정식으로 고발을 했다.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금지에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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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86)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6월에 있었다. 때문에 선거운동은 4월과 5월에 집중된다. 우리나라 봄의 절정은 언제나 4월과 5월이다. 3월은 절기상 봄에는 해당되지만, 날씨가 완전히 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쌀쌀할 때가 많다. 그러나 4월이 되면 전혀 다르다.

 

꽃이 제대로 피고, 나뭇잎이 연한 녹색을 띤다. 두터운 옷을 벗어던지고 확실하게 봄옷으로 갈아입는다. 1932년 이은상의 시조를 가사로 해서 작곡했다고 하는 홍난파의가 그린 새 풀 옷을 입고 저기에서 오고 있는 봄처녀3월이 아닌 4월에 오는 것이 분명했다. 3월에는 아직 겨울옷에서 완전히 해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봄을 잊어야했다. 원래 봄은 희망의 계절인데, 선거에 얽매인 사람들에게는 고난의 계절’ ‘시련의 계절이었다. 게다가 천신만고의 고생 끝에 다행이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고생의 대가를 받지만, 떨어지면 돈 잃고 사람 잃고, 바보되고 패가망신하는 잔인한 계절이었다.

 

시장 선거에서 백상무 후보와 정국영 후보는 막상막하, 백중지세였다. 시간이 갈수록 서로 물고 뜯는 난투전은 더욱 심해졌다. 소위 네거티브 전략이었다. 상대의 약점과 잘못, 가식과 위선을 폭로하는 것이 주된 선거운동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명적인 내용은 서로 간에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국영 후보가 돈을 준 사건이 터졌다. 지역에서 노인회가 단체관광을 가는데,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정 후보가 관광을 떠나는 노인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고 인사를 했다.

 

어르신들! 평생을 바쳐 우리 지역을 위해 애쓰셨습니다. 어르신들 덕분에 우리 시는 대학도 유치하고, 공단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에서는 그동안 노인복지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나 잘못된 일입니까? 이번에 여행 잘 다녀오시고, 앞으로 우리 시가 정말 진정한 노인복지행정을 펴도록 다 함께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노인회 총무에게 커피나 드시라고 하면서 몰래 100만원을 주었다. 노인회 총무는 그런 사실을 노인회 회장에게 이야기했다. 그렇지 않고 혼자 돈을 먹었다가 나중에 알려지면 도둑이 될 것이고, 그렇다고 회원 전체에게 공개해서는 선거법위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노인회장에게만 조용히 이야기하고, 돈은 관광 도중 노인들을 위해 먹을 것을 사서 주었다.

 

그러면서 그 음료수는 노인회장이 개인 돈으로 사는 거라고 둘러댔다. 이 때문에 노인회장은 자기 돈도 아니면서 정국영 시장 후보가 준 돈을 쓰면서 회원들로부터는 노인회장이 큰돈을 쓴 것처럼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 그동안 돈 한푼 안쓰던 구두쇠가 어떻게 이렇게 큰돈을 쓰는지 놀랐다는 찬사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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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 (85)

 

흥신소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관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김민첩 사장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지역의 단체장선거에 매우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었다.

 

이들은 마치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은 첩보작전, 공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중요한 전투를 앞두고 비장한 표정으로 작전회의를 하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밀리에 행해져야 하고, 죽을 때까지 비밀로 간직했다가 무덤으로 가지고 가야 한다. 그것이 생명이다.

 

공칠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은 세 후보 중에서 오직 백상무만 알고 있다. 다른 후보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공칠은 우연히 백상무의 과거 비밀을 알고 있다. 그것도 오직 공칠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이다.

 

그 비밀을 지금 회사를 위해서, 아니 김민첩 사장을 위해서, 상대 후보진영에 넘겨야 할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 고민은 깊어졌다. 공칠은 백상무를 만났다.

 

백 후보님! 지금 판세가 어떻습니까? 당선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글쎄요. 맹공희 교수는 별거 아닌데, 정국영 후보가 만만치 않아요. 돈도 많고, 지역에서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예요.”

 

정국영 후보의 약점이나 문제는 없나요?”

지금 우리 진영에서도 정 후보의 뒷조사를 하고 있고, 조직을 동원해서 그에 관한 제보를 받고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워낙 약은 사람이라 어떨까 싶어요.”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정 후보의 비리나 약점을 찾아볼까요?”

어떻게요? 그런 방법이 있나요?”

. 후보님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알아볼게요.”

 

이렇게 해서 공칠은 김민첩 사장의 지시와는 정반대로 정국영 후보의 뒷조사를 시작했다. 김민첩에게는 백상무에 관한 확인되지 않고, 증거를 찾을 수 없는 막연한 소문만 주워듣고 서면으로 첩보를 수집한 것처럼 보고서를 써서 올렸다.

 

김민첩은 짜증을 냈다. “김공칠 실장이 수집한 자료는 이미 다 알고 있는 공지의 내용 아닌가? 도대체 이런 식으로 정보수집을 하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빨리 목숨을 걸고 열심히 백상무의 뒤를 캐봐. 분명 여자관계가 있을 거야. 젊은 연예인을 애인으로 두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그리고 시청에서 국장을 하면서 건설회사와 유착되어 뇌물을 많이 먹었다는 것 같아. 부동산투기도 많이 했는데, 모두 다른 사람 이름으로 했대. 알았지!”

 

. 알았습니다. 백상무는 핸드폰도 차명으로 쓰면서 수시로 바꾸고 있는 것 같아요. 머리도 비상하고, 아주 치밀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요. 하지만 열심히 해서 곧 좋은 성과를 낼게요.”

꼭 성공해야 해. 회사 사활이 걸려 있는 문제야. 알았지!”

 

공칠은 이번 선거에서 김민첩 사장이 왜 저렇게 열심히 정국영 후보를 도와주려고 난리를 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굉장히 중요한 이권이 걸려있는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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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운명은 소설입니다. 저는 변호사로서 소설을 쓰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전혀 현실성이 없는 사건, 즉 갑자기 살인을 한다든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든가 하는 사건은 별로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사건을 통해서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수사나 재판, 변론을 하는 법률가들의 상반된 입장에서 느끼는 생각, 감정, 술수, 거짓말 등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사건은 구체적인 특정 사건과는 무관합니다. 이 소설을 통해 인간사회가 얼마나 복잡하고, 나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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